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지속 가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한화그룹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5월 30~31일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하고 경제성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 한화는 작은 발전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와 관련해 수소 혼소(混燒·두 종류 이상의 연료로 하는 연소) 발전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수소 혼소 발전은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3월 세계적인 가스 터빈 업체인 미국의 PSM과 네덜란드의 ATH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엔 한화솔루션이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인수해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ESG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9년 석유 연료 없이 오직 태양광 패널로 작동하는 수상 쓰레기 수거 보트 2척을 제작해 베트남 빈롱시에 기증하는 ‘클린업 메콩’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보트는 고성능 태양광 모듈을 장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컨베이어 장치를 달아 부유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2011년부터 몽골, 중국 등 사막화 지역과 국내 매립지 등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한화그룹은 또 모든 상장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위원회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7개 상장사 가운데 ㈜한화·한화생명·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손해보험은 이미 각각 이사회를 거쳐 ESG위원회를 설치했고, 한화투자증권도 7월 중 만들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기존 준법 경영 협의체인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산하에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환경 △사회적 책임(공정·복지) △지배구조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에는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 소속의 조현일 사장을 선임했다.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등급’에서 한화그룹은 6개 상장사 중 4개 사가 A등급을 획득했다.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생명 등 4개 사가 환경 경영, 사회 책임 경영 및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우수’를 받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속 가능 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 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민하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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