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3. 사진 AP연합
사진3. 사진 AP연합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14일(이하 현지시각)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시민이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린 ‘산타콘’ 축제에 참여해 흥겨워하고 있다(사진1). 산타콘 축제는 1994년 시작됐다. 산타콘은 2012년 비영리단체로 전환됐고, 현재까지 축제로 거둬들인 수익 중 4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뉴욕을 비롯해 전 세계 40여 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산타콘과 유사한 산타클로스 코스튬 축제가 열린다.

반정부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민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잊지 못할 것 같다. 12월 12일 홍콩 도심 센트럴에 있는 에든버러 광장에서 열린 ‘6월 12일 6개월’ 집회에서 시위대가 ‘홍콩을 해방하라,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고 쓰인 깃발을 든 산타클로스 인형 근처에 모여 있다(사진2). 이어 시위대는 12월 15일 홍콩 시내 쇼핑몰 7곳에서 ‘크리스마스 쇼핑 시위’를 벌였다.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에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왔다. 12월 15일 파키스탄 라호르에 있는 기독교회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한 남자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아이들에게 사탕과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사진3). 파키스탄에서 소수인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공격 대상이 되곤 한다. 2017년 12월엔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퀘타에 있는 기독교회에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 테러가 벌어져 10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