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3. 사진 EPA연합
사진3. 사진 EPA연합

이변은 없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총재가 9월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사진2). 스가 총재는 이날 열린 일본 중의원 본회의(사진1)와 이어 진행된 참의원 지명선거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어 제99대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행정 수반인 총리가 바뀌는 것은 전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차 정권을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 만이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내각 총사퇴를 결의했다. 일본 헌법 제67조는 내각이 총사퇴하면 국회의원 선거로 차기 총리를 지명하도록 한다. 후임 스가 총리 선출 일정과 내각 사퇴 일정을 맞춘 아베 총리는 정든 도쿄 총리공관을 떠나면서 보좌진에게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사진3). 아베 전 총리는 8월 28일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아베 정권 계승’을 강조해온 스가 정권에서는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 상당수가 자리를 지킨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 등 8명이 유임됐다. 총리관저 이인자이자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이 발탁됐다. 특히 방위상에는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키시 노부오(岸信夫)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