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이 ‘집단면역’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부터 화이자 백신 등으로 접종을 시작해 4월 5일(이하 현지시각)까지 인구(약 930만 명)의 52%에 해당하는 483만여 명이 2회 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단계적으로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고, 식당·호텔·박물관·극장 등 상업 및 공공시설의 정상 운영을 허용했다. 3월 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블룸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 콘서트에서 마스크를 쓴 관객들이 춤을 추고 있다(사진1).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회복자에게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발급해 실내 영업장과 문화 이벤트, 종교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립극장 하비마에서 4월 4일 배우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2). 이날 공연엔 백신을 맞은 그린 패스를 보유한 관객만 입장이 허용됐다.
4월 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14일쯤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국민 절반 이상이 백신을 접종한 상태에서 집단면역 실험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차 백신 접종률이 46.4%인 영국도 4월 열리는 축구 경기, 콘서트 등을 대중에게 개방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면역 실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가 4월 7일 영국 남서부 콘월에 있는 한 서핑 숍을 방문했다(사진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