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4월 27일 (현지시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붐비지 않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지침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 보건 당국의 지침 이후 백악관 잔디밭으로 코로나19 대응 연설을 하러 나오며 연단에서 마스크를 벗는 모습을 연출했다(사진2). CDC에 따르면 4월 28일 기준 미국 인구의 30%에 달하는 98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43%인 1억4270만 명이 적어도 한 차례 접종을 했다. 4월 29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세계 최대 확산국을 백신 접종 선진국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백악관 출입기자단과의 짧은 문답을 마친 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정부 발표 이후 한 남성이 미 수도 워싱턴D.C.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운동하고 있다(사진1). 앞서 4월 26일 앤디 슬라빗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미국이 600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사진3)을 이용 가능할 때 다른 나라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