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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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사진 AP연합
사진3. 사진 AP연합

미국이 20년간 주둔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하자 수도 카불 공항은 탈출을 위해 몰려든 수많은 인파로 아수라장이 됐다. 1975년 남베트남 패망 당시 사이공(현 호찌민) 탈출을 떠올리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승리 선언 하루 뒤인 8월 16일(현지시각) 카불 탈출 비행기 탑승구와 연결된 계단에 수십 명이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다(사진2). 이륙하는 항공기 날개와 바퀴에 매달렸다가 추락하는 사람들도 나왔다. 이날 오전 최대 정원이 130여 명인 미 군용 수송기 C-17에는 총 640명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이 탑승했다. 화물칸 바닥에 몰려 앉아, 화물을 묶는 끈을 안전벨트 삼아 카불을 빠져나왔다(사진1).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상태로 미 외교안보 수뇌부로부터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한 화상 보고를 받았다(사진3). 이후 백악관으로 돌아와 오후에 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아프간 철군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미군은 아프간군이 스스로 싸우려 하지 않는 전쟁에서 싸우거나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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