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AFP연합
사진3. 사진 AFP연합
사진3. 사진 AFP연합

3000여 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가 발생한 지도 20년이 흘렀다.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9월 7일(이하 현지시각) 두 개의 푸른 레이저 불빛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빌딩 숲을 뚫고 깜깜한 밤하늘로 솟아올랐다<사진1>. 미국은 9·11 테러 다음 해인 2002년부터 매년 9월 11일에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자리이자 테러 현장인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를 연다. 이날 하늘과 땅을 연결한 푸른 기둥은 행사 리허설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행사 전후로 많은 이가 그라운드 제로를 찾아 20년 전 아픔을 기억했다. 참사 현장에 지어진 인공 연못 ‘사우스 메모리얼 풀’ 외벽에 새겨진 9·11 테러 희생자 이름 위에 미국 국기가 놓여 있다<사진2>. 9월 6일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시 검시관실이 9·11 테러 희생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3000여 명의 희생자 중 1647번째 신원 확인이다. 바버라 샘슨 검시관장은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9·11 테러로 촉발된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전쟁에서 밀려났던 탈레반은 최근 미군이 철수하자 20년 만에 다시 권력을 장악했다. 탈레반은 가을 학기 개강을 앞두고 각 대학에 남녀 구분 지침을 전달했다. 지침에는 히잡을 착용하고 남녀를 구분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사립대 강의실 중앙을 커튼이 가로지르고 있다<사진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