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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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집권 3기 중국을 이끌 최고지도부가 10월 23일 출범했다. 중국 공산당 권력의 정점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전부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측근인 ‘시자쥔(習家軍)’으로 채워져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를 넘어서는 중국의 ‘1인 독주 체제’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현지시각) 시 주석(➀)은 당 총서기 3연임이 확정된 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7명으로 구성된 신임 상무위 기자회견장에 선두에 서서 입장했다. 이어 리창(➁) 상하이시 당서기, 자오러지(➂)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왕후닝(➃)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➄)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➅) 당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➆) 광둥성 당서기가 순서대로 따라 들어왔다(큰 사진). 이 순서가 공산당 권력 서열을 의미한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소속이었던 리커창 총리,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상하이방으로 분류됐던 한정 부총리는 은퇴했다. 리커창 총리와 왕양 주석은 올해 67세로 ‘7상8하’ 관례대로라면 이번에 유임됐어야 했지만 모두 지도부에서 물러났다. 공청단계로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았던 59세 후춘화 부총리는 24명의 정치국 위원 명단에서도 빠졌다. 이 가운데 공청단계 좌장인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식 중 당헌인 당장 채택이 이뤄지기 직전에 갑작스럽게 끌려 나가는 듯한 모습으로 대회장에서 나가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2). 공교롭게도 리 총리와 왕 주석이 상무위원에서 탈락한 선거 뒤 퇴장했기 때문이다. 공청단의 몰락을 선전하기 위한 시 주석의 연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 주석의 3연임 소식에 국제 관계는 긴장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중국과 국경 분쟁 중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10월 24일 중국,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댄 카르길을 찾아 소총을 겨누는 모습을 연출했다(사진3). 인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표적인 반(反)중국 연합전선인 ‘쿼드(Quad)’ 가입국이다.

전효진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