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P 연합
사진1. 사진 AP 연합
사진2. 사진 영화 ‘로마의 휴일’ 캡처 화면
사진2. 사진 영화 ‘로마의 휴일’ 캡처 화면
사진3. 사진 AP 연합
사진3. 사진 AP 연합
사진4. 사진 AP 연합
사진4. 사진 AP 연합

이탈리아 로마의 관광명소 ‘스페인 계단’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의 여주인공 오드리 헵번처럼 젤라토 먹는 모습을 재현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로마시가 강력한 문화재 보호책의 일환으로 6일(현지시각)부터 이곳에 앉거나 눕는 것은 물론 계단에서 음식을 먹는 것까지 금지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스페인 계단은 1953년 개봉한 영화 ‘로마의 휴일’ 때문에 유명해진 곳이다. 오드리 헵번은 이곳에서 젤라토를 먹으며 남자 주인공 그레고리 펙과 사랑의 대화를 나눴다(사진2). 헵번은 이 영화로 세계적 스타가 됐고 많은 연인이 이곳에서 젤라토를 먹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로마의 휴일’을 즐겼다. 하지만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자 로마시는 스페인 계단을 오염시키는 어떤 행위에도 엄격히 대응하기로 했다. 술을 마시고 계단 아래 바르카치아 분수를 기어오르는 등 문화재에 피해를 주는 행동은 400유로(약 54만원), 분수에서 목욕을 하면 450유로(약 61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계단에 앉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160~400유로(약 21만~54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7일 스페인 계단에서 경찰관이 관광객에게 계단에 앉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사진1). 3년 전인 2016년 9월 23일 관광객과 시민들이 스페인 계단에 모여 앉아 있는 모습(사진3)과 앉는 것이 금지된 다음 날인 7일 앉아 있다 황급히 일어나는 한 관광객 모습(사진4)이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