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연합·에어버스
사진1. 사진 AFP연합·에어버스
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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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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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50% 감축한 ‘수소 비행기’를 2035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9월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에어버스가 이날 공개한 수소 항공기는 총 세 가지다(사진2). 이 중 터보팬 항공기는 흔히 알고 있는 여객기 형태로, 200명을 태운 채 3500㎞ 이상 비행하는 것이 목표다(사진1). 프로펠러를 기반으로 하는 터보프롭 항공기는 터보팬 항공기보다 적은 100명을 태우고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는 에어버스가 개발 중인 브이(V) 자 모양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좌석은 200석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사진3).

그간 항공기는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교통수단으로 비난받아왔다.

지난해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플뤼그스캄(flygskam·비행기 안 타기 운동)’을 실천하면서 항공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관련한 문제의식이 커졌다. 툰베리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과 유엔(UN) 기후행동 정상회의 당시 비행기가 아닌 항해선을 이용해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프랑스 정부는 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부로, 에어버스의 수소 항공기 개발에 총 70억유로(약 9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에어버스는 2025년까지 적합한 기술을 찾고, 2020년대 후반에는 시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수소는 항공기가 기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많이 감소시키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