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3. 사진 EPA연합
사진3. 사진 EPA연합

1월 20일(이하 현지시각)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소추안이 1월 13일 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 됐다.

이번 탄핵은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이들을 부추겼다(사진2)며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해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하원은 1월 13일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날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들고 있다(사진3).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탄핵 심판대에 올라 2019년 12월 하원에서 가결됐지만, 2020년 2월 상원에서 기각된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당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였던 조 바이든을 조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말한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1월 20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월 12일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밖에 주 방위군이 집결했다(사진1).

탄핵 소추안 가결 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하원이 탄핵안을 가결한 것은 “헌법과 양심을 따르는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투표한 것”이라며 “무장반란에 대한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원은 탄핵과 동시에 다른 현안도 병행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