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EPA연합
사진1. 사진 EPA연합
사진2. 사진 블룸버그
사진2. 사진 블룸버그
사진3. 사진 블룸버그
사진3. 사진 블룸버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명암이 확연히 갈렸다. 온라인 쇼핑은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쇼핑객은 급감했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업체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각)인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쇼핑 매출은 108억달러(약 11조9100억원)였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지난해 온라인 매출보다 15.1% 증가했다. 소비자는 코로나19를 피해 온라인 쇼핑을 즐기고 상품을 택배로 받았다(사진3). 테일러 슈레이너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국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오프라인 상점을 피했다”며 “크리스마스까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 업체는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해 타격을 입었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쇼핑객은 전년 대비 55% 줄었고, 블랙프라이데이에는 37% 감소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에 있는 가전제품 전문 쇼핑몰 베스트바이(사진1)와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쇼핑몰 인터내셔널 플라자(사진2) 모두 여느때보다 한산했다.

일각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블라세 프라이데이(Blasé Friday·심드렁한 금요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NRF 집계 결과,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소비자 1인당 지출 금액은 312달러(약 34만원)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며 “경제 불확실성과 실업률,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