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재확산하고 있다. 방역 선진국으로 꼽힌 베트남은 물론 백신 접종이 가장 앞선 나라 중 하나인 영국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자 최대 경제 도시 호찌민이 8월 23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시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생필품 구매를 위한 외출도 금지됐고, 통행증을 발급받은 경우가 아니면 차량 이동도 금지다. 거리와 도로는 군인과 경찰이 24시간 통제, 모든 이동이 제한된다<사진1>. 삼성전자는 호찌민 인근 가전 공장의 셧다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성인의 77%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영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탓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콘월 지역에서 열린 음악축제인 ‘보드마스터스’에서 5000여 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5만 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축제를 즐겼다<사진2>. 미국 관광 명소인 하와이에서는 최근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가 8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와이 여행 자제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사진3>.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병원 수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급증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