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1.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AFP연합
사진3. 사진 로이터연합
사진3. 사진 로이터연합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운행 중이던 전철이 고가철도 붕괴로 추락해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철 골든라인 12호선 열차는 5월 3일(이하 현지시각) 밤 10시 22분쯤 테손코역과 올리보스역 사이를 지나다 철교가 무너지자 15m 아래로 추락했다. 열차 두 량이 아래로 떨어져 V 자 모양으로 내려앉았고, 무너진 철교가 도로를 지나던 차량까지 덮쳤다(사진1).

이 사고로 5월 5일 기준 25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관과 민방위 요원이 전철 잔해에서 탑승자를 구출했으며(사진2), 사망자 대다수는 현장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예견된 사고였다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12호선은 2012년 개통 당시부터 부실 공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개통 후 한 달 동안 기계 고장이 60건 발생했다. 기관사들은 전철 탈선이 두려워 고가 구간에서 열차 속도를 줄였으며, 1년 만에 보수공사를 하기 위해 일부 노선을 일시 폐쇄했다. 재개통 후인 2017년에는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규모 7.1 강진에 전철 고가철도를 지지하는 기둥에 균열이 발생했다.

인근 주민들은 12호선 열차가 지날 때마다 기둥이 흔들리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5월 4일 “고가철도의 건설과 유지 관리에 관련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는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며, 어떤 것도 대중에게 숨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사진3).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도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