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EPA연합
사진1. 사진 EPA연합
사진2. 사진 EPA연합
사진2. 사진 EPA연합
사진3. 사진 EPA연합
사진3. 사진 EPA연합

뉴질랜드와 함께 방역 모범 국가로 꼽혔던 대만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사진1). 미국 CNN은 “대만의 코로나19 방역은 성공 사례였지만 지금은 거대한 감염병과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1월 재선에 성공한 차이잉원(사진2) 총통의 지지율도 17개월 만에 처음 50%대 아래로 떨어졌다.

5월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퍼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민의기금회 (TPOF)는 최근 만 20세 이상 유권자 108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45.7%로 전달보다 8.7%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5월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71.2%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25% 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지 못한 것이 지지율 추락의 이유다. 대만 보건당국은 5월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4명 발생했고, 사망자는 6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4월 20일 소수의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최근 열흘간 3500여 건의 지역 감염으로 번졌다. 지금까지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456명, 사망자는 35명에 이른다. 누적 확진자의 64%가 최근 열흘간 발생한 것이다. 5월 13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정전도 차이 총통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줬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식당과 공공시설들은 문을 닫았다. 타이베이시는 5월 24일부터 식당에서의 식사와 음주를 금지하고 있다(사진3).

예정된 공연들도 취소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첼리스트 요요마의 연주회에 4000명 이상이 참석했지만, 최근에는 콘서트홀과 박물관 등이 모두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