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P연합
사진1. 사진 A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러시아 비상사태부
사진2. 사진 AP연합·러시아 비상사태부
사진3. 사진 AFP연합
사진3. 사진 AFP연합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미 서부지역은 6월 중순부터 ‘100년 만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 이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북미 서부 태평양 연안의 조개, 불가사리 등 바다 생물 10억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7월 초부터 현재까지 오리건,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등 13개 주에서 폭염으로 인한 산불도 이어지고 있다(사진1). 서울 면적(605.2㎢)의 8배에 달하는 면적(4753㎢)이 불탔다.

7월 17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연방 동북부에 있는 사하공화국의 도시 야쿠츠크와 이 근처 50개 마을이 폭염으로 인한 산불 연기에 휩싸였다(사진2). 화재 여파로 야쿠츠크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하루 동안 이 지역에서 폭염과 번개로 발생한 화재만 187건에 달한다.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 주지사는 “150년 만에 가장 덥고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며 “매일 내리치는 마른번개로 산불이 나고 있다”고 밝혔다.

건조기후 지역인 중국 베이징에서는 7월 19일 폭우 경보가 발령됐다. 일평균 강수량이 200㎜를 넘기는 등 폭우가 쏟아졌다. 이 여파로 베이징 인근 공항에서 약 200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7월 20일 정저우에서는 일평균 457.5㎜의 기록적인 폭우로 지하철 승객 12명이 사망했다(사진3).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가 있는 정저우가 수해를 입자, 아이폰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독일 등 서유럽 지역은 홍수로 물난리를 겪었다. 한 달간 내릴 비가 7월 14~15일 이틀간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약 2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민관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