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원지 중국을 다시 덮치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장쑤·후난·후베이 등지에서 도시가 봉쇄되고, 항공편과 열차편이 중단되고 있다. 후난성 장자제시는 8월 3일부터 시민, 관광객 등 모든 사람이 시(市)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장쑤성은 8월 3일 난징과 양저우를 오가는 모든 국내선 항공편을 중단했다. 8월 2일 난징에서 한 주민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1).
코로나19 최초 발생 지역인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약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우한시는 약 1100만 명의 주민이 우한시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통제를 강화했다. 8월 3일 우한시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감염병은 명령, 방역은 책임과 같다’라는 배너 아래 서 있다(사진2). 수도 베이징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23개 지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운행을 모두 중단했다. 8월 4일 베이징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로 통근하고 있다(사진3).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중국에서는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국 각 지역의 봉쇄 조치가 소비를 위축시키고 생산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월 4일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