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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연세대 의대,  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현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연세대 의대, 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현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외출이 잦아지면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등산, 트레킹, 마라톤 등 야외 활동을 즐긴 뒤, 걷기 힘들 정도로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외출 시 불편한 신발을 신어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발바닥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은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이 대표적이다. 

족저근막염은 발에 생기는 질환 중 1위로, 전체 인구의 1%가 경험하는 흔한 질병이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부터 발가락뼈에 붙어 있는 5개의 힘줄로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보행에 도움을 주는 부위다. 이 힘줄이 변성되고 염증이 생긴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발을 무리하게 사용할 때 발병한다.

족저근막염은 충분히 휴식하고, 쿠션감이 좋은 편한 신발을 신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통증을 제어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하기도 한다. 염증을 완화시키고 세포의 재활성화를 위한 체외충격파 치료, 물리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심하면 관절경을 이용한 절개술을 해야 한다. 족저근막의 치료에 제일 중요한 점은 걷지 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면서, 엄지발가락 쪽 관절이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후천적 원인이 많은 대표적인 족부 질환이다. 뾰족구두, 폭이 좁은 신발, 하이힐 등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무지외반증은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어 있거나, 새끼발가락 쪽에 관절의 변형이 생겨 삼각형 모양이기 때문이다. 

무지외반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의 통증이다. 증상을 방치해 변형이 심하게 되면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이 겹치면서 굳은살이 생기고 피부궤양도 생길 수 있으며, 관절의 탈구도 나타난다.

통증이 비교적 참을 만하고, 발가락의 휜 각도가 20도 이하면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발의 변형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보조기를 착용해서 치료를 진행한다. 평상시 신는 신발은 발가락 쪽이 넓은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변형 부위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교정 안창을 넣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수술 치료 대상은 변형 각도가 20도 이상인 경우다.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진행형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변형된 관절을 바로잡기 위해 절골술을 해야 한다. 원위 절골술과 근위 절골술이 대표적이다.

엄지발가락의 변형으로 인해 관절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엄지발가락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유발될 수도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발은 평생 우리의 체중을 지지한다. 급격한 운동, 짧은 기간의 체중 증가는 발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하고 관리해야 한다. 건강 관리는 100세 시대의 기본임을 잊지 말자.

권오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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