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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연세대 의대,  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현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연세대 의대, 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현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족저근막염은 오래 뛰거나 걷는 등, 발의 무리하고 과도한 사용이 주원인인 대표적인 발 질환이다. 족저근막의 반복 미세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부터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부채꼴 모양의 두껍고 강한 섬유 띠를 말한다. 이 막이 발바닥의 스프링 역할을 해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한다.

일반적으로는 중장년층이 많이 겪는 질환으로, 평소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과도한 운동,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하면 발생한다. 급격한 체중 증가, 바닥이 딱딱한 구두나 하이힐 착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로 가만히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괜찮다가도 서 있거나 걸을 때 발바닥과 뒤꿈치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 많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밤에 자면서 족저근막이 수축했다가 아침에 다시 갈라지고 벌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보통 뒤꿈치 중앙이나 발바닥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휘게 하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발 안쪽에서 느껴지는 날카롭고 묵직한 통증은 급성기가 지나면 서서히 회복되지만 걸을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

마사지볼이나 골프공을 굴려 발 전체를 지압해 긴장을 풀어주거나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휘게 하면서 반대 손으로 해당 부위를 살살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족저근막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 틈나는 대로 하루 10회 이상 스트레칭하고 한 세트에 15차례 정도 반복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첫발을 내딛기 전이나 오랫동안 자리에 앉았다가 걷기 전에 스트레칭해주면 효과가 좋다.

딱딱하고 쿠션 없는 구두 대신 부드럽고 쿠션 좋은 신발을 착용하고, 실리콘으로 제작된 뒤꿈치 깔창을 이용하면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전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회복 가능하지만, 6개월 정도 천천히 회복하므로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일상생활이 아주 힘들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발바닥을 오므려 걷거나 세워 걷는 등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2주 이상 뒤꿈치나 발바닥을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으로 보행에 큰 장애가 생긴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물리치료로, 통증 부위에 집중적으로 강한 에너지 파장을 가함으로써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고 세포 재생 형성을 도와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치료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로도 심한 통증이 계속되고 보행에 장애가 있으면 수술적 치료로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관절경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다른 연부 조직 손상이 적고 수술 후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족저근막염은 완치됐다고 해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잘못된 운동 방법이나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 교정할 수 있는 원인이 있다면 이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증세가 오래되고 만성화할수록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권오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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