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손꼽히는 ESG 전문가다. 사진 우리자산운용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손꼽히는 ESG 전문가다. 사진 우리자산운용

지속 가능 경영에 임하는 방법은 업종에 따라 다르다. 금융투자사는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비(非)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하는 ESG 투자로 지속 가능 경영을 실천한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은 ESG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투자 회사 중 하나다. 우리자산운용을 이끄는 최영권 대표이사는 30년 넘게 펀드 매니저로 일해 온 주식 운용 전문가이자 국내 최고의 ESG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9년 8월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한 최 대표는 그해 11월 사내에 책임투자 리서치팀을 신설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1조원 규모의 ESG 투자를 지휘한 이상민 본부장을 영입해 우리자산운용의 투자 철학을 명확히 했다.

최 대표는 앞서 하이자산운용 대표 시절에도 국내 자산운용 업계 최초로 책임투자 리서치팀을 만들고, ESG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 바 있다. 또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이어 업계 두 번째로 스튜어드십코드(기관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하기도 했다.

우리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기존 공모펀드인 ‘우리하이플러스 단기우량채권 1호’의 이름을 ‘우리하이플러스 단기우량ESG채권 1호’로 변경한 것도 ESG 투자에 대한 최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당시 우리자산운용은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기존 운용 전략을 유지하되 투자 의사 결정 단계에 ESG를 적용해 기업의 비재무적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자산운용은 최근 바이오(Bio), 배터리(Battery),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등 이른바 BBIG 관련 기업과 친환경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우리스마트뉴딜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최 대표는 “중국이 탄소 중립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친환경 정책을 강조해온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도 ESG 투자에 대한 글로벌 자본시장의 관심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우리자산운용이 굴리는 모든 자산군에 책임투자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스튜어드십코드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통해 투자 대상 기업이 안정적으로 장기 성장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ESG 펀드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099조원)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810억달러(약 89조원)가 유입됐다. 한국의 경우 2020년 하반기 기준 ESG 펀드 순자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7억5700만달러(약 8319억원)에 도달했다.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협회의 김정훈 사무대표는 우리자산운용에 대해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 산업계가 친환경 경영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우리자산운용의 ESG 투자 행보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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