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윤 씨젠 대표. 사진 씨젠
천종윤 씨젠 대표. 사진 씨젠

분자진단 전문 기업 씨젠의 역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조용한 연구 기업이라 세간에 그리 알려지지 않았던 씨젠은 코로나19 진단 키트로 뉴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으로 또 한 번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는 안타까운 비극이지만 씨젠에는 성장의 계기이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난세에 영웅이 태어난다고 했던가. 40여 개국에 진단 키트를 수출하고 국내 수요 절반을 공급하고 있는 씨젠 같은 기업 덕분에 우리나라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빠른 진단과 대처의 모범 국가가 됐다.

지난해 1월 초까지 3000억원대였던 씨젠의 시가총액은 1년여 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3월 27일 하루 거래 대금만 2조원이 넘었다. 최대의 기회와 운기를 맞은 씨젠의 천종윤 대표이사. 과연 그의 얼굴에 이런 운기가 예정돼 있었을까.

천 대표는 반백의 머리로 이마를 살짝 가렸다. 머리카락이 굵고 숱이 많아 에너지가 강하다. 머리 아래로 보이는 이마는 넓고 둥글어 해외 명문대 박사, 박사 후 과정까지 학업을 이어 갔다. 특히 눈썹 위 측면인 천이궁이 넓다. 이곳이 훤하면 가보지 않은 길도 가본 듯 잘 아는 혜안이 있다. 사막에서도 숭늉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어디를 가도 나그네가 아니고, 사람과 관계도 누구하고든 오랜 친구처럼 잘 맞추며 지낸다. 어쩌면 외국살이에는 그의 이국적인 외모도 한몫했을 것이다.

눈썹과 눈썹 사이 명궁에 수직으로 올라간 주름 두 개가 뚜렷하다. 깊이 생각하며 고뇌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다. 연구가형인 천 대표에게는 성공을 담보하는 주름이지만, 연구직이 아닌 일반인이라면 신경질적인 사람일 경우가 많다. 인상을 쓰면 콜라겐이 몰려 골이 지고 주름으로 자리 잡는다. 천 대표의 경우는 눈이 맑고 얼굴의 다른 부위에 짜증이 보이지 않는다. 주름이 끊어지거나 어지럽지 않고 수직으로 쭉 뻗어 매사 대충하지 않고 확 달려들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장인(匠人)이다. 20년간 분자진단 한 우물만 판 씨젠의 저력이 이 명궁 주름에 있다.

눈썹과 눈이 아래로 처졌다. ‘내가 최고의 전문가’라는 식으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다. 재벌가의 자제들을 보면 눈썹이 처진 경우가 허다한데, 그 가문에서 시집살이해서다. 아마도 천 대표는 자기 일에 시집살이했을 것이다. 눈썹과 눈의 운기에 해당하는 나이인 30대까지 이어진 오랜 학업으로 공부에 시집살이한 셈이다.

눈썹이 빗자루처럼 흩어져 인맥에 기대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모시며 여기까지 왔다. 둥글지만 처진 눈에 명궁 주름의 기운까지 더해져 무슨 일이든 될 때까지 끝장을 본다.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 마지막엔 승자가 된다.

귀가 붉은 걸 보면 지금도 일을 쉴 줄 모른다. 이 나이가 되면 슬슬 일을 놓게 되어서인지 귀가 붉은 최고경영인은 드물다. 하지만 천 대표는 여전히 청춘처럼 일한다. 귓바퀴가 살짝 앞을 향해 남의 얘기를 흘려듣지 않고 경청한다.

코는 자신의 위상이요 건강이다. 그의 얼굴에서 코가 제일 밝다. 코만 봐도 인상 점수가 높다. 일이 되지 않으면 ‘코가 석 자로 빠졌다’는 표현을 쓴다. 그만큼 코의 색은 상황에 민감하다. 하지만 천 대표는 코가 환해 긍정적 마인드로 현실에서 그 꿈을 이뤄냈다. 학자의 길을 계속 걷지 않고 사업가로 변신한 원인이 이 둥근 코에 있다. 코 뿌리 운기에 해당하는 나이인 40대 초반에 씨젠을 설립했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기업 경영을 염두에 두었으며 “한 세상을 사는 데 연구보다는 사업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보편적으로 코가 좋으면 광대뼈인 관골도 솟기 마련인데 천 대표의 경우는 관골은 약하다. 대중의 인기나 큰돈을 만지는 사람은 관골이 둥글고 특히 정치인은 관골이 크게 발달한다. ‘외부와 단절하고 연구에만 몰두했다’는 그이기에 관골이 약한 것은 당연하다. 코가 높지만 뾰족하지 않고 둥글어 정이 많다.

천 대표의 재물운은 인중에 있다. 인중이 널찍하게 자리 잡고 두둑하다. 재물 창고가 넉넉해 남에게도 잘 베푼다. 미소선인 법령이 뚜렷해 확실한 원칙을 갖고 있다. 법령이 넓게 자리 잡은 사람치고 가난한 사람이 없다. 워런 버핏 같은 세계적 부자들의 법령을 한번 보시라.

천 대표의 법령은 분명하지만, 뺨에 살이 적어 외골수다. 가끔 강한 표정을 보이면 카리스마가 상대를 압도할 것이다. 자신과 길이 다른 사람이면 타협하거나 표현하지도 않고 조용히 제친다. 융통성 없는 사람이라 할 수도 있지만, 그 강단과 지조로 오늘의 성공을 일궜다. 뺨에 여러 겹의 주름이 보인다. 50대 후반에는 고전하는 일이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19와 싸우는 현재 운기는?

입술은 새가 날아가는 것처럼 갈매기 입술에다 색깔이 붉어 언변이 좋고 건강하다. 이가 가지런해 성격이 명쾌하다. 웃을 때 살짝 위로 올라가는 입꼬리는 64~65세의 좋은 운기를 예견한다. 바로 지금 나이다. 그는 “4월 중순에 세상 누구도 하지 않은 어떤 변이가 있어도 다 잡아낼 수 있는 코로나 19 변종 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시기의 운기라면 어떤 포부도 펼칠 수 있다. 얼굴이 날씬한데도 입이 작지 않고 큼직해 60대는 운기의 폭도 크고 널찍하다. 굳이 증권가의 분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얼굴에 씨젠의 고속 성장 지도가 그려져 있다.

입술 아래턱 근육이 하나 더 만들어져 약간 앞으로 살이 붙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의 턱이다. 스스로도 자신감이 충만하다. 수염이 파릇한 잘생긴 턱의 운기로 지속가능한 기업의 위상은 물론 개인적인 만년이 튼튼하다. 다만 얼굴 살이 더 빠지지 않도록 건강관리와 얼굴 경영이 필요하다.

얼굴이 긴 형은 귀격(貴格)이다. 찰스 황태자나 부시 대통령 등을 보면 얼굴이 길다. 몸을 쓰는 무인형이 아니라 선비형으로 연구직에 어울린다. 천 대표는 실력과 인품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만개한 씨젠이 앞으로도 세계적 기업으로서 실력과 품격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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