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호르몬은 모발의 발육과 관계가 있다.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건조해져 잘 끊어지면서 숱이 적어진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모발 성장이 양호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탈모가 발생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모발의 발육과 관계가 있다.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건조해져 잘 끊어지면서 숱이 적어진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모발 성장이 양호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탈모가 발생한다.

사람의 모발은 하루에 평균 70~80개 빠진다. 이 정도 빠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휴지기 탈모란 모발이 휴지기가 되면서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많이 빠지는 현상을 이른다. 심하면 하루에 200~300개 빠진다. 휴지기 탈모의 특징은 안드로겐형 탈모와 달리 정수리나 앞머리가 아니라 두피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 주로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많이 빠지고, 잠잘 때도 빠진다.

휴지기 탈모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 갑상선 질환을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 여성에게 휴지기 탈모가 생길 경우 갑상선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병원을 찾아 갑상선 질환 치료와 탈모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thyroid hormone)은 에너지 생성을 증가시키고 성장 발육을 촉진하며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몸의 세포는 정상 속도보다 느리게 일을 하고, 넘치면 빠른 속도로 일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대사 과정이 느려지면서 몸이 무기력해지고 식욕이 감소하고 체중이 증가해 심장박동수가 감소하고 추위를 참지 못하며 피부에 단백질이 축적돼 점액부종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대사 과정을 촉진시킨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린 사람은 심장이 빨리 뛰고 몸에 많은 열이 나서 더위를 참지 못한다. 몸의 세포가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영양소의 분해량이 증가하면서 식욕은 왕성해지지만 체중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되면 모발 가늘어지고 잘 끊어져

갑상선 호르몬은 모발의 발육과 관계가 있다.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 모발은 가늘어지고 건조해져 잘 끊어지면서 숱이 적어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모낭세포 분열을 억제하여 퇴행기를 유발시킨다. 또한 휴지기 모발이 성장기로 들어가는 것을 지연시켜 탈모를 일으킨다. 이 질병 환자의 30%가량은 탈모가 발생하며 약 25%는 눈썹 바깥쪽 3분의 1이 빠진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모발의 성장이 양호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탈모가 발생한다. 주로 모발이 끊어지기보다는 가늘어진 뒤 탈모가 되는 형태를 보인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의 경우 50% 이상에서 탈모가 나타난다.

이 경우 갑상선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도포하면 탈모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갑상선 질환에 의한 휴지기 탈모는 ‘질환에 의한 탈모’에 해당한다. 따라서 실손보험을 청구할 수 있다. 실손보험은 실손의료실비보험의 준말이다. 병원이나 약국에 지출한 의료비 중 최대 90%까지 보상하는 보험이다. 탈모 치료로 실손보험을 적용받으려면, 질환에 의한 경우여야 한다. 노화 탈모, 유전성 탈모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간단하게 말하면 질환 치료를 위한 탈모치료는 보험이 되고, 미용을 위한 탈모치료는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다.


▒ 홍성재
원광대 의대 졸업, 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