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잠실야구장에서 롯데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5년 9월 11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첫 방문이다. 사진 롯데
4월 27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잠실야구장에서 롯데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5년 9월 11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첫 방문이다. 사진 롯데

최근 언론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점퍼 차림으로 6년 만에 잠실종합운동장잠실야구장을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화제 삼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랜더스란 이름으로 새롭게 KBO리그에 등판하며 유통 맞수의 경쟁 무대가 야구장으로 옮겨왔다는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요즘 매체에 보이는 신동빈 회장의 얼굴에는 약간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이미지 개선이라는 숙제를 안고 고심하는 흔적이 엿보인다.

인상은 이목구비를 하나씩 떼어놓고 읽는 것보다 한눈에 들어오는 특징을 읽어야 그 사람의 현재가 그려진다. 올해 67세인 신동빈 회장의 현재는 뺨 부위에 운기가 걸려있다. 보조개 자리에서 귀 쪽으로 약간 옮겨간 부분이다. 그의 뺨이 예전보다 살이 빠져 탄력이 줄었다.

오른쪽 눈과 눈썹 사이에 예전에 없었던 핏줄이 선 것을 보면 상당히 예민해져 있다. 입을 꾹 다문 사진이 많은데, 긴장하고 진지하게 숙고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다. 살이 빠지며 안경 닿는 자리인 코 뿌리 산근이 더 깊어졌다. 원래는 둥글었던 이마가 살이 빠지며 편평하게 바뀌었다. 편평한 이마는 부모에게 많이 물려받았다 하더라도 본인이 많이 일구어야 하는 자수성가형이다. 2011년 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이 2015년 형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주주들의 지지로 롯데그룹 회장 입지를 확고히 할 때, 그는 20조원이던 롯데그룹의 매출을 80조원으로 늘린 ‘실력과 실적’으로 인정받았다.

신동빈 회장의 얼굴은 앞장서 진두지휘하는 장수형이다. 최근 이마에 살이 빠지고 눈썹 근육이 발달하고 산근이 들어가 길게는 3~4년, 짧게는 2~3년 만에 파도처럼 고비가 밀려오는 형으로 바뀌었다. 얼굴 살이 빠져 콧구멍이 더 커 보이는 건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증거다. 2017년에 형 신동주 회장과 4차에 걸친 왕자의 난에서 승리했고, 세계 5위의 최고층이라는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야무진 입의 기운으로 60대 초반은 여러 성과가 있었다.

그런 그에게 2018년 또 고비가 찾아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법정구속, 구치소 생활을 6여 개월간 하게 된 때가 그의 나이 64세, 내려간 입꼬리 부분이다. 양 입꼬리가 내려가 64~65세도 순탄치 않았다. 평소 그는 입을 꽉 다무는 편이다. 입을 꽉 다물면 입 아래 턱 근육이 복숭아씨처럼 오돌토돌 드러나며 입꼬리가 내려간다. 2019년에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사태로, 또 일본의 보복성 경제 규제로 인한 반일정서로 롯데그룹이 큰 피해를 봤다.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롯데그룹의 이미지는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이런 일련의 사태가 신 회장의 얼굴 살을 빠지게 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인상은 생물이다. 마음 경영, 얼굴 경영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신동빈 회장에게는 특유의 강한 리더다운 아우라가 있다. 첫째 산처럼 올라선 눈썹의 각이 있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킨다. 둘째는 쏘아보듯 정시하는 눈이 상대를 압도한다. 셋째는 피부와 가슴이 두꺼워 건강하고 에너지가 강하다. 넷째는 당당한 걸음걸이에서 강한 힘이 느껴진다. 이런 아우라가 있는 사람이라면 못 해낼 것이 없을 것이다.


신 회장의 인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눈썹 가운데 위쪽으로 이마 양쪽 뼈가 튀어나와 머리가 비상하다. 이마 옆부분(변지역마)이 시원하게 넓어 사막에서 샘물을 찾듯 해외운이 좋다. 해외에서 태어나 자랐고 컬럼비아대 석사, 노무라증권 영국 근무 등 개인적 해외 생활은 물론 롯데그룹의 적극적 해외 진출도 이 이마의 기운이 작용한다.

눈썹 근육이 솟았고 눈썹에 각이 져 자기주장은 물론 밀어붙이는 힘이 강하다. 보수적인 경영을 했던 부친인 고(故) 신격호 전 회장과 달리 진취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타입이다. 부친 생존 시에는 부친의 눈치를 살피느라 조신해 입꼬리가 내려갔을 수도 있다. 눈두덩이 풍부해 아랫사람을 잘 챙기고 배려한다. 실제로 롯데 임원들 사이에선 예의 바르고 아랫사람 얘기를 경청하는 인간미 있는 리더로 신망이 두텁다 한다. 눈가 살집이 있어 부부 금슬이 좋고 가정은 편안하다. 눈이 약간 튀어나온 출안인데 역시 도전적인 기질이 강하다.

관골이 크고 강해 양(陽)의 기질이 강하다. 관골 뼈가 올라붙어 귀에 연결되는 걸 보면 성격이 급하다. 콧방울도 빵빵해 투지가 강하다.

젊은 시절에 희미했던 입가 미소선인 법령이 점차 생기고 있다. 법령이 자리 잡으면 법을 준수하게 되며 안정된다. 인중이 넉넉하여 재물이 넉넉하고 50대 초반 운기도 좋았다. 2011년 57세 회장 취임 당시는 뺨도 탄탄하게 탄력이 있었다.

이미지 검색에 입을 꾹 다물어 아래 복숭아뼈의 오돌토돌한 질감이 드러나며 피부색이 검붉은 사진이 있다. 이럴 때 일반인 같으면 자녀와 주거가 불안정하다. 사업가에게는 좌청룡 우백호가 되어줄 부하가 부족하며 사업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런 찰색이 나타날 때는 안정을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

신 회장은 가슴이 두껍다. 간이 튼튼하고 뚝심이 있어 큰 사업가로 적격이다. 고(故) 이건희 회장도 가슴이 매우 두꺼웠다. 재벌은 물론 건실한 사업가 중에는 가슴이 두꺼운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롯데그룹은 요즘 위기 의식 속에서 신동빈 회장 중심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다. 롯데그룹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과 푸드테크 강화 등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가 하면 공감과 소통을 강조하며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 어느 계열사와 미팅을 했던 한 청년의 얘기를 들어보니 롯데의 밝은 미래가 그려진다. 그는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던 롯데의 이미지와 달리 실무자들이 매우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했다. 롯데그룹의 미래가 짱짱하려면 그룹 총수인 신 회장의 뺨과 턱에 탄력이 붙어야 한다. 뺨에 살이 붙으면 입꼬리도 절로 올라간다. 신 회장이 보다 크게 웃는 마음 경영, 얼굴 경영을 한다면 분명 가능할 것이다.

필자는 20년여 전 어느 행사장에서 신 회장을 직접 본 적이 있다. 단연 눈에 띄게 얼굴이 빛났고 장래 롯데의 후계자로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때처럼 빛나는 신동빈 회장의 얼굴과 롯데그룹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