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인기가 절정이다. 하지만 캠핑을 이제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캠핑 초보’들은 고민에 빠진다. 갖춰야 할 장비 때문이다. 각 브랜드의 장비를 가격대별로 살펴봤다.

캠핑 장비의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종류도 너무 많아 초보자들이 고르기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이 기본 장비를 구입할 경우 300만~400만원 선의 꽤 많은 비용이 든다. 우선 장비 구입은 서두르지 않는 게 좋다. 비용 부담에 저가로 모든 장비를 갖추려 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장비라도 제대로 된 장비를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엔 최소한의 장비만 우선적으로 갖춰 부담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필요한 장비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기존 야영 장비를 사용하고, 주방기구나 취사용품은 집에 있는 것을 사용한다. 침낭이나 난로도 집에서 쓰던 물건으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텐트를 비롯한 캠핑장비 구입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은 영원 돌체Ⅱ.
텐트를 비롯한 캠핑장비 구입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은 영원 돌체Ⅱ.
블랙야크의 랜드트리움Ⅱ.
블랙야크의 랜드트리움Ⅱ.
적당한 가격 구매하는 게 합리적

캠핑 장비를 구입하는 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 텐트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고가인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적당한 가격의 텐트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텐트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캠핑 인원과 빈도다. 친구 혹은 연인과 캠핑을 떠날지, 4인 이상 가족과 함께 할 것인지를 고민해 텐트의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텐트의 크기는 인원수보다 약간 큰 것이 좋다. 3~4인 가족이라면 5~6인용 텐트가 적당하다.

텐트의 크기를 선택한 후에는 어떤 형식의 텐트를 구입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입문자들에게는 반구형 모양으로 생긴 ‘돔 텐트’가 다른 텐트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설치와 해체가 간편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사방으로 문이 열려 여름에 인기가 많으며, 실내 공간이 좁아 2~3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하는 오토캠핑이나 여러 명이 함께하는 캠핑의 보조 텐트로 적합하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캠핑을 즐기려면 이너텐트와 거실텐트로 분리된 형태가 좋다. 텐트와 텐트 사이는 플라이라는 막을 덮어서 바람과 비를 막고, 그늘막 역할도 한다. 거실에는 취사도구와 놀거리 등을 보관하고, 침실은 휴식만 취할 수 있어 편안한 캠핑을 할 수 있다.

설치하는 형식에 따라 자동텐트와 일반텐트로 나뉘는데, 자동텐트는 설치가 편리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수납 시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봄에서 가을 사이에 떠나는 오토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크고 비싼 동계 겸용 텐트는 제외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계절 내내 오토캠핑 계획이 있다면 겨울 시즌까지 활용할 수 있는 텐트를 골라야 한다.

텐트는 내수압(직경 10㎜의 원통에 넣은 물이 천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높이) 수치를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산의 내수압은 1500인데, 2000이면 웬만한 캠핑은 가능하다. 장마철같이 지속적으로 비가 오는 상황에서는 3000짜리 제품이 적합하다.

텐트 앞에 치는 별도의 커다란 그늘막인 타프도 필수 장비다. 타프는 여름철 그늘이 없는 곳에서 그늘을 만들어주거나 비를 막아주는 것과 더불어 캠핑 중인 캠퍼의 영역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타프는 텐트와 어울리는 색깔과 크기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가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지만 캠핑 초보라면 사람들이 오토캠핑장으로 많이 선호하는 지역에 가는 것이 좋다. 캠핑을 가기 전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공간)가 어느 정도인지 미리 확인하고 장비를 챙겨야 한다. 부탄가스와 같은 소모품은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텐트를 비롯한 캠핑 장비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대여하는 방법도 있다. 캠핑오케이, 미르카, 타이탄레저 등을 이용하면 텐트와 코펠, 침낭뿐 아니라 목베개, 그릴 등 모든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4~5인용 텐트는 3만원대, 코펠·침낭 등은 1만원대에서 빌려 쓸 수 있다.

황우종 코오롱스포츠 캠핑파크 캠프장은 “초보 캠퍼가 정확한 지식 없이 잘못 고르면 중복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꼭 필요한 장비부터 갖추고 캠핑에 요령에 생길 때마다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콜맨의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


100만원 이하의 실속파 캠퍼를 위한 텐트


K2 ‘리빙쉘’(48만원)은 4인용 실속형 텐트로,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는 유선형 설계가 돋보인다. 텐트 본체를 덮는 플라이 부분에는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머드월(Mud Wall) 처리가 돼 있다. 이너텐트 내부에 다수의 수납주머니가 있어 편리하며, 침실 공간은 탈·부착이 가능해 사용목적에 따라 활용도가 높다.

블랙야크의 ‘랜드트리움Ⅱ’(80만원)는 설치가 간편한 6인용의 돔형 텐트다. 플라이 전면에 확장형 캐노피를 구성해 차양효과가 탁월하다. 4방향이 트여 있어 통풍성이 좋다. 이너텐트 전용 그라운드시트를 구성해 바닥으로부터의 습기를 차단할 수 있다.

영원의 4~5인용 패밀리 텐트인 ‘돌체Ⅱ’(95만원)는 입문형 오토캠퍼를 위한 투룸 텐트다. 데크형인 옛날 캠핑장은 물론 최근 트렌드인 오토캠핑장에도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하다. 플라이에 이너텐트를 거는 방식으로 설치가 매우 간편하다. 모두 6개의 메쉬 스크린 창문이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너텐트에 수납공간이 있어 휴대폰 등과 같은 소소한 물건을 손쉽게 수납할 수 있으며, 외부의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선 게이트가 마련돼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메가킹덤 오토캠핑 텐트’(99만원)는 높은 거실과 확장 패널로 활용성을 강화한 오토캠핑 텐트다. 내부 텐트 부착시스템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3방향으로 출입구가 디자인돼 있어 활동하기 편하고 통풍도 잘 된다. 

스노우피크의 토르튜 프로
스노우피크의 토르튜 프로
K2의 프라임랏지6
K2의 프라임랏지6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캠핑을 위한 텐트

6인용 텐트인 K2의 ‘프라임랏지6’는 침실과 거실 공간이 분리돼 있으며, 3면에 차양막을 설치할 수 있어 더욱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 2m의 높은 내부와 4방향으로 출입문이 나 있어 활동이 자유롭다. 결로 방지와 2차 방수 효과를 위해 지붕형 타프가 포함돼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슈퍼킹덤 오토캠핑 텐트’(148만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사계절 스크린 형태의 5인용 텐트다. 이너텐트를 부착해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며, 양 옆과 앞면의 확장 패널을 통한 거실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블랙야크의 ‘인피니티 쉘터D’(183만원)는 초대형 텐트로 쾌적하게 캠핑을 할 수 있다. 6인용이지만 이너텐트를 더하면 12인용으로 확대가 가능해 모든 가족 구성원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콜맨의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189만원)은 한국의 사계절과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한국형 텐트다. 엄동설한에서 30도가 넘는 혹서까지 변화무쌍한 기후에서도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루프 플라이는 겨울철에 발생하는 결로를 막아주며, 한여름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환기 장치를 탑재했다.

스노우피크의 ‘토르튜 프로’(268만원)는 멋진 디자인을 갖춘 투룸 형태다. 150번의 필드테스트를 거쳐 최고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4인 가족에 최적화된 사이즈다.

Tip  |  취사·편의장비

테이블·체어 등 부수장비 다양

캠핑을 떠나기 위해서는 텐트 외에도 캠핑용 테이블과 체어, 버너, 코펠 등 조리기구가 필요하다. 밤에 필요한 랜턴이나 침낭도 구비해야 한다. 버너는 휘발유보다는 가스를 사용하는 버너가, 랜턴 역시 휘발유랜턴보다 가스랜턴이나 건전지랜턴이 사용하기 편하다. 이와 함께 바비큐 요리를 할 수 있는 그릴을 준비하면 먹는 재미가 한층 더해진다. 캠핑을 자주 떠나거나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바닥 매트와 방수포 침낭, 캠핑용 베개를 구비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김성현 블랙야크 레저사업 차장은 “부수적인 용품들 중에서 조리 기구나 침낭은 집에서 사용하는 냄비나 그릇, 이불을 사용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1. 콜맨의 CPX 쿼드 LED 랜턴 2. K2의 컴포트 레저 테이블(23만5000원) 3. 콜맨 파티볼 그릴 4. 블랙야크의 키친툴세트(7만원)5. 스노우피크의 바쿠550(61만1000원) (5만9000원) (5만9000원) (1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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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노우피크의 바쿠550(61만1000원) (5만9000원) (5만9000원) (13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