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핏 좋은 ‘패딩 아우터’
오리털이나 거위털 같은 충전재가 들어있어 부피감 있는 패딩은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다. 때문에 비즈니스 룩 패딩은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 길이는 수트나 재킷을 덮을 정도여야 하며, 컬러는 네이비나 브라운 같이 얌전한 것으로 선택한다. 패딩 아우터를 멋스럽게 매치하고 싶다면 수트의 길이와 모양부터 따져야 한다. 펑퍼짐한 수트 팬츠에 패딩 아우터를 매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잔잔한 패턴 셔츠와 재킷을 안에 입으면 칙칙한 아우터 룩에 활기를 더해줄 수 있다.
2. 남성미 가득 ‘가죽 재킷’
가죽 재킷에 청바지가 반항과 청춘을 상징하던 것도 예전 이야기. 2000년대 들어 가죽 재킷은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방법의 워싱 처리로 고급스러움과 모던함의 상징이 됐다. 특히 올해는 남성미 가득한 블랙 가죽 재킷이 최고의 핫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가죽 재킷을 고르는 법은 간단하다. 우선 냄새가 고약해서는 안 된다. 냄새 나는 가죽은 원단 손질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은 스타일로 본인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골라야 한다. 아무런 관리도 하지 않고 편하게 입으면 빈티지한 느낌도 생기고 가죽도 빨리 부드러워지겠지만 수명은 짧아진다. 셔츠를 입고 슬림한 타이를 맨 후, 가죽 재킷을 매치해 보자. 올 가을과 겨울,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남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3. 세련된 ‘사파리 재킷’
사파리 재킷은 기본적으로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실용성만 강조한 투박한 아웃도어 점퍼보다 훨씬 세련되고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 가능하다. 수트나 세미 캐주얼 룩에 매치하면 활동적이고 경쾌한 멋, 동시에 점잖은 멋까지 더할 수 있다.
최근 아웃도어 룩이 인기를 끌고 있어 올 겨울 사파리 재킷이 아우터의 한 축을 이룰 전망이다. 스웨이드 소재 사파리 재킷은 캐주얼한 데님 팬츠와 잘 어울리고, 가죽 소재를 활용한 사파리 재킷은 좀더 고급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뻔한 캐주얼 룩 대신 우아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사파리 재킷에 패턴이 있는 머플러를 매치해보자.
4. 질 좋은 ‘코트’
가을·겨울용 코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빳빳하고 두꺼운 양털 원단을 사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캐시미어 같은 부드러운 원단을 사용한 코트다. 원단이 다른 만큼 둘의 특징은 큰 차이가 있다. 굵은 양털을 촘촘하게 짠 모직 원단을 겹쳐 두툼하게 만든 코트는 찬바람이 파고드는 것을 막아주고, 부드럽고 가느다란 털을 꼬아 만든 원단을 사용한 코트는 두께는 얇지만, 피부에 밀착되는 포근한 촉감으로 보온성을 높여준다.
코트는 소재가 중요하다. 질 나쁜 울로 만든 코트는 금세 부직포처럼 딱딱해지고 보온성이 떨어진다. 코트가 몇 벌 없다면 블랙이나 네이비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화려한 컬러를 선택하면 코디네이션이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