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와인의 인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산 와인에 칠레산, 미국산 와인까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 각국의 와인은 어떤 특성을 띠고,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을까. 국가별 추천 와인과 와인 고르는 팁을 알아본다.
1. 스파클링 와인인 ‘빌라엠’은 미식가의 고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종 ‘모스카토’로 만들어졌다. 가격은 3만원.2.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캘리포니아의 서늘한 기후의 영향을 받아 풍부한 과일 향을 자랑한다. 가격은 5만5000원.3. 짙은 붉은색을 띠며 체리·라즈베리·까시스 향을 내는 칠레 와인 ‘돈 막시미아노’. 가격은 16만2000원.4. 30년 이상 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들어지는 스페인 와인 ‘마르께스 데 리스칼 그란 레세르바’. 가격은 20만원.5, 6. 6개월 이상 오크통에서 숙성된 중후한 맛이 일품인 프랑스 와인 ‘슬링스톤 17:45’. 가격은 3만6000원.
1. 스파클링 와인인 ‘빌라엠’은 미식가의 고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종 ‘모스카토’로 만들어졌다. 가격은 3만원.
2.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캘리포니아의 서늘한 기후의 영향을 받아 풍부한 과일 향을 자랑한다. 가격은 5만5000원.
3. 짙은 붉은색을 띠며 체리·라즈베리·까시스 향을 내는 칠레 와인 ‘돈 막시미아노’. 가격은 16만2000원.
4. 30년 이상 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들어지는 스페인 와인 ‘마르께스 데 리스칼 그란 레세르바’. 가격은 20만원.
5, 6. 6개월 이상 오크통에서 숙성된 중후한 맛이 일품인 프랑스 와인 ‘슬링스톤 17:45’. 가격은 3만6000원.

한국 수입 와인 시장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0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저가로 인기를 얻은 칠레 와인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입량이 증가한 미국 와인까지 다양한 수입 와인이 한국 시장을 나눠 점유하고 있다. 미국·칠레·유럽 등 유명 와이너리 관계자들은 한국 와인 시장에 주목해 속속 한국행에 나서고 있다.

올해 와인 수입량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와인 업계 관계자들은 “FTA 체결로 미국과 칠레, 유럽 등의 수입 와인 가격이 싸졌고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는 분위기와 함께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와인 수입량은 1만115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67t보다 30.2%나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만840t을 넘어선 것이다.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간 기준으로 2007년 수입량인 3만1810t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주요 와인 수입국가 중 수입량이 가장 많았던 나라는 칠레다.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순이다. 이들 국가 중 단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국가는 미국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미 FTA 체결 이후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와인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각국 와인 중 어떤 것이 최고 인기를 끌고 있을까. 와인 수입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결과 아래와 같이 나타났다.

 

칠레 와인의 고급화를 이끈 ‘돈 막시미아노’

‘돈 막시미아노(Don Maximiano)’는 칠레의 10대 와인 회사 중 하나인 에라주리즈(Errazuriz)사의 설립자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에게 바친 헌정 와인이다. 특히 칠레 대통령을 배출한 에라주리즈 가문의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돈 막시미아노는 짙은 붉은색을 띠며, 체리·라즈베리·까시스 향에 담배, 헤이즐넛향 등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향을 내는 것이 특징. 섬세한 탄닌(떫은 느낌)과 함께 다크 초콜릿, 달콤한 향신료의 향이 조화를 이루며 숙성될수록 민트향이 진해진다. 특히 오랫동안 숙성시킨 후에도 산도가 유지되는 것이 장점이다.

돈 막시미아노의 ‘돈(Don)’은 ‘Sir’를 의미한다. 품격 있는 신사의 와인으로서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도전과 혁신, 성공의 이미지를 가져다준다. 2013년 서울에서 열린 ‘베를린 테이스팅 2013’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최고급 와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베를린 테이스팅’은 에라주리즈가 전 세계에 칠레 와인의 힘과 가능성을 공식 표명하기 위해 2004년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한 블라인드 테이스팅 대회다. 와인을 한자리에 모아 레이블을 공개하지 않고 맛과 향으로만 평가한다. 국내 호텔 소믈리에, 유통 채널 바이어,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및 칠레 대사관 관계자, 기자단 등 총 60여명이 평가단으로 참여했다.  

스페인 와인 명가에서 만들어진 
‘마르께스 데 리스칼 그란 레세르바’


‘마르께스 데 리스칼’은 현 스페인 국왕인 후안 카를로스 1세의 아버지 때부터 왕궁에 와인을 공급하고 있는 스페인 왕실 공식 와이너리이자 스페인에서 잘 알려진 와인 명가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선호하는 와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샤또 마고의 수석 와인메이커인 폴 퐁타이에가 샤또 마고 외에 유일하게 컨설팅을 해주는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포도를 모두 손으로 수확해 가지를 정리한 후 나무 및 스테인리스 스틸, 콘크리트 양조탱크에서 완벽히 온도 조절된 상태로 발효시킨다. 한 달 동안의 침용 과정을 거친 후에 프랑스산 오크 배럴에서 16개월간 숙성시킨다. 침용이란 으깨서 죽처럼 된 포도 덩어리에서 포도 껍질의 검은색 대신 안토시아닌계의 붉은색을 축출하는 것을 말한다.

검은 체리색을 띠는 마르께스 데 리스칼 그란 레세르바는 30년 이상 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든 와인이다. 오크향과 벌꿀향이 조화를 이룬다. 오크 배럴에서 2년6개월 동안 숙성 기간을 거치며, 3년 동안 병 숙성을 거쳐 출시된다. 혀의 뒷부분과 옆부분에서 부드러운 탄닌을 느낄 수 있다. 

국내 모스카토 열풍을 이끈 이탈리아 와인 ‘빌라엠’

‘빌라엠(villa M)’은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발포성 와인)으로, 국내 이탈리아 와인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다. 이탈리아에서 미식가의 고향으로 불리는 피에몬테(Piemonte)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급 포도 품종인 ‘모스카토(Moscato)’로 만들어졌다.

부드러운 스파클링이 떫은 맛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황금 빛깔을 띠며, 스파클링 와인답게 달콤한 향을 풍긴다. 식전의 와인이나 식후 디저트 와인으로 적합하며, 간단한 샐러드와 즐기기에도 좋다.

빌라엠은 1950년 창립된 와이너리 지아니 갈리아르도(Gianni Gagliardo)에서 생산된다. 이탈리아 북서부 지방의 고급 와인인 바롤로(Barolo)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1974년 누구나 마시기 쉬운 와인을 만들자는 일념으로 전통 포도 품종인 모스카토로 빌라엠 시리즈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 25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프랑스 와인 ‘슬링스톤 17:45’

슬링스톤 17:45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전문 회사 ‘카스텔 프레레(Castel Freres)’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카스텔 프레레는 현재 프랑스 1위, 전 세계 3위의 와인 회사로 60여년간 전 세계 130여개국에 와인을 수출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슬링스톤(Sling Stone) 17:45’는 프랑스 보르도(포도주 산지의 중심지)지방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성경 사무엘상(사무엘상 17장 45절, 47절)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의 일화에서 다윗이 골리앗에게 던진 돌을 의미하는 와인이다.

6개월 이상 오크통에서 숙성된 중후한 맛을 낸다. 대부분의 프랑스 와인이 그렇듯 감미(단맛)가 강하지 않은 드라이한 맛이 특징이다. 적벽돌색 같은 짙은 적색을 띠며 라즈베리·체리향이 나며 부드러운 탄닌감을 느낄 수 있다.

시음하기 좋은 적정 온도는 16~18도 정도다. 늙은 호박 수프나 향신료를 뿌려 구운 양고기 요리, 오리 구이, 스테이크, 초콜릿 무스 케이크 등과 잘 어울린다.

캘리포니아 감성 담은 미국 와인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


미국의 대표 와이너리인 캔달잭슨(Kendall Jackson)사에서 생산한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Kandall Jackson Vintner’s Reserve Chardonnay)’는 캘리포니아의 서늘한 기후와 신선한 과일의 맛을 고스란히 담은 와인이다.

해안 지역 와이너리는 해안가의 바람과 안개의 영향으로 풍부한 과일의 맛과 적절한 향, 높은 산도를 지닌 와인을 생산하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캘리포니아 해안의 지리적 조건의 수혜를 받아 사과, 멜론 등 다양한 열대성 과일의 향을 자랑하며 망고·파인애플과 같은 상쾌한 풍미를 낸다. 굴, 게 요리 등 어패류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최고의 화이트 와인으로 선정돼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Tip  |  탄산 들어있는 스파클링 와인 인기

낮은 온도에 보관했다가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좋아



최근 와인업계의 핫 키워드는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적당하게 분위기를 북돋는 스파클링 와인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스파클링 와인은 탄산가스가 들어있는 발포성 와인이다. 1차 발효를 마친 와인을 병입(병에 넣음)한 후 설탕과 천연 효모를 첨가해 2차 발효 시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와인 속에 용해되고 병 안에 머물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샴페인(Champagne)·크레망(Cremant), 스페인에서는 카바(Cava),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Spumante), 독일에서는 젝트(Sekt) 등 스파클링 와인은 나라와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특히 샴페인은 가장 높은 품질의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으로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샹파뉴 방식으로 생산된 것만을 지칭한다.

스파클링 와인의 음용 온도는 6~8도 정도다. 온도가 낮을수록 생동감 있는 기포와 신선한 산도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낮은 온도에 보관했다가 시원하게 마실 것을 추천한다. 스파클링 와인의 맛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온도 유지가 중요하므로 마시는 동안에도 얼음물이 들어 있는 버킷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스파클링 와인은 에피타이저 와인으로 주로 이용되며, 와인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사용된다.


Tip  |  초보 와인 애호가를 위한 와인 고르기 팁

코르크 무르면 산화 가능성

와인 초보자가 직접 와인을 고르기란 무척 어려운 일.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에서는 소믈리에에게, 백화점·할인점·와인 숍에서는 와인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소믈리에나 와인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을 때에는 자신의 취향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신맛이 강한 와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바디감이 있는 맛을 선호한다’ 혹은 ‘탄닌(떫은 느낌)이 적은 편이 좋다’와 같이 자신의 입맛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 받도록 하자. 원하는 타입을 자세히 설명할수록 좋다.

또한 와인을 구입하러 갔을 때 시음하고 있는 와인이 있다면 꼭 맛을 보는 것이 좋다. 시음 와인을 기준으로 와인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와인과 마개 사이의 틈이 1㎝ 이상 난다면 같은 품목의 다른 병을 살펴보자. 10년 이상의 장기 숙성형 와인이 아닌 경우 일반적으로 와인과 마개 사이의 틈은 약 5㎜~1㎝ 정도다. 이 틈이 큰 것은 와인의 증발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뜻으로, 보관상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힌트가 된다.

구입 후 코르크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도 빠트려서는 안 된다. 코르크의 윗면이 젖어 있거나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을 경우, 와인이 끓어오른 흔적일 수 있다. 코르크를 눌렀을 때 딱딱하지 않고 무른 느낌이 든다면 와인이 산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 판매처에서 교환해야 한다.

와인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초보 와인 애호가라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취향을 분명히 알고 직접 와인을 고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므로 종종 취향과 다른 맛의 와인을 만나게 되더라도 시음해 보길 권한다.


Mini  Interview  |  프란시스코 배티그 에라주리즈 와인메이커

“한국의 와인 시장 꾸준히 성장…중요한 시장이라서 직접 방문”

“와인메이커들이 모든 시장을 다 방문하진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장만을 골라서 방문하죠. 그런데 한국에는 가능한 한 매년 방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칠레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인 에라주리즈(Errazuriz)의 총괄 와인메이커인 프란시스코 배티그(Francisco Baettig)는 이렇게 칠레 와인 산업에서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총괄 와인메이커로서 다른 사람에게 한국 방문을 지시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는 직접 방문해 ‘와인메이커 디너’나 와인 테이스팅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것. 배티그 와인메이커는 “2008년 전 세계에 경제 위기가 오면서 타 국가의 와인 시장 역시 위기를 겪었지만, 한국의 와인 시장은 꾸준히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와인메이커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한 후, 포도주 양조학으로 석사 학위를 땄다. 2003년 에라주리즈에 입사하기 전 프랑스·칠레·미국·아르헨티나의 와이너리에서 경험을 쌓았다. 대학 공부부터 시작해 ‘와인’ 외길 인생을 걸어온 것. 18년이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와인업계에 종사한 배티그 와인메이커는 칠레 와인 산업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저가의 양 중심의 와인 생산에서 최근 고급화된 칠레 와인 생산에 이르기까지 칠레 와인 산업의 변혁기엔 그가 있었다.

칠레의 와이너리들은 파이스(Pais)라는 저렴한 품종의 포도로 내수용 와인만을 생산하던 과거와 달리 19세기부터 프랑스의 고급 포도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을 수입해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독재 정권이 끝나고 해외 수출길이 열린 1980년대에는 가격 대비 싸고 맛있는 와인으로 칠레의 와인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생겨난 변화는 와인 양조자들이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밭 환경, 포도 품종의 질에 관심을 갖게 된 것.

배티그 와인메이커는 “198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칠레가 알려지면서 모든 와이너리들이 품질을 한 단계 높여야겠다는 각성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조에 쓰는 오래된 나무통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로 바꾸는 등 양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그는 타 와이너리와 다른 에라주리즈만의 강점에 대해 “에라주리즈는 칠레에서 본격적으로 현대적인 와인 산업이 발전했던 시기인 1870년대에 설립됐다”며 “산업 초기부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포도 품종 블렌딩’ 등 와인 맛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해 칠레 와인 맛을 유럽 등 와인 산업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고 말했다. 설립 이래 140여년 동안 5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것도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가족 경영이 아닌 경우 이익을 내는 데만 몰두할 수 있지만, 가족 경영을 하다 보니 어떤 다른 기업보다도 와인 산업에 열과 성의를 다 바친다는 것. 와인에 대한 철학도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다. 현 오너인 에두아르도 채드윅(Eduardo Chadwick)은 ‘씨라(Syrah)’라는 프랑스 포도 품종을 최초로 칠레에 도입했으며, 최초로 ‘아이콘 와인(Icon wine·각 와이너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 생산을 시도한 바 있다.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에라주리즈의 경쟁력인 것이다.

“최근 칠레 와인 양조의 트렌드는 ‘쿨 클라이밋(Cool climate)’이에요. 레드 와인용 포도 품종을 기르기에는 더운 지역에서도 충분했지만,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나 피노 느와(Pinot noir)와 같이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품종을 기르기 위해 적절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프란시스코 배티그 와인메이커는 에라주리즈의 포도원을 관리하고 와인을 만드는 와인메이커다. 그는 2011년 칠레 길드에서 선정한 올해의 와인메이커상을 수상했다.
프란시스코 배티그 와인메이커는 에라주리즈의 포도원을 관리하고 와인을 만드는 와인메이커다. 그는 2011년 칠레 길드에서 선정한 올해의 와인메이커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