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키 창업주가 처음으로 밝히는 창업 이야기

Shoe Dog
A Memoir by the Creator of Nike
필 나이트 | 스크리브너
29달러 | 400쪽

연매출 300억달러를 올리는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의 창업주이자 이사회 회장인 필 나이트가 처음으로 쓴 자서전이다. 지금껏 밝히지 않던 자신의 개인사, 나이키 설립 초창기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야기의 시작은 고전적이다. 저자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여행하며 삶의 의미를 찾던 24세의 모범생 청년. 그는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직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상상도 하지 못한 일’에 도전했다. 창업이다. 아버지로부터 50달러를 빌려 차린 운동화 수입업체가 나이키의 전신이 됐다. 그의 첫 목표는 간단했다. 품질 좋고 값싼 러닝화를 일본에서 수입해 파는 것. 창업 첫해 그는 8000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저자는 예기치 못한 장벽, 아디다스 등 무자비할 정도로 달려들던 경쟁자들, 적대적이던 은행가들과의 만남을 상세히 그렸다.


| 도요타 CEO의 ‘운전 스승’이 남긴 유산

豊田章男が愛 したテストドライバ一
이나이즈미 렌 | 쇼가쿠칸
1728엔 | 320쪽

저자는 일본의 논픽션 분야 최고 문학상인 ‘오야 소이치 논픽션상’을 수상한 경력의 논픽션 작가다. 독일에서 렉서스 시범운행 중 사망한 테스트 드라이버 나루세 히로무의 발자취를 5년 동안 좇은 기록이 이 책이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15년 전 나루세와 만난 뒤 휴일마다 테스트 코스를 돌며 운전과 자동차 개발 현장을 익혔다. 나루세는 운전을 가르치며 “우리처럼 목숨 걸고 자동차를 모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자동차 개발자들과의 호흡을 통해 도요다 사장의 경영관도 뚜렷해졌다. 수치나 목표에 연연하지 않는,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라는 단순한 목표다. 저자가 도요다 사장과 세 번이나 직접 만날 만큼 취재에 공을 들여 완성한 책이다.


| 도스토옙스키 작품으로 이 시대 인간을 읽다

무엇이 인간인가
오종우 | 어크로스
1만4000원 | 256쪽

저자는 전작 <예술수업>으로 호평받은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다. 고전 문학 작품을 소화해 현재를 해석할 수 있는 ‘독서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 저자의 신간이다. 이번에는 러시아 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 우리의 모습을 조명했다. 문명과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지만, 고단한 삶에 지친 모습은 <죄와 벌>에 나오는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련한 인물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다수의 효용, 효율성의 가치 같은 경제적인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이 분노와 비판을 넘어 어떻게 사유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21세기 서울, 150년 전 탄생한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교차해서 보여주며 깊은 사유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 일본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 말하는 성공철학

성공의 요체
이나모리 가즈오 | 한국경제신문
1만3000원 | 256쪽

일본에서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그룹 회장이 직접 말하는 그의 경영 철학을 정리한 책이다. 그가 현역 경영인으로 사업에 전력투구하던 55세(1987년) 때부터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81세(2013년)까지 했던 여섯 차례의 강연 내용을 담았다. 경영인으로서 한창 때인 50대 중반에 중시하던 가치는 무엇인지, 일본항공(JAL)을 2년 8개월 만에 회생시킨 뒤 경영일선을 떠난 뒤의 깨달은 바는 무엇인지 솔직하게 전한다. 시간과 경험의 축적에 따라 깊어지는 경영인의 성공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가 말하는 성공의 요체는 ‘마음가짐’이다. 진정한 성공, 인생의 목적은 마음가짐을 높여가는 노력에 따라온다는 것이다.


| 위대한 전략가들의 경영 전략 속 5가지 공통점

전략의 원칙
데이비드 요피, 마이클 쿠수마노 | 흐름출판
1만6000원 | 396쪽

하버드와 MIT슬론 경영대학원 교수인 두 저자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앤디 그로브 등 위대한 전략가들의 경영 전략 속에 숨은 공통적인 원칙을 30년에 걸쳐 정리했다.
이들은 정식 경영 수업을 받지 않았고 리더십 전문가들이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 일을 여러 차례 저지른 인물이다. 그럼에도 세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리더이자 전략가가 됐다. 저자들이 찾은 세 사람의 공통 원칙은 다섯 가지다. 앞을 내다보고, 현재 무엇을 하는지 되짚어 보라, 크게 베팅하되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지는 말라, 제품만 만들지 말고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하라 등의 원칙이다. 이 원칙들이 그들의 경영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