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슬로’의 매력을 찾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덕분에 모든 직장인들이 휴일을 기다리고, 빽빽한 도심 속 바쁜 삶에서 ‘쉼표’가 되어주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기대한다. 아웃도어 라이프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바로 ‘등산’과 ‘골프’다. 특히 맑고 높은 하늘과 신선한 바람, 화창한 햇빛이 내리쬐는 가을이 오면 한반도 곳곳의 이름난 산에는 등산객이 몰린다. 시원한 장타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골프의 재미를 아는 사람은 필드로 향한다.

‘아웃도어 패션’이란 자연스럽고 소박한 생활을 지향하는 아웃도어 라이프에서 파생됐다. 올 가을, 남자를 유혹하는 아웃도어 패션은 바로 ‘어번(Urban) 아웃도어’다. 종전 아웃도어보다 한층 과감한 디자인과 밝고 화려한 컬러를 가미한 것이 바로 어번 아웃도어 룩이다. 어번 아웃도어 룩은 등산과 골프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심플하면서도 몸에 착 감기는 핏과 소지품을 보관하기에 용이한 세부 디테일을 더한 것은 물론, 독특한 색과 프린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2012년 가을, 뭇 시선이 머무는 아웃도어 패션을 알아봤다.



K2의 G.A.A재킷(왼쪽)과 블랙야크의 2L 고어텍스 B1XG3 #1 재킷

그린과 레드 등 화려한 컬러 인기

‘그린’ 컬러가 주는 느낌은 누가 뭐라 해도 ‘자연’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많은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들이 갖가지 톤의 그린 컬러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라푸마는 선명한 컬러와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였다. 이 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세련된 올리브 그린 컬러의 ‘방수 경량 탈착후드 재킷’이다. 이름 그대로 사시사철 사용할 수 있도록 눈과 비를 막아주는 방수 재킷이다. 습기를 빠르게 흡수한 후 건조시켜 주므로 쾌적하게 입을 수 있으며 탈부착이 용이한 후드로 편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무게도 가볍다. 중량감을 줄인 초경량 소재로 벗고 입는 것이 편하고 보관하기도 좋다. 방수 경량 탈착후드 재킷과 함께 코디하기에는 화사한 옐로 컬러가 돋보이는 ‘UPF 50 배색컬러 레글런 반집업 티셔츠’도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슬림한 라인과 활동성을 높이는 신축성 소재로 매일 입어도 괜찮다. 여기에 무릎 부분 배색 원단을 덧대어 활동성을 강조한 오렌지 컬러 ‘스포티 팬츠’로 화사한 가을 남자 아웃도어 룩이 완성된다.

전문 산악인에게 인기 있는 마무트 제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술력이 도입된 ‘칼라 파타르 재킷 맨’도 화사한 그린 컬러다. 얇고 가벼워 부피가 작은 데다 보온성이 좋고, 탄력성 있는 삽입재로 움직임도 자유롭다. 튼튼하고 빨리 마르는 외피와 부드럽고 따뜻한 내피가 급변하는 외부 날씨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고어텍스 액티브 소재로 방수와 방풍, 뛰어난 투습 기능까지 지닌 K2의 ‘G.A.A 재킷’도 멋지다. 몸판에는 가벼운 소재, 사이드와 어깨 부분에는 내구성 강한 소재를 사용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허리 라인과 등판에 프린트를 넣어 다이내믹한 이미지까지 준다.

전천후 아웃도어 활동에도 편안함과 스타일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블랙야크의 ‘2L 고어텍스 B1XG3 #1 재킷’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다. 마찰이 많은 부위를 덧대어 내구성을 강화했고, 탈부착되는 후드로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동시에 소매 입체패턴으로 활동성과 편안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레드’와 ‘옐로’ 등 컬러풀한 어반 아웃도어 재킷들도 많이 출시됐다. 노스페이스는 ‘다시,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2012년 가을과 겨울 아웃도어 패션을 제안했다. 동시에 가을 산행 시 자연을 더욱 가까이 경험하고 탐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기능성 강화 제품을 선보였다. 노스페이스의 ‘플래시백 재킷’은 직접 개발한 기능성 하이벤트(Hyvent) 2 레이어 소재 재킷으로 방수와 방풍, 투습성이 좋다. 인체공학적 패턴을 적용해 착용감이 편안하고 독특한 절개 라인과 컬러 배색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블랙, 레드를 포함해 총 7종의 컬러, S부터 XXL까지 사이즈 선택의 폭을 넓혀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다.

움직임이 많은 아웃도어 활동에서 피부와 의류의 마찰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노스페이스의 ‘몽블랑 팬츠’는 마찰이 적어 오랫동안 움직여도 피부에 자극이 없다. 마찰이 많은 주머니 부분에 무봉제 접착 방식 내구성 강화 테이프를 덧대 튼튼하면서도 컬러 포인트까지 살린 것이다. 몽블랑 팬츠는 블랙과 네이비, 그레이 등 기본 컬러로 구성됐다.

노티카에서도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겸비한 오렌지 컬러 ‘집 인 집 재킷’을 준비했다. 방수와 투습 기능이 강한 2L 패딩 충전제를 사용해 보온성까지 높였다. 컬러 방수 지퍼로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으며, 가벼운 무게로 활동성을 높였다.

머렐에서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방수와 투습이 뛰어난 2L 소재로 만든 ‘헤이븐 재킷’을 선보였다. 조직이 서로 다른 소재를 매치했으며, 소매 부분에는 방수 지퍼로 포인트를 살렸다. 탈부착되는 후드와 내피 연결용 지퍼로 사계절 내내 입기에 무난하다.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입기 좋은 100% 다운점퍼도 있다.

바로 눈에 확 띄는 오렌지 컬러와 지퍼를 배색으로 처리한 마무트의 ‘아이거요흐 재킷 맨’이다. 이 재킷은 마무트의 프리미엄 라인인 아이거 익스트림의 신제품으로 유명 침낭 브랜드 아융기락의 제품 제작 시스템을 적용해 보온성과 통기성까지 좋다.



1. 노스페이스의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 하이킹 DYS 400,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고어텍스 2L 모자, 플래시백 재킷.

2. 등산은 물론 일상에서 신기에도 좋은 머렐의 레이저 오리진스, 방수와 투습력이 좋은 헤이븐 재킷.

등산의 필수품 기능성 백팩과 등산화

올 가을 유행할 아웃도어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등산의 필수품 백팩과 신발이다. 고어텍스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소재로 만들어진 아웃도어 용품에 주목하자. 등산을 즐길 때에는 수납공간이 넉넉하면서 가벼운 백팩이 필요하다. 좋은 백팩은 어깨와 무릎의 부담감을 줄여준다. 라푸마의 ‘코듀라 네이비 등산 백팩’은 고급 나일론 420D 코듀라와 타폴린 소재를 믹스해 강하면서 동시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갑작스러운 비에도 대비할 수 있는 레인커버가 내장돼 있어 언제든 가방 속 물품이 젖지 않게 보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3. 노티카의 집 인 집 재킷

4. 라푸마의 아웃도어 룩 방수 경량 탈착후드 재킷과 UPF 50 배색 컬러 레글런 반집업 티셔츠

노스페이스의 ‘콩코드 40’은 통풍 기능이 좋은 등판 구조로 장시간 산행에도 쾌적함을 주는 백팩이다. 하중을 분산시켜주는 인체공학적 힙벨트(Hipbelt)를 장착해 어깨의 부담도 줄여준다. 40ℓ 크기는 3박4일 중장거리 산행에 이용하기에도 좋으며, 30ℓ 사이즈는 1박2일 산행, 25ℓ는 당일 근교 산행이나 야외 활동에 추천한다. 마무트의 ‘타라나키’는 등산가를 위한 경량 배낭이다. 움직임이 자유롭도록 길고 좁은 형태와 몸에 착 감기는 디자인으로 등반과 산악 투어에 사용하기 좋다. 장비루프가 달린 분리 가능한 힙벨트와 로프 고정 끈, 얼음도끼 캐리어, 덮개 있는 주머니 등 다양한 기능성을 겸비하고 있으며, 장비 휴대를 위해 앞쪽으로도 멜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오래 걸어야 하기에 신발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기능이 떨어지거나 무거운 신발은 보행에 불편함을 주는 것은 물론, 전체 일정에 방해가 된다. 때문에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무게를 줄인 초경량 등산화를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에서 준비한 ‘다이나믹 하이킹 DYS 400’은 등산화 밑창의 불필요한 고무를 제거하고 창을 이중으로 분리해 무게를 390g으로 줄인 초경량 등산화다. 방습과 투습 기능의 고어텍스와 함께 내구성과 통기성이 좋은 합성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부드럽고 탄력적인 파일론 소재의 중창(미드솔·Midsole)은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추진력을 높이는 반면 체력 소모와 등반 소요 시간을 줄여준다.

기능성 등산화로는 마무트의 ‘테톤 에너지 GTXⓇ 맨’과 ‘마운틴 센추리 GTXⓇ 맨’도 좋다. 기술력은 높이고 무게는 가볍게 줄인 것이 특징인 등산화다. 머렐의 ‘레이저 오리진스’는 등산은 물론 평상시에도 신을 수 있도록 캐주얼하게 만들었다. 스웨이드와 부직포 소재를 사용해 생동감 있는 색상과 따뜻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100% 재생 매시 소재로 통기성을 강화했고 발 냄새 억제 기능까지 있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기도 하다.

등산을 즐길 때는 모자와 장갑 등 액세서리도 필수다. 뜨거운 햇빛과 자외선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보온성과 통기성, 속건성이 좋은 장갑을 구비해야 한다.

Tip l 고어텍스 제품 세탁과 관리법

아웃도어 제품을 설명할 때 ‘제2의 피부’로 불리는 고어텍스는 빠질 수 없는 소재다.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이란 수식어로도 불리는 고어텍스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아웃도어 활동을 진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아웃도어 문화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등산에만 국한됐던 아웃도어의 개념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아웃도어용은 물론 캐주얼로도 손색없는 고어텍스 소재의 많은 제품들을 오랫동안 입고 신으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손세탁, 세탁기 사용 모두 가능!

드라이클리닝은 안 돼!

40도 온수에 아웃도어 전용세제 또는 울샴푸를 푼 다음 손세탁을 하거나 지퍼, 단추, 벨크로를 꼭 잠그고 다른 옷과 섞이지만 않게 단독 세탁 또는 세탁망에 넣어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다른 의류와 마찰 시 멤브레인(필름)이 긁히거나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사용 금지!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궈주며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세제 찌꺼기, 섬유유연제, 드라이클리닝 용매제, 탈취제는 발수성이 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수성 떨어지면 발수 스프레이 사용!

방수는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게 해주는 기능이고 발수는 물이 스며들지 않고 방울져 떨어지는 기능을 말한다. 발수성이 약해지더라도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지속적인 방수 기능을 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물이 스며들지는 않지만 겉감이 축축하게 젖으면 옷이 차갑고 무겁게 느껴져 쾌적함이 떨어질 수 있다.

발수성을 회복하려면 세탁 후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고 드럼 건조기에서 중간인 50~60도로 약 30분간 건조하거나 스팀다리미로 재킷 위에 얇은 흰 천을 대고 중간 온도에서 다리면 된다. 세탁 후에는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리고 보관 시에도 옷걸이에 걸어 관리하는 것이 좋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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