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Work: Rules for Focused Success in a Distracted World Book
칼 뉴포트 지음/그랜드센트럴


마이클 코뱃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얼마 전 뉴욕 맨해튼 본사 사무실의 벽을 없앴다. 직원들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의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너진 사무실 벽의 잔해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코뱃의 사진을 기사와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문제는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불만 또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메일과 모바일 메신저 등 다양한 통신 채널의 보급으로 오늘날의 사무직 근로자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책은 이 같은 상황 변화의 부작용인 심각한 집중력 결핍에 대한 고찰과 해결 방안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미국 조지타운대 컴퓨터학 교수인 저자는 강의와 저술 등으로 만만치 않은 업무량에도 오후 5시30분이 되면 일에서 손을 뗀다.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방해가 되는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제거한 덕분이다. 그는 직장인들이 바쁜 것과 업무량이 비례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어느 조직에서나 없어서는 안 될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집중력의 깊이부터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답장을 보내건 말건 큰 영향이 없는 장문의 메일에 답하느라 진을 빼지 말라”고 주문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해서는 “당신이 어느날 예고 없이 사용을 중지한다고 해서 서운해하는 ‘(페이스북 등의)친구’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놀랄 것”이라며 시험적으로 30일간 SNS를 끊어볼 것을 권유한다.


앞으로 20년, 세 번의 큰 기회가 온다
2030 대담한 도전
최윤식 지음/ 지식노마드 펴냄

2015년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세계경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한국 경제는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정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학자인 저자는 앞으로 20년간 만들어질 세 번의 기회에 집중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아시아 대위기 속에서 만들어질 기회, 2020년부터 10년간 벌어질 사상 최고의 부를 둘러싼 미래산업 전쟁 속에서 만들어질 기회,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에 대한 도전과 응전(應戰) 속에서 만들어질 기회다. 세 가지 기회의 예측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대응 전략을 소개한다.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세상을 변화시킨 독창적 리더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애덤 그랜트는‘대세를 거스르고 성공한 사람들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타고난 리더들’이라는 고정관념을 깬다.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들도 두려움을 느끼며 자신의 생각에 의구심을 품는다. 이들이 평범한 사람과 다른 점은 도전에 직면했을 때 나약해지지 않는 자세다. 저자는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구태의연한 전통을 거부하는 독창적인 사람들을‘오리지널스’로 지칭한다.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용기를 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The Only Game in Town: Central Banks, Instability, and Avoiding the Next Collapse
모하메드 엘 에리언 지음/펭귄랜덤하우스


미국 증시가 연초 급락을 거듭하면서 회복세에 들어선 것 같았던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의 앞날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세계적 채권 투자회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저자는 현재의 글로벌 경제 상황을 앞이 꽉막힌 T자형 교차로(T junction)에 비유하며 방향을 어느쪽으로 전환하느냐에 따라 악화일로를 걸을 수도 있고 반대로 안정된 성장의 길로 접어들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방향전환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제목에 등장하는‘유일한 게임(The only game)’의 주체인 중앙은행들이다.


- 이용성 기자·백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