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2019 지속 가능 고위급 정치회담’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 UN SDGs협회
2019년 7월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2019 지속 가능 고위급 정치회담’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 UN SDGs협회

2019년 7월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는 90여 개국 정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9 지속 가능 고위급 정치회담(HLPF)’이 열렸다. 당시 UN 측은 부속 행사의 하나로 글로벌 지속 가능 우수 기업·브랜드를 소개했는데, 한국 회사 중에선 CJ제일제당과 ‘비비고’ 브랜드가 뽑히는 영광을 얻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등 주요 UN 인사가 CJ의 착한 경영 사례를 경청했다.

CJ제일제당과 비비고는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 제조·환경을 고려한 생산,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회사와 비비고가 글로벌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가치까지 인정받아 그 의미가 크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의 지속 가능 경영 노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에도 꿋꿋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해부터 CJ제일제당을 이끄는 강신호 대표이사가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이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 뛰어든 것도 강 대표 작품이다.

화이트 바이오는 생물 자원으로 산업용 소재나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사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바닷속에서 100%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택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2021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PHA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해 연간 5000t을 생산하기로 했다.

PHA는 해양은 물론 토양에서도 잘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현재 널리 쓰이는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Polylactic Acid)의 경우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된다. 반면 PHA는 별도의 작업 없이도 바닷물에서 100% 생분해되는 세계 유일의 소재다.

이렇다 보니 CJ제일제당은 PHA 생산 시스템을 갖추기도 전에 이미 5000t 이상의 선주문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CJ제일제당을 포함해 극소수에 불과하다.

강 대표는 환경뿐 아니라 경영 지표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액 6조3425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47.5% 늘어난 것이다. 강 대표는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 재임 당시에도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세 배 이상 늘린 바 있다.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협회는 올해 10월 발표한 ‘2020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에서 CJ제일제당을 ‘글로벌 최우수 그룹’에 2년 연속 선정했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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