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 CJ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 CJ

CJ그룹이 핵심 계열사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담하는 기구를 구성하고, 주요 계열사의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주사인 CJ는 올해 5월 이사회에서 ESG 위원회 설치 안건을 의결했다. ESG 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전략과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김홍기 CJ 대표와 사외이사 2명 등 3명이 위원을 맡았다. ESG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재경 팀과 인사 운영 팀 임원도 간사로 참여했다.

CJ그룹의 ESG 정책 전반을 심의하고 자문할 자문위원회도 구성됐다. 목영준 전(前) 헌법재판관이 위원장을 맡아 그룹의 ESG 위원회에 상정될 안건을 심의하고, 각 계열사의 ESG 전략과 정책에 대해 조언한다. CJ제일제당(4월), CJ대한통운(5월), CJ ENM(5월) 등 핵심 계열사에도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의 친환경 포장재. 사진 CJ
CJ ENM 커머스 부문의 친환경 포장재. 사진 CJ

CJ그룹은 원재료부터 포장재, 배송에 이르는 사업 전반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Nature to Nature)’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2016년부터 ‘지속 가능한 패키징(포장)’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 설계(Redesign), 재생 가능한 소재 사용(Recycle), 자연 기반 친환경 원료 사용(Recover) 등 3R 패키징이 핵심이다. 즉석밥인 햇반 용기의 구조를 변경하고, 보냉재는 100% 물로 만든다. 이를 통해 절감하는 플라스틱 원료는 1년간 500t이 넘는다. CJ ENM 커머스 부문도 2017년 7월부터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썩는 플라스틱’ 사업도 추진한다. 모든 환경에서 생분해되는 유일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hydroxylalkanoate)’를 생산해 지난 4월부터 ‘행복한콩 두부’의 묶음 제품 포장에 적용했다.

최근에는 삼림 훼손을 막기 위해 아마존 지역에서 생산하는 대두를 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브라질 농축 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는 오는 2025년까지 대두 40만t 분량을 비(非)아마존 지역에서 구매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이 연간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위해 구매하는 대두 170만t 중 약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택배 업계 최초로 배송 현장에 전기자동차를 투입했다.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1t 전기 화물차를 두 대씩 투입했고, 올해 말까지 28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보유·임차 중인 차량을 모두 전기차나 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이 투입하는 차량은 1600대 정도다. 

CJ그룹은 스타트업에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중소기업에 판로를 지원하는 상생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은 자원과 경험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에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상생 프로그램인 ‘챌린지! 스타트업’을, CJ제일제당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FRONTIER LABS)’를 운영하고 있다.

김은영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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