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교동 애경그룹 사옥. 작은 사진은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 사진 애경그룹
서울 동교동 애경그룹 사옥. 작은 사진은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 사진 애경그룹

애경그룹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등 경영 투명화를 강화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애경그룹은 올해 초 언택트(비대면)로 진행한 그룹 임원 세미나에서 2021년 경영 방침으로 ‘레드(RED) 경영’을 수립했다. RED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경영 방침으로 △Resilience(회복 탄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의 약자다.

애경그룹은 ESG 경영 방향성에 맞춰 ‘친환경 경영’ ‘사회책임 경영’ ‘투명한 지배구조’라는 3개의 경영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특히 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지난 8월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을 위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이사회 내 독립 위원회로서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 사항, 지배구조의 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항을 검토하는 기구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사회는 독립성을 갖춘 거버넌스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통해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라며 “특히 주주 가치와 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 사항은 거버넌스위원회가 사전 심의한 뒤, 이사회에 보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AK홀딩스는 거버넌스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위원을 전부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위원장에는 이상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인 이삼규 예일회계법인 고문을 선임했다. 이삼규 의장은 한국산업은행 부행장과 대우증권 수석부사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애경그룹은 이외에도 주요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그룹 내 공정거래 자율 준수 체제를 구축하는 중이다.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애경산업과 제주항공, AK플라자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애경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은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특히 유해물질 관리와 폐기물 저감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애경산업이 발표한 ESG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10.4%에 그쳤던 폐기물 재활용률을 올 상반기 78.1%로 끌어올렸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 555t 중 433t을 재활용한 것이다.

유해화학물질 사용량도 2018년 705t, 2019년 714t, 2020년 730t으로 계속 증가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176t으로 반기 기준 전년 대비 50%가량 줄이는 성과를 냈다.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플라 스틱 사용량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2018년 1만2052t, 2019년 1만2714t의 플라스틱을 사용한 애경산업은 지난해엔 9043t으로 28.9%가량 줄였다. 애경산업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 및 소재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애경그룹은 현실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실행할 수 있는 부분부터 자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경영 투명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희훈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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