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 가운데 미국 주식 투자자는 2021년 결제 대금 기준으로 약 93%에 달한다.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미국 주식 투자 방법이 간편해지고 고급 투자 정보도 많아지자 지난해, 미국 주식 결제 대금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코노미조선’은 한국예탁결제원과 미래에셋증권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와 가장 사랑받은 종목, 연령대 별·성별 투자 동향 등을 숫자로 살펴봤다.


1|투자 규모

2021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미국 주식 결제 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미국 주식 결제 대금(매수+매도)은 3700억4650만달러(약 443조3158억원)로 집계됐다. 2020년 1781억4812만달러(약 213조4927억원) 대비 두 배(107.7%)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도 1월 24일 기준으로 결제 대금은 216억3667만달러(약 25조9315억원)를 기록 중이다. 물론 올해는 미국 증시 변동성으로 인해 매도 규모(117억9021만달러)가 컸다.


2|연령대별·성별 거래 대금

미래에셋증권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국 주식을 많이 사고판 연령층은 60대 이상이었다. 60대는 2021년 총 29조7859억원어치 미국 주식을 매매했다. 이는 2020년(27조5853억원)보다도 약 8% 증가한 규모다. 다음으로 50대(19조4320억원), 40대(19조3500억원), 30대(12조2032억원), 20대(2조7936억원), 20대 미만(4210억원)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의 40~60대 서학개미는 2022년 새해에도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미국 주식을 거래했다(1월 21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매매한 고객 중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의 거래 대금이 컸다. 2020년과 2021년 남성의 미국 주식 거래 대금은 각각 32조6292억원, 56조19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각각 14조8687억원, 19조7811억원 규모를 거래했다.

거래 종목 수도 남성이 월등히 많았다. 2020년 남성의 거래 종목 수는 1만2083개로 여성(7963개)보다 4120개 많았다. 2021년도 남성이 1만4168개, 여성 1만138개로 4030개 더 많았다. 2022년 들어서도 남성이 6141개, 여성이 3981개를 기록하고 있다(1월 21일 기준).


3|순매수 종목 ‘톱’

2021년 해외 주식 순매수 결제 대금 기준으로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는 테슬라(28억6803만4058달러)였고, 2위는 애플(7억7165만8900달러), 3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7억5701만6626달러)였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나스닥100지수의 상승률 대비 세 배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다음으로 알파벳(4위)·엔비디아(5위)·마이크로소프트(6위)·메타(7위·전 페이스북),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SRS 1 ETF(8위), SPDR S&P500 ETF 트러스트(9위), ASML(10위·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이 10위권에 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1년 모든 연령대에 걸쳐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매(매수+매도)한 종목이었다. 20대 미만부터 60대까지 모두 테슬라가 매매 1위였다.


plus point

아직도 해외 주식 투자하는 법을 모른다면
서학개미 입문 ABC

이다비 기자

요즘엔 해외 주식도 국내 주식처럼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창구나 전화로 주문을 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 속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만 있으면 된다. 아직도 투자를 어려워하는 투자자를 위해 ‘이코노미조선’이 해외 주식 투자 절차나 수수료, 세금 등 투자 ABC를 정리했다.


MTS 설치 및 계좌 개설, 거래

요즘은 비대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해외 주식 계좌를 많이 개설한다. 증권사마다 국내외 주식 거래 MTS 앱이 나눠진 경우와 통합된 경우가 있으므로 잘 확인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국내외 거래 MTS가 분리돼 있고,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합쳐져 있다. 선택한 MTS를 열면 가장 먼저 해외 주식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대부분 국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종합계좌가 있으니 이걸 선택해서 개설하면 된다.

국내외 종합계좌 개설을 선택한 후 ‘외화증권거래’를 신청해야 한다. 만약 신청하지 않으면 국내외 종합계좌라도 국내 주식만 거래할 수 있다. 신청이 끝나면 이제 국내 주식처럼 거래하면 된다. 거래 시 원화가 아닌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환전해서 거래해야 결제되므로, 증권사 MTS 안에 있는 환전 탭을 눌러 원하는 만큼 환전하면 된다. 또는 매수 시 자동환전되는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거래 수수료 및 소수점 거래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보다 거래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각 증권사의 수수료 혜택이나 이벤트를 꼭 비교해야 한다. 각 증권사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여러 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점에 따라 혜택이나 이벤트가 달라질 수 있으니, 해외 주식을 거래하기로 마음먹은 시점에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수료 혜택을 확인하자.

해외 주식을 1주 미만 단위로 쪼개 살 수 있는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도 확인해두자.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다섯 곳에서 가능하다.

최소 주문 단위는 0.000001주다. 현재 미국에 상장된 우량 주식과 ETF만 소수점 단위 거래가 가능하다. 투자자는 증권사별로 거래가 가능한 종목을 확인해야 한다.


수익에 대한 세금

해외 주식 투자로 거둔 수익(양도차익)은 연 250만원까지 과세하지 않는다. 기본공제 250만원이 넘는 부분은 22%(지방소득세 포함)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만약 400만원의 수익이 났다면 25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고 150만원에 대해서만 22% 세금을 내는 것이다. 250만원 넘게 수익이 난 종목이 있을 때 평가손실이 난 종목도 있다면 연말에 손실 실현한 후 재매수하는 게 유리하다. 또 해외 주식 매매 차익에 묻어있는 환차손익도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다. 이 밖에 진재만 신한금융투자 세무사는 “만약 내가 누군가의 연말정산 부양가족으로 올라가 있는 경우(대학생, 전업주부 등) 양도소득금액(양도소득-취득가액 및 필요 경비)이 100만원 이상이라면 부양가족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진 세무사는 “2023년부터는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가 아니라 금융투자소득세로 통합돼기 때문에 다른 금융투자소득과 손익상계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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