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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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환은 기업 경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 시장과 투자자, 소비자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ESG 경영을 강조하면서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필수가 됐다. ESG는 한때 유행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큰 흐름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8월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2022 글로벌 ESG 포럼’ 기조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이미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각광받아온 ESG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SG 경쟁력은 곧 기업의 생존 문제로 직결되는 모양새다. 기업의 생명줄인 자금 조달에서도 ESG 경영이 주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ESG를 평가 요소로 도입한 자산은 45조달러로 전체의 절반에 가깝고, 2030년에는 무려 95%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RR) 조지 로버츠 회장은 “ESG는 자본이 전 세계적으로 배분되는 방식의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생존 수단이 된 ESG 한 축인 ‘S(Society·사회)’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기업의 책임 경영 실천에서 확인된다. 이에 조선비즈는 매년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과 기관의 사례를 널리 알리는 취지로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을 시상한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은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중소벤처기업부·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했다. 이 상은 중요성이 커지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하고, 사회 구성원과 가치를 공유해 기업의 성과를 알리고 사회적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정했다.

올해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은 조선일보와 조선비즈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3년간 기업별 사회공헌활동 사례를 토대로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 이후 기업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응모받아 기관별 정부 포상 관련 결격 사유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최종적으로 사회공헌 전문가와 학계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서류심사와 최종심사 등 공정하고 까다로운 2차 심사를 거쳐 26개 기업 및 기관을 선정했다.

사회공헌과 지역사회공헌 부문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은 EY한영과 포스코가 각각 받았다. 두나무와 그린컴퓨터아카데미는 교육사회공헌 부문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웹케시는 정보기술(IT)교육지원 부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농협자산관리회사는 농업지원 부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롯데홈쇼핑과 신세계디에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각각 사회책임, 상생경영, 지역사회공헌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자로는 ESG 경영 부문에서 대웅제약이, 사회공헌 부문에서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모티바코리아가 선정됐다. 신한카드가 ESG 경영 부문, GS커넥트와 레즐러는 친환경경영 부문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고, 일자리창출 부문에서 제너시스BBQ와 W서비스네트워크가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 장관상은 여성복지 부문 롯데면세점, 여성지원 부문 CJ올리브영, 가족친화 부문은 참존에 돌아갔다. 트루나스와 그린주의, 그래미가 사회공헌 부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상 수상자로는 상생협력 부문에서 BYN블랙야크와 HC컴퍼니가, 동반성장 부문에서 마리오아울렛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