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조선일보그룹 경제전문 매체인 조선비즈는 정부 부처와 협력해 단순한 이윤 창출을 뛰어넘어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국민에게 존경받는 기업들을 선정해 사회공헌대상을 시상한다. 이들의 성과를 인증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9회째인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은 세 단계를 거쳐 선정했다. 첫째, 운영위원회는 조선일보와 조선비즈가 수집한 3년간의 사회공헌활동 사례 자료를 근거로 수상 후보군을 결정했고, 이들 후보에 대한 공적서와 신청서를 접수했다.

두 번째 단계로 학계, 업계 및 언론계의 사회공헌활동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들의 경영 및 사회공헌 철학과 전략을 평가했다. 후보 물망에 오른 회사의 조직 체계를 점검해 지속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이들의 성과를 평가해 수상 대상자를 지정했다.

마지막 단계로 심사위원회는 후보들의 사회공헌활동 영역과 각 정부 부처 업무의 관련성을 검토해 부처별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고, 각 부처는 선정과 관련된 자료를 검토한 후 이를 승인했다. 그 결과 2022년엔 모두 26개 기업과 기관이 각 부처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는 새로운 시험대를 마주하고 있다. 과거 주주 중심의 자본주의는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로 진화하고 있고 기업의 목적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 공개를 요구하고 있고, ESG 수준을 평가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적 가치를 제고하는 ESG 경영을 해야 한다. 그런 기업들만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기업의 미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방향성은 참여와 협력이다. 기업은 고객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여야 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가치를 중심으로 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생태계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회사들은 사회공헌활동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의 관점으로 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해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왔고, 그 결과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 침체, 고금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수상자들이 창의적인 ESG 경영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