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해양업계는 최근 전례 없는 불황을 맞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해양업체 ‘빅3’까지도 고전을 겪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조선업 분야에 보다 치중해온 것의 결과이기도 하다. 따라서 또 다른 산업의 축인 해양 분야, 그중에서도 해양플랜트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해양플랜트를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끌 주된 미래성장 동력원 중 하나라고 보고, 관련 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17일 정부는 ‘13대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9대 전략산업과 4대 기반산업에는 △스마트 자동차 △5G 이동통신 △지능형 로봇 △빅데이터 △지능형 사물인터넷 등을 포함해 △심해저 해양플랜트가 선정됐다. 해양플랜트 중에서도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심해저 해양플랜트 산업을 주된 실행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17만여명의 인력이 갖춰져 있는 국내 조선해양업계의 일자리를 더 늘리기 위해서도 해양플랜트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과연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조선해양산업이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를 살리는 데 새로운 동력원이 될 수 있을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해양플랜트 산업의 가치를 살펴봤다.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주춤한 조선해양업계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더욱 침체된 분위기다. 정부는 물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사고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더 나아가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을 비롯한 해양산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재점검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바다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다. 바다를 선점하기 위한 강대국들의 경쟁이 치열한 이유이기도 하다.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가고 있는 해양산업의 의미를 되짚어야 할 때다. <이코노미조선>은 이번 호부터 ‘미래성장동력, 바다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해양산업’ 연속 기획을 세 차례에 걸쳐 다루고자 한다. 

<기획취재팀 조성아 기자·팀장, 백예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