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대학평가 국내 6위, 2009년 과학기술색인(SCI) 논문 증가율 전국 1위, 2010년 해외대학 교환학생 수 국립대 1위, 지역 대학 최초 연구비 1000억원 돌파…. 최근 몇 년새 역동적인 변화를 꾀한 전북대의 성적이다. 지방대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전북대의 최고경영자(CEO)인 서거석 총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59)은 인터뷰 시작 전에 ‘지방대’라는 표현부터 바꿔 말하자고 제안한다. 지방이 아니라 ‘지역’이 옳은 표현이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지방대를 ‘지역 거점 대학교(이하 지역 대학)’라고 고쳐 말한다.

“날씨 예보를 할 때 서울 지방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지방 대학이라는 단어에는 비하적인 표현도 스며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지역 대학’이라 말해주십시오.”

1974년 개교한 전북대는 호남·충청 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됐다. 1980년대 중반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대학이었다. 국가고시 합격률이나 공기업 취업률이 높았고, 취업의 질도 좋았다. 학생들 자긍심 역시 높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모든 정책이 수도권 중심으로 고착되면서 전북대를 비롯한 모든 지역대학의 위상이 하락했다. 2000년 초반의 전북대 상황은 바닥을 쳤다. 연구비 횡령 등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았다. 사기를 잃은 교수들의 얕은 연구 실적과 그에 비례한 학생들의 낮은 취업률 등으로 전북대는 지역의 우수한 고교생들 사이에서도 외면당했다. 무조건 서울로 올라가려는 ‘in 서울’ 마인드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러던 2006년, 서 총장이 취임했다.

“총장이 되자마자 전북대의 과거 위상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2010년 국내 10대 대학, 202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라는 목표부터 세웠죠.”

서 총장은 대학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혁과 변화를 꾀했다. 대학의 모든 시스템을 점검하고, 제도를 새롭게 정비했다. 교수들의 연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승진요건을 대폭 강화하고, 학사제도와 행정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시스템 전반에 대해 개혁을 했다. 학생들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바꿨다.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 서 총장 2기 연임 체제 이후 1년 반이 지난 지금 연구와 교육, 국제화, 취업, 그리고 산학협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달라진 위상, 세계가 주목하는 전북대학

2009년 SCI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수의 증가율은 전국 1위였다. 교수들의 연간 1500건 이상의 논문 발행 실적이다. 그 결과 지역 대학 중에서 처음으로 (정부에서 발주하는) 연구비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서울을 제외한 연구비 총 수주액에서 2011년 지역 종합대학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교수진과 학생들의 연구 경쟁력은 한층 높아졌다. 더 타임스와 톰슨 로이터가 실시한 ‘2010년 세계대학 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6위, 세계 27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전북대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 대학의 경쟁력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정부가 교육 여건과 성과가 우수한 대학교 97곳을 선정해 학교당 평균 18억여원의 지원금을 준다. 그간 전북대가 ‘기초교육 강화’와 ‘전공교육 내실화’는 물론 ‘취업 경쟁력 제고 사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것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다. 2011년에는 교과부가 선정한 ACE사업(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대학의 잘 뽑는 경쟁에서 잘 가르치는 경쟁으로의 관심 전환 △학부교육의 전체적인 질과 경쟁력 향상 도모 △일류대학 따라하기 식의 특성화가 아닌 대학의 여건과 특성에 따른 각 대학의 비전을 재정립하기 위해 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산업이다. 이 사업에서 전북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돼 4년간 약 30억여원을 지원받는다.

“여전히 ‘전북대가 그런 대학이었나’라며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전북대가 서울 유수 대학보다 교수들의 수준은 상위권이지만 차이가 있다면 학생들의 성적이겠죠. 일반 국민의 그릇된 인식 때문에 자질이 우수한 아이들을 서울에 빼앗기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을 받고 있다는 것이 핸디캡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 경쟁력으로 이러한 학생들을 기초부터 전공과목까지 잘 가르쳐 사회에 배출하면 교육의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대학 살아야 지역도 살아…산학 연계 시스템 굳건히 할 터”

전북대가 가진 교육 경쟁력은 앞서 말한 ‘기초역량 강화’와 ‘학부교육 특성화’다. 한마디로 ‘빈곤한 기초교육’이 문제가 되는 지역대학의 학부교육을 바꾸기 위해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심화한 전공교육을 시행한다는 말이다. 전북대는 기초역량 상향평준화를 위해 기초역량 과정 2년, 전공과정 2년 과정을 시행하는 이른바 ‘2+2 학제’를 도입했다. 또한 2년 과정의 기초역량 평가 후 인증부여 및 과목별 유급제를 실시하는 ‘기초역량 인증제’를 도입하고, 매년 재학생의 핵심역량 진단 및 평가를 시행한다. 전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전공트랙제’는 전공심화, 융·복합, 복수전공 트랙 선택 이수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강의 우수자에게는 승진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런 흐름에 전북대를 찾는 학생들의 출신 비율도 변화했다. 지난해의 경우 수도권을 비롯해 영남과 충청권 등 타지역 출신 신입생들이 예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신입생 10명 중 4명은 전북을 제외한 충청·영남·전남 등 타지역 출신자들이다.

지난해 실시한 재학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대 재학생들의 만족도는 전국 국·공립 및 사립대 중 상위권에 포함됐다. 평가 대상은 사립 21개와 국·공립 9개 등 30개 대학이었고, 전북대는 이 가운데 종합만족도 9위로 조사됐다. 특히 등록금 만족도에서는 조사 대상인 9개국·공립대 가운데 3위에 올랐으며, 장학금과 복지혜택 만족도는 5위로 평가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 총장은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연구 경쟁력 강화에 앞장섰다. 교내 연구센터 유치 작전이다. 전북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가 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다섯 번째 연구소로 꼽히는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를 비롯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정보기술(IT) 융합 미래 핵심기술개발과 농기계 성능·신뢰성을 평가하는 ‘IT 융합 농기계 종합기술지원센터’, 국내 대학 최초의 식물공장을 갖춘 ‘LED 융합기술지원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국내 최대이자 세계 4위 규모의 ‘대형풍동실험센터’에서는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부품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 기술력을 가진 미국의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와 손잡고 ‘로스알라모스-전북대학교 한국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우주항공 첨단 부품소재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뛰어난 연구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에 새로운 기술들을 전파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전북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역의 성장동력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튼튼한 기반이 되는 것이죠.”

전북대는 지난 3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중 기술혁신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에 선정됐다. 그 결과 전국 14개 대학 중 전북대가 가장 많은 정부 사업비를 해마다 42억7000만원씩 5년 동안 213억5000만원을 받는다.

“산학협력의 핵심 분야이자 전북의 성장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하고 신재생 분야 우수 인력 양성과 기업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우리나라 같은 곳은 없습니다. 지역이 죽어가고 있는데, 서울만 잘 살고 있다니…. 미국은 각 지역 주립대학의 위상은 확실하고, 어디나 대등한 대우를 받습니다. 사립 유명대학이라고 해도 지역에 분산돼 있지 집중돼 있지 않은 거죠. 유럽, 특히 독일이나 일본도 말할 것도 없고요. 지역에 있는 대학을 확실하게 키웁니다. 지역에 있는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나아가 국가가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전북대의 취업률은 52.3%. 졸업생 3000명 이상의 대학 중에는 강원과 제주를 포함한 호남·충청권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결과다. 많은 학생이 대기업이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까닭에 취업률 면에서는 그리 높지 않지만, 정규직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매년 100명 이상의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배출되는 등 취업의 질적인 면에서는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에 탄탄한 교육 경쟁력이 가세한다면 자연스레 취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서 총장의 생각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



- 서거석 총장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교수는 물론 학생들과 충분한 대화 시간을 가지며 토론과 합의 과정을 거친다.

인력 미스매치 심각

하지만 아직 ‘취업 성공’이라고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한다. 여전히 학교는 취업난,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외치고 있다. 이는 전주 지역이 다른 도에 비해 산업체가 적은 게 문제다. 한마디로 취업 여건이 출발부터가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교육기관에서 배출하는 인력과 산업 현장에서 원하는 인력의 미스매치(mismatch)가 심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학협력이 잘 돼야 합니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경쟁력 있는 대학에 지원을 늘려 지역 학생이 굳이 많은 돈을 들여가며 서울로 가지 않도록 유도하고, 지역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지역 할당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인사·채용 문화도 함께 변해야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지역대학 출신들이 미스매치를 극복하고 취업의 벽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나고 지역에서 대학을 다닌 사람들이 지역에 있는 직장에 입사하면 우대해주는 시스템을 국가적으로 갖춘다면 좋겠어요.”

학생들의 실력은 대학이 소재한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대학 4년간 무엇을 얼마나 성취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동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지역대학 출신이 여전히 취업에서 다소 소외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기업들, 특히 수도권에서 지역대학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왜곡돼 있을뿐더러 정보의 통로가 좁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북대는 다양한 취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북대는 총장과 학생이 ‘발로 뛰는 홍보’를 감행하며 학교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을 학교로 초청해 여는 ‘국내 200대 리더기업 인사담당자 초청 간담회’를 3년째 개최하고 있다. 총장과 보직교수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우수 기업을 직접 찾아가 대학과 학생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업탐방투어 길’ 프로그램도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시작으로 세아베스틸,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 열병합발전, GS칼텍스 등을 방문했으며 7월 SK그룹 등 7개의 기업 탐방이 예정돼 있다.

“그동안 인재들을 찾기 위해 기업이 대학으로 왔다면, 이제 우리가 기업을 찾아 우수 인재와 대학의 참모습을 알리는 발로 뛰는 홍보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대학교육과 기업수요의 간격을 줄일 수 있고, 진정한 산학협력으로 이어져 우리 학생들이 더 많은 기업에서 창의적으로 일할 기회가 늘어나게 됩니다.”

교내 학습도서관 1층과 옛 대학본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학생들의 스터디 공간도 대거 확충했다. 매주 취업 관련 무료 특강이 열리는 시청각실과 취·창업교육지원센터, 기초교양교육원 등이 들어섰다. 기초교양교육원은 탄탄한 기초와 전공 실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 시설이다.

교수와 학생 간 멘토링 프로그램인 ‘평생지도교수제’도 운영한다. 모든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1명의 평생지도교수가 배정돼 졸업까지 자신의 진로나 취업상담, 고민상담 등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의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취업지원역량 우수대학’에 선정돼 취업지원 분야에서도 우수하다는 정부의 인증을 받았다. 또한 학생 경력 관리 프로그램인 ‘큰사람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생들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

“전북대의 취업경쟁력은 ‘입학에서 졸업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취업지도’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취업에서 학생 개인의 부단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 무엇이고 적성에 맞는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도하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죠.”

조선일보 - QS 평가 국제화 국립대 1위

국제화 대학을 지향하는 전북대의 세계 교류 무대도 넓어지고 있다. 캠퍼스 내에는 세계 22개 국가에서 온 1200여명의 외국 유학생들로 전북대는 이미 국제화 교육의 요람으로 성장 중이다. 세계 39개국 251개교와 국제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고, 5개국 17개 대학과는 국제복수학위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공사비 141억5000만원을 들여 ‘국제협력본부’도 완공된다.

조선일보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공동으로 실시한 아시아대학평가 국제화 지수 부문에서는 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외국인 교수와 학생 비율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전북대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 유치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 비율(23.3%, 거점국립대 평균 10% 내외), 국제하계대학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임기 내 장기적인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전북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교수님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학생 교육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을 넘어 세계 최고를 지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겁니다. 전북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을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명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전북대는 14개 단과대학과 1개 특성화 학부, 4개 전문·일반 대학원과 9개의 특수 대학원의 재적생 수가 약 3만2000명이다. 캠퍼스는 메인 캠퍼스인 전주캠퍼스를 비롯해 4개의 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각 지역에 맞는 캠퍼스를 분야별로 특성화해 지역의 산업도 이끌고 대학의 경쟁력을 키운다. 농·생명과 수의학 분야가 특성화된 ‘익산 캠퍼스’, 지역민을 재교육하는 학위과정과 평생교육과정 등을 운영하는 ‘고창 캠퍼스’, 녹색산업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특성화한 ‘군산-새만금 산학협력 캠퍼스’ 등이 있다.

서거석 총장은…

1954년 전주 출생. 전북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주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6년 12월 총장에 취임, 지금까지 역임하고 있다. 국공립법과대학장협의회장과 한국소년법학회장, 한국비교형사법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교육분과 위원장, 국무총리직속 새만금 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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