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지 1년이 지났다. 작년 9월15일,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는 660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부채를 기록하고 파산했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경기 침체에 밀어 넣으며 동반 경기 침체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 사태로 미국의 금융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다른 국가들도 차후에 몰아닥칠 위기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이코노미플러스>는 ‘세계 경영석학 인터뷰’의 다섯 번째 주인공인 리처드 마스턴(Richard Marston) 미국 와튼스쿨 교수를 만나 이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한국 대기업들  해외 자금 조달

  단기보다 장기비중 높여라”

마스턴 교수는 “삼성, LG와 같은 수출에 주력하는 한국 기업들은 외환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 방안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계가 스스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8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샌디에이고에서 리처드 마스턴 교수를 만났다. 마스턴 교수는 예일 대학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 대학 석사, MIT 박사를 받은 뒤 1972년부터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전공분야는 국제투자론과 외환리스크 관리. 와튼스쿨의 국제금융리서치 기관인 ‘와이스센터(Weiss Center)’의 디렉터이기도 하다. 경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동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곳까지 방문한 마스턴 교수의 손에는 현 경제 위기에 대한 각종 지표들이 들려 있었다. 40여 년 가까이 와튼스쿨에서 강의를 해온 노교수답게, 그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미국 은행들이 자산을 높이기 위한 자구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은행들의 부실자산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고요. 일반 대중들은 이번 위기를 단순 금융위기가 아닌 경기 침체기(Recession)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으로 볼 때, 이번 위기가 또 다른 은행을 파산시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나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대다수가 이번 위기를 경기 침체로 연결시켜 인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로 보이는데요. 

많은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사지 않고, 레스토랑을 가지 않고, 여행을 가지 않고 있는 것이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전히 미국인의 90%가 직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소유한 집값이 떨어지고, 주식 포트폴리오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결국 대다수가 수입원이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임에도, 아직까지도 금융 쇼크라는 두려움을 막연하게나마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위기로 국민 대다수는 국가에 대해 화를 내고, 두려움을 느끼는 등 다양한 감정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여러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은행의 추가 부실이 발생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대중들은 왜 금융위기를 경기 침체로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까.

2001년 당시 미국의 경기 침체기였습니다. 각종 지표들은 그해 11월,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지만, 대중들은 2002년 중반까지도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치로 보이는 지표보다 일반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이 훨씬 긴 셈이죠. 경제란 단순 경제지표로만 해석되지 않습니다. 가령 주식시장이 미래 상황에 대한 현재의 기대치가 반영된 지표라고 한다면, 취업률은 경제를 가늠하는 마지막 지표로 불립니다. 지난달(2009년 5월)에 미국에서 직업을 잃은 사람이 35만2000명이라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경기 회복은 단순히 소비자들이 소비를 시작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미래의 상품가치를 현재에 반영시킨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또 결과적으로 취업률이 회복되는 때를 말합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발표하는 경제 위기 극복과 일반인들이 느끼는 극복 사이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미 중앙은행이 금융위기 부추겨

미국발 금융위기가 금융 침체로까지 이어진 원인은 무엇입니까.

혼란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시작돼 금융기관의 몰락, 이로 인한 실물경제의 위기로 치달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국의 금융위기는 중앙은행이 잘못된 판단으로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중앙은행이 자신들이 잘 알지 못하는 부실자산을 이용해 단기 금융시장에 유통시킨 것이죠. 그 결과 중앙은행의 자산은 두 배 이상 늘었는데, 과거 경험에서 볼 때 이는 특이한 경우였습니다.

중앙은행의 잘못된 판단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

현재 금융시장이 얼마나 어려워졌는지에 대한 예로 GE를 들어보죠. GE는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기업 아닙니까. 그런 GE가 얼마 전 기업채권(CP)을 발행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대기업들에게 기업채권이란 자신들의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매우 중요한 수단인데 이 시장이 막힌 겁니다. 게다가 리먼 브러더스가 망하고 난 뒤, 기업채권과 기타 조달자금의 가격 차이(스프레드: Spread)가 믿지 못할 만큼 치솟았습니다. 그 이유는 은행이 서로를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리먼 브라더스는 JP모건을, 도이치방크는 UBS를 불신하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마스턴 교수의 말에 따르면 기업채권 발행에 따르는 비용이 무리하게 치솟았고, 결국 사람들이 기업채권을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사려고 하지 않다 보니 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비용이 매우 높이 올라갔다는 얘기다. 즉, 기업으로서는 200원을 빌리고 400원을 되갚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중국, 달러 사지 말았어야

이번 위기를 교훈 삼아 금융권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기업들은 더 이상 금융권의 규제를 신뢰하지 않을 겁니다. 정부가 더 이상 효과적인 규제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정부는 기껏해야 기존에 있던 규제를 좀 더 발전시키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스스로가 부채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제 그들 스스로가 어떻게 리스크 관리를 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은행들 스스로가 자정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이번 금융위기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15년 동안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기법인 ‘VaR(Value at Risk; 리스크 관리 기법 중 하나로, 최대 손실 가능액을 통계적으로 계산하여 각 자산이 보유하고 있는 위험수준을 정향화 하는 기법)’를 고민해왔다면, 이제는 ‘적정수준’이라는 부분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특히 유동성 리스크(Liquidity Risk) 관리에 이런 ‘적정수준’ 개념의 리스크 관리는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었죠. 은행의 모든 자산들이 이번 위험으로 혹독하게 밖으로 내몰렸습니다. 자산이라는 개념을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죠. 이는 MIT의 한 교수가 위기 이전부터 말해온 것입니다. 그는 은행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고, 중간간부 이상들이 이 일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죠. 그는 특히 리스크 관리 중에서도 유동성 위기가 정말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얘기해왔습니다. 이제 은행은 그들이 가진 리스크를 어떻게 차입자본을 이용해 레버리지 할 것이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의 원인과 향후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마스턴 교수에게서는 학자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그와의 인터뷰가 있기 전 미리 프로필을 훑어봤을 때 그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은 딱 한 번뿐이지만, 오랫동안 와튼스쿨 미·일 경영학센터장을 역임해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 것에 비하면, 한국과 중국의 주가지수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좋습니까.

중국과 한국 등 이머징 마켓의 주식시장이 이번 미국발 위기로 약 50~60%가 빠졌는데, 이는 애당초 다소 과잉반응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 때문에 미국보다 빠른 시간 안에 주가가 회복될 수 있었고, 당분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의 대응이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북미라는 거대 수출 시장이 붕괴될 경우 중국이 받을 타격을 감안해 중국이 외환거래 방식 등을 바꿨는데 이것이 중요한 요인이 되어 빠른 회복세를 부추겼다고 봅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몇 달 사이에 30% 가까이 폭등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환율이라는 것이 상당히 예측불허인데 어떻게 관리해야합니까.

유로화부터 얘기를 합시다. 불과 10년 전에는 유로화가 달러화보다 쌀 것으로 예상을 했고, 미국의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이 비쌀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현재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유로화가 리바운딩을 하면서 미국의 달러화를 눌렀습니다. 또 한 예로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를 봅시다. 1993년에 세계적인 보석상인 티파니가 일본에 프랜차이즈를 냈는데 당시에 엔화를 사서 투자했답니다. 그런데 이후 일본의 엔화는 15년 동안 변화가 없었습니다. 2005년도에는 중국의 위안화가 갑자기 급등했죠. 환율 시장이란 이렇듯 예측불허의 시장입니다. 변화가 초고속으로 이뤄지기도 하고, 한동안 답보상태로 머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한 국가나 기업들은 어떤 방법으로 환율 등락에 대비를 해야 하는 겁니까.

중국은 2000년대 중반, 미국 달러화를 사들이는 방법으로 경비 절감을 했습니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달러화를 사고파는 것으로 환율을 조절하겠다는 생각이죠. 하지만 왜 이런 공격적인 방법을 쓰면서까지 달러화를 모으기로 했는지는 저도 의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돈은 중국 돈을 낭비한 셈이 되었습니다. 달러화를 사는 데 돈을 쓰는 대신 자국에 투자를 해서 고용 창출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들이 그랬더라면, 전 세계 경제가 지금보다는 나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결국 중국의 이런 행동은 세계 경제 관점에서 엄청난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스턴 교수의 얘기는 이렇다. 가령 중국 돈 7000위안으로 1000달러를 사는 순간, 1000달러의 돈은 중앙은행에서 외환준비금으로 잡힌다는 것이다. 결국 중국 돈 7000위안은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만약 그 7000위안이 중앙은행 금고 속으로 사라지지 않았다면, 중국이 그 돈을 투자해서 고용 창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결국 국가나 기업들이 단순히 달러화를 사고파는 데 주력할 것이 아니라, 이를 포기함으로써 더 큰 이윤을 창출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효율적 외환 헤징 ‘시장에 공장을 세워라’

대부분 한국 기업들은 수출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들에게 환율 관리는 매출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조언을 하신다면.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 이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삼성과 다른 글로벌 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삼성이 외환 위험에 훨씬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미국, 중국, EU 등의 글로벌 회사들은 자국에서 물건을 많이 판매하며, 자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거의 모든 매출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외환 위험에 노출된 자산이 매우 많다는 얘기죠.

이럴 경우 환율 관리의 중요성이 훨씬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이런 경우 위험을 완전히 헤징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은 이런 외환 관리에 대한 고민을 세계 어느 회사보다 많이 해야 합니다. 다른 회사가 하는 정도로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장기자금 조달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은 매우 다양한 지출 항목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금 결제, 이자비용, 시설 투자 등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기업들은 이런 많은 부분을 운용자금으로 고려하여 단기자금 조달로 해결합니다. 하지만 삼성과 같이 외환 위험이 높고 지출 규모가 큰 기업이 이들을 단기자금 조달로 해결한다면, 거의 모든 외환 가격 변화의 리스크를 떠안게 됩니다. 가령 달러가치가 하락했을 때 좀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조금 넉넉하게 돈을 빌렸더라면, 자금 결제를 해야 되는 시점에 달러가치가 높아진다고 해도 싼 가격에 빌렸던 여유자금으로 지불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다른 방안은 일본 기업의 방식을 따라가는 겁니다. 일본 기업들은 시장 가까운 곳에 공장을 세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임금이 낮은 지역에 공장을 세워서 인건비를 줄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일반적으로 시장은 경제 규모가 큰 선진국들이기 때문에 인건비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즉, 주요 시장에 공장을 세운다는 것은 인건비 관점에서 보면 비효율적일 수 있는 의사결정입니다. 하지만 이는 외환 헤징에 아주 높은 효과를 냅니다. 예를 들자면, 달러로 사람을 고용해서 달러로 물건을 팔기 때문에, 순수 외환위험 노출 수준(Net Exposure)을 많이 낮출 수가 있습니다. 도요타, 소니 등이 대부분 이런 전략들을 고민하고, 조립공장을 시장 주변에 건설하고 외환 관리를 했습니다.

마스턴 교수는 여러 차례에 걸쳐 북미와 같은 주요 시장에 공장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인 외환 헤징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보통 인건비 절감을 위해 보다 싼 지역에 공장 세우는 것을 고려하곤 한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마스턴 교수의 주장은 이례적이다. 그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조언을 이어갔다.

“과거 아시아 국가와 기업에 문제가 발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 당시 각 기업들이 잘못된 외화로 자금 조달을 할 경우에 겪게 될 위험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수출 중심 기업이라면, 이 기업들은 달러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합니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1990년대에 수출 비중이 크게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빌렸습니다. 당시 그들에겐 금리가 낮은 달러자금의 이자비용이 더 낮은 수준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잘못된 생각이 기업들을 파산시켰습니다. 아시아의 국가들은 1997년의 외환위기를 경험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한국 기업의 CEO라면 어떤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겠습니까.

쉽지 않은 질문이네요.(웃음) 제가 삼성의 CEO라면 달러로 자금을 조달할 것입니다. 만약 수출입의 비중이 높지 않다면 단지 금리만을 고려해서 달러를 고민해서는 안 됩니다.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죠. 외화 자금 조달은 반드시 금리와 외환 리스크 비용이 같이 고려되어야지 표면적인 금리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절대 안 됩니다.

마스턴 교수는 인터뷰 말미에 다른 쪽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취임한 오바마 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제 생각으로 경제를 이끄는 거대 축의 하나는 바로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은 젊은 엔지니어들의 천국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프랑스, 인도, 중국, 대만 등 각지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이곳으로 건너와 기술력을 전수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오바마 정부의 이민자 정책을 보면 이에 대해 너무 간과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경제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란 창업, 벤처를 말합니다. 실리콘밸리의 간판기업으로 떠오른 구글의 창업자가 러시아인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유능한 이민자들을 유치할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요즘은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제를 키우는 것은 낮은 세금, 적절한 통화정책, 기업의 마케팅 등 다양하지만 차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엔지니어의 육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이민자에 대한 오픈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