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패럴(Diana Farrell)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디렉터

수잔 룬드(Susan Lund)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컨설턴트

 <시나리오 분석 1>

● 경상수지 적자 지속 시…

 달러화 환율 현 수준으로 유지

● 2012년이 되면 1조6000억달러,

 즉 미국 GDP의 9%

 <시나리오 분석 2>

● 경상수지 적자 해소 시…

 달러화 환율 올 1월 대비

 30% 평가절하 가능성

● 2012년까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완전 해소

국의 수입균형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이 법의 개정이 이루어질 경우 상당히 놀라운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해두어야 할 것이다.

현재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약 857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이러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세계 자본 흐름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다. 이러한 고질적인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미국은 수조달러의 외채를 조달해왔으며, 그 결과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의 기류에 급작스런 변화가 생길 경우 미국은 상당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인구 구성의 변화를 비롯해 기술 변화, 소비자 수요의 변화 등 여러 다양한 환경적 변화로 인해 미국은 수출을 장려하고 수입을 억제하는 정책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직접적인 처방은 달러화 평가절하가 될 것이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달러화 평가절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이러한 조치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의 투자 및 정부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 이하 MGI)의 새로운 연구 결과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유용한 지침을 제공한다. MGI의 분석 결과, 달러화 평가절하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할 만큼 평가절하 폭이 커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달러화 평가절하는 궁극적으로 세계의 수요 및 교역 패턴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질 경우, 유럽 국가들의 미국 금융 및 비즈니스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며 유럽 기업들은 미국을 제조 및 연구개발 시설을 구축하기에 더욱 매력적인 투자 대상지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 또한 이들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는 데 필요한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환경을 더욱 장려하게 될 것이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는 무역 흑자로 돌아설 것이다. 따라서 많은 아시아 기업들은 미국 이외의 다른 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미국 기업들은 미국 내 내수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반면 중국은 제조업 부문의 원가 우위와 대미 무역 흑자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위안화 가치 재조정 압력 역시 낮아질 것이다.

달러화 가치가 절하됨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는 제조업 부문의 원가 우위를 상실하게 되고 특히 하이테크 제품 및 기계 부문에서의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할 것이다. 이는 NAFTA 지역 전체에서 새로운 고용 창출에 대해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다. 캐나다와 멕시코 지역의 기업들은 달러화 평가절하에 대비, 남미 지역으로의 수출 증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MGI는 5년 동안의 미국 경상수지 추이를 나타내는 2개의 상반된 시나리오를 분석, 이러한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향후 5년 동안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 증가할 것인지,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과연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국의 적자를 계속 지탱해줄 수 있을지를 분석하였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해 줄 수 있을 만큼의 달러화 평가절하, 즉 2007년 1월 달러화 가치 대비 약 30%의 평가절하가 이루어질 경우를 상정하여, 이러한 달러화 평가절하가 무역 패턴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분석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볼 때 이러한 두 개의 극단적인 시나리오의 중간 정도가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므로, 기업의 경영진들과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 두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MGI는 달러화 평가절하가 세계 100개국의 30개 제품 카테고리에 대한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미국의 해외 자산 및 부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미시경제학적 접근 방법을 이용, 두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 이 두 시나리오에서는 2012년 미국의 경상수지, 무역 균형, 순외화 수입 등에 있어, 각각 상당히 다른 그림을 상정하고 있다.

  시나리오 1.

전 세계적으로 현재와 같은 저축 및 투자 기조가 향후 5년

동안에도 계속되고 환율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2012년이 되면 1조6000억달러, 즉 미국 GDP의 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표1). 그러나 한 가지 가능성 있는 가설은 2012년이 되면 다른 나라들로부터의 자본 유출 규모가 2조1000억달러에 달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상쇄시킬 수 있을 만큼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 시나리오는 현재의 미국의 적자 수준을 약간 과장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이러한 상황이 되면 미국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해외 차입금 규모를 더욱 증가시켜야 할 것이다.

미국이 이러한 엄청난 규모의 적자를 메우는 것이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정도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순외화 차입금보다 3배 정도 많은 외화 차입금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즉 2006년 말 현재 2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순외화 차입금 규모가 2012년이 되면 8조100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인데, 이는 미국 GDP의 46%에 해당되는 규모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외화 차입금 비중은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호주, 아일랜드, 멕시코 등 몇몇 국가들의 경우 각국의 GDP 대비 순외화 차입금 규모는 이미 미국에 맞먹는 수준에 와 있다. 한편 미국은 적어도 향후 5년 동안은 대규모 외화 차입금을 지탱해줄 수 있는 미국만의 우위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우위 요소들 중 가장 분명한 사실은 미국의 경우는 외화 차입금이 달러화로 디노미네이션 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차입금 지급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위험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미국의 해외 자산 수익률은 미국이 해외 투자자들에 지불한 비용을 항상 앞질렀다. 그 결과 미국의 순외화 차입금 규모는 과거 경상수지 적자 합계보다 적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표2). 이러한 패턴이 계속될 경우,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외화 차입금 이자 지급액은 GDP의 1%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시나리오 2.

2007년 1월 대비 달러화 가치 30% 평가절하될 경우.


여러 다양한 경제 충격이 글로벌 교역, 소비, 저축 패턴에 변화를 가져와 이것이 결과적으로 2012년까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해소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소비자들은 주택 경기 붐이 끝남에 따라 이제는 저축을 보다 많이 늘여나가야 할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교육, 의료 부문 지출을 확대하여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되, 미국 증권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는 줄여나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로 미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공급은 늘어나게 되어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는 하락하게 될 것이다.

MGI의 분석 결과 2007년 1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약 30% 정도 평가절하된다면 2012년까지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 2007년 1월 수준 대비 20~25% 정도만 평가절하를 할 경우,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GDP 대비 2~3%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 두 가지 경우를 모두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이 정도로 상당한 평가절하 이후에도 2012년 미국의 재화 부문 무역 적자는 현 수준에서 크게 줄어들지 않고 7200억달러 선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서비스 부문 수출은 늘어나고 해외 투자 수입 역시 증가할 것이다. 그 결과 미국은 GDP의 46%에 달하는 외화 차입금을 가진 채무국이기 보다는 GDP의 28%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순채권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극적인 반전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요소들은 현재 순외화 차입금이 늘어나는 것을 제한하는 요소들과 동일하다 하겠다. 이러한 요소들로는 미국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자산에 대한 이자 수입과 차입금에 대해 지불하고 있는 이자 지급액간 차액이 플러스가 되어야 하며, 달러 평가절하에 의해 미국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평가절상하는 등의 경우를 꼽을 수 있겠다.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전략

그렇다면 이 두 시나리오 중 어느 시나리오가 더 실현 가능성이 높을까? 어쨌거나 미국은 향후 5년 동안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안고 갈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어느 날 갑자기 평가절하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화 자산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유럽, 일본 등의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미국은 더 높은 금융 자산 및 비즈니스 투자 수익을 제공해왔으며 또한 이머징마켓에 비해 미국은 시장 불안정성이 낮고 제도적 보호 장치를 더 잘 갖추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글로벌 교역, 소비, 투자, 저축 패턴이 영원히 계속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캐나다, 유럽, 멕시코 등의 기타 지역이 현재보다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수입하는 반면, 미국은 더 많이 저축하고 대신 덜 소비해야 할 것이다. 달러화 평가절하에 따라 수입품 가격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비싸지게 되면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미국 이외의 다른 시장에 대한 영업력을 확대하고 대신 미국 경제에 대한 집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현명한 대안은 바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조정의 속도에 상관없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강구해 두는 것이다. 미국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둘러싼 커다란 불확실성에도 달러화의 대대적인 평가절하와 그에 수반할 교역 및 투자 구도에 있어서의 대대적인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하겠다. 맥킨지의 분석 결과는 이러한 변화가 세계 경제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유럽과 미국>

미국은 비즈니스 서비스(컨설팅, 회계, 금융, 컴퓨터, 정보 서비스 등), 교육, 통신, 여행 등 많은 하부 서비스 부문에서 유럽에 대해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달러화가 평가절하된다면 유럽인들은 미국의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미국의 무역 흑자는 3배 이상 증가할 수도 있다. 

달러화 평가절하 후 유럽에 대한 미국의 재화 부문 무역 수지 적자는 어느 정도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무역 수지 적자 개선 부분 중 3분의 2는 미국의 유럽 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 특히 기계 및 건설, 농업 장비 등의 제품 수출로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학 실험 장비, 소비재 등 미국의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할 것이다. 따라서 유럽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비용 우위와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가진 신규 진입 업체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개 유럽 기업들은 미국을 미국 시장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장을 공략하는데 필요한 제조 및 연구개발 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아시아와 미국>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는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단기에 급격한 달러화 평가절하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그 상황은 그리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현재 중국의 대미 수출이 수입에 비해 5배 정도 높으며, 또한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장난감, 의류, 가전제품 등에 있어서의 양국간 비용 차이가 달러화 평가절하를 통해서도 상쇄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은 중국이 수출하는 제품에 있어 많은 부품들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면 이들 수입 부품 비용이 낮아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중국은 여전히 제조비용 우위를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 경영진과 정부 정책 입안자들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그다지 적절한 판단이라고 볼 수는 없겠다.

반대로 일본, 한국,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재화 부문 무역 적자는 상당한 달러화 평가절하가 진행될 경우 무역 흑자로 돌아설 것이다. 이들 국가들로부터 자동차, 컴퓨터, 가전, 통신 장비 수입은 감소할 것이다. 이들 3개국은 세계 다른 시장과도 주요한 교역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를 만회할 수 있도록 다른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하겠지만 한국, 일본, 대만의 기업들은 보다 적은 비용으로 미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설비를 미국 내에 건설,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여전히 이들 3개 국가의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성장을 위해 전통적으로 수출에 의존해 온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로) 자국의 서비스 부문을 개방하고, 소비자 대출 활성화를 위해 신용 제도 및 상품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력 증대를 위해 자국의 화폐를 평가절상 시키는 등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것이 현명한 선택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미국의 소비가 1997년 금융 위기 이후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앞으로는 미국의 소비가 이전처럼 글로벌 성장에 계속해서 견인차 역할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캐나다, 멕시코와 미국>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의 대미 교역은 이들 두 국가의 교역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단기 및 장기적인 달러화 평가절하로 인해 캐나다와 멕시코는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1993년 NAFTA 결성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는 상당한 제조 원가 우위를 누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달러화가 상당 부분 평가절하될 경우, 이러한 우위는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업들은 캐나다, 멕시코 등지의 해외 제조 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자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더 비용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즉 미국의 인건비는 주변국의 인건비와 비슷한 수준이 되어, 미국 기업들은 생산 설비의 해외 운영에 따른 복잡성과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자국 내에서도 얼마든지 신규 공장을 건설,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대미 수출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하는 만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중의 충격’을 가져다줄 것이다. 특히 두 나라 모두 가구, 의류 등의 수출이 감소할 것이며 캐나다의 경우는 석탄 연료 수출도 일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보다 많은 미국 상품을 소비하게 되어 산업 기계, 전자 기계, 의료 장비, 컴퓨터 및 기타 하이테크 장비, 농업 및 건설 장비 등의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 결과 캐나다와 멕시코는 중앙아메리카 지역 및 세계 기타 지역과의 교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멕시코는 이제 더 이상 저임금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므로 보다 신속히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옮겨가야 할 것이다.

NAFTA 지역 전체에 걸쳐 경제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은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므로 NAFTA의 3개 회원국들은 달러화의 평가절하가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비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달러화 평가절하 이후 제조 원가 차가 줄어든다고 하더라고 여전히 자유무역지역을 유지하는 것이 이들 회원국들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최근 유럽 국가들의 통합으로 인한 유럽 경제의 성장이 바로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무역 장벽을 낮춤으로써 NAFTA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체들, 특히 멕시코 제조업체들의 대미 수출을 확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던 것처럼 다른 형태의 회원국간 교역 증대가 여전히 가능할 것이다. 제품 표준 및 규제를 상호간에 조율하고 국경 수출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제거함으로써 상호간의 교역에 필요한 물리적 인프라 및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이들 3개국은 계속해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국에 대한 시사점

미국 기업들과 정부 리더들에게 있어 경제 실용주의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위안화 절상 등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문제에 매달리기보다는 미국의 교역 및 경상수지 포지션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생산성이 높고 혁신적인 미국의 하이테크 부문의 경우 직접 수출이 가능하고 또한 다른 부문에서의 혁신을 장려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하이테크 부문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하이테크 부문의 경우 컴퓨터나 반도체뿐만 아니라 외과 수술 장비 및 기타 의료 장비, 사무기기, 농업 및 건설 장비, 냉난방 시스템에 필요한 다양한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하이테크 부문을 육성하기 위해서 미국은 혁신을 장려하는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기업간 및 국가간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교류와 더불어 경쟁은 필수다. 9·11 테러 이후 국가 안보 차원에서의 정책 변화로 인해 이러한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교류가 많은 제한을 받았을 수도 있다.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들과 우수한 외국 대학원생들에 대한 비자 승인이 지연되는 사태는 어떻게 보면 매우 근시안적인 정부 정책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이러한 정책들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해가 되고 있다.

미국의 서비스 기업들은 유럽 현지의 규제 요건 및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추어 유럽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유럽 수출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다른 부문의 기업들 역시 어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의 교역 협상가들은 서비스 부문의 교역에 있어서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며, 정책 입안자들은 서비스 부문 수출 성장에 제약이 되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좁히기 위해 보다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 내 교육기관들은 이제 외국어 학습에 보다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적어도 향후 5년 동안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경상수지 조정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급격한 조정이기 보다는 점진적인 조정일 확률이 높다고 하겠다. 이러한 점진적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미 달러화에 대한 상당한 평가절하와 더불어 글로벌 소비 및 저축 패턴에 있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각국의 정부, 기업 경영진,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The McKinsey Quarterly 2007 Number 3에 실린 원문(What business need to know about the US current-account deficit)을

번역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다이애나 피럴 외

  • 목록
  • 인쇄
  • 스크랩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