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가 갈수록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지만 대기업 선호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은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고, 구직자들은 어떤 중소기업을 직장으로 삼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구직자에게는 취업할만한 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우수한 인력 확보를 위해 <이코노미플러스>는 인크루트와 함께 알짜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의료 정보화 선두 기업인 인피니트테크놀로지를 김하영씨(23)와 김나영씨(24)가 탐방했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

의료 영상 분야 선두기업…

연구직 연중 충원

인피니트테크놀로지(이하 인피니트)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의료영상저장전송 시스템(PACS: Picture Archiving & Communication System) 전문 업체다. PACS는 병원에서 엑스레이영상진단기, 자기공명영상촬영기(MRI), 컴퓨터전산화단층촬영기(CT) 등 의료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로 저장, 네트워크를 통해 진찰실·병동 등의 컴퓨터가 있는 곳에서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첨단 디지털 의료 시스템이다.

의료기관이 이러한 PACS를 이용하면 영상 촬영과 동시에 디지털로 저장되고 의료진이 바로 판독, 환자 대기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현재 PACS를 도입 운영중인 국내 730여 의료기관 중 550여 의료기관이 인피니트의 솔루션을 사용, 국내 시장에서 ‘PACS=인피니트’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40억원이며, 올해는 460억원이 목표다.

이러한 성적은 인피니트의 독자 기술력으로 이룬 성과다. 현재 60명의 연구진은 세계 주요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한 발 앞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PACS에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솔루션 등을 개발해 미국 및 일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명호 경영지원팀 차장은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에도 성공해 현재 14개국 360여 곳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독일 및 이탈리아를 거점으로 한 유럽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트의 국내 PACS 분야 시장 점유율은 75%입니다. 지난해 4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우수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골머리를 썩고 있어요.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최근에는 대학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할 정도입니다.”

이번 기업 탐방에 동참한 김하영씨는 지난해 9월 졸업한 이후 지금까지 100번을 넘게 입사원서를 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 남경사범대학교를 졸업한 김나영씨는 지난 1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주로 중국어 통·번역을 맡았던 김씨는 무역 관련 분야에서 역동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하영   생소한 분야인데요. 필름 판독과 디지털 판독의 차이는 뭔가요.

강 차장 정확도나 해상도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편의성에서 큰 차이가 나죠. 필름은 보관이 불편하고, 오래 두면 손상됩니다. 하지만 PACS를 통한 디지털 영상은 데이터로 쉽게 저장하고, 서로 비교하기도 용이합니다. 병원 간 네트워크를 통해 의료 영상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고, 협진이나 원격판독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김나영   의료 전문 분야인데요, 인피니트에 취업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입니까. 전 중국 관련 업무에 관심이 많습니다.

강 차장 사실 얼마 전 중국 업무 관련 인력을 1명 채용했습니다. 경쟁률이 5대1 정도였습니다. 중국에는 9개 도시에 진출해 있습니다. 현지 법인은 상하이에 있으며, 나머지 도시는 딜러 체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언어 구사 능력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어, 중국어 등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여야 합니다. 연구·개발 분야는 내년 초까지 가장 많은 인력 충원이 이뤄질 겁니다. 전공은 상관없습니다. 채용은 인력 풀(Pool)을 통해 수시로 이뤄집니다.

김하영   지방에도 지사가 있던데요. 지방 근무자는 어떻게 채용하나요. 보통 중소기업의 경우 여성을 꺼리는 경우도 많던데요.

강 차장 지사에선 주로 영업과 관리를 담당하는데요. 대체로 지방에 기반이 있는 인력을 뽑습니다. 사실 나이든 의·병원 원장을 상대하는 영업의 경우에는 여성들이 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저희는 여성이라면 대환영입니다. 200여 명의 직원 중 20명이 여성입니다. 여직원 비중이 높지 않지만 부서장 8명 중 3명이 여성입니다.

김나영   복리후생제도는 어떤가요.

강 차장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제도가 있습니다. 자기가 아는 지식을 올리면 포인트가 쌓이고, 이것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어학이나 자기계발비의 30%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복리후생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김하영   연봉이 제일 궁금합니다. 보통 구직자들이 2500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강 차장 4년제 대학 입사자의 초봉은 그 정도 됩니다.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어 임금 인상율은 기본 수준 이상인 9% 정도입니다. 특히 능력에 따라 자신의 연봉보다 2배 이상의 성과급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봉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춰 종사하고 싶은 산업 분야에서 비전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김나영   회사의 중장기 비전은 무엇인가요.

강 차장 2012년 세계 10위권에 진입, 글로벌 헬스케어 IT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죠.  중기적으로 3년 내에 세계 디지털 의료 영상 정보 분야의 10대 브랜드에 진입하는 겁니다. 의료 영상 정보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누리텔레콤

파격적인 인센티브 ‘군침’

지난 5월 국내 원격검침 업계 사상 최대인 2539만달러(23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국내 업체에 의해 수주됐다. 원격 검침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 기술 일체를 턴키로 해외에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따낸 기업은 다름 아닌 누리텔레콤. 이번 계약액은 누리텔레콤의 지난해 매출 306억원의 76%에 해당하는 대규모다.

누리텔레콤은 원격검침 시스템과 IT통합관리솔루션 등 주력 제품의 해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무선통신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1992년에 설립됐으며,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규격인 지그비(근거리 무선통신기술) 기술을 원격검침 시스템에 적용해 세계 원격검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누리텔레콤의 주력 사업은 원격검침 시스템과 RFID(전자태그)를 이용한 자동인식 시스템 그리고 IT 통합관리솔루션 등 크게 세 분야다. 이중에서 원격검침 시스템인 아이미르(AiMiR)는 최근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그비 기술을 이용한 원격 검침기는 국내 원격검침 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정보통신부로부터 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했으며 FCC(미국), CE(유럽), TELEC(일본) 등 해외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원격검침 시스템의 원천기술에 대한 22종의 특허를 확보해 무선 원격검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한국을 포함해 태국, 노르웨이, 멕시코 등 7개국에 수출됐다.

2년 전부터 수익 다변화 목적으로 추진하게 된 RFID와 바코드를 이용한 자동인식 사업 분야는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KTF, 웅진코웨이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누리텔레콤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306억원의 매출과 당기순이익 2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매출 400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누리텔레콤은 2003년도부터 영업이익의 10%를 성과에 차등 지급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사내 체력 단련실 운영과 사내 동호회 지원, 연말 문화행사 등을 통해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조명관 기획본부 이사는 “무이자로 주택 구입 및 전세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직원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포인트아이

아·태 지역 고속성장

기업으로 선정

포인트아이는 2000년 4월 설립된 무선인터넷 위치정보 서비스(LBS) 전문기업이다. 위치정보 서비스는 주로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현재 KTF의 친구찾기 등의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LBS 플랫폼 등 LBS 관련 핵심 기술 특허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 LBS 기술을 기반으로 U-City 플랫폼, 와이브로(WiBro) 시스템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KT의 지능망 서비스인 링고(Ringo)와 안(Ann) 서비스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포인트아이는 2006년 딜로이트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속성장 500대 기업에 선정됐으며, 2005년에는 퀄컴의 브루(BREW) 어워즈에서 최우수 LBS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인트아이의 2006년 매출액은 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가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도의 12억원보다 약 74%가 증가했다. 이러한 꾸준한 매출 증가 및 이익 증가의 배경은 LBS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모바일 서비스의 안정적인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연구·개발 제품을 통한 상용화 공급, 신규 서비스인 어린이 위치정보 서비스인 ‘아이서치’ 등이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LBS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05년 2170억원, 2006년 3457억원에서, 2007년에는 6059억원, 2008년에는 8760억원으로 연평균 약 52% 정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인트아이는 새롭게 제공되는 통신 서비스에 맞춰 LBS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 206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포인트아이는 변화를 중시하는 인사 및 복리후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성과 중심의 고과제도와 연간 2회의 정기 승진, 특별 승진 기회를 통해 업무 성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또 기업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신규 입사자 대상의 교육을 시행하고, 인재 육성을 위해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기 계발을 통한 능력 확대를 위해 석·박사 과정의 교육비를 비롯한 직무별 전문 교육 및 직급별 교양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수 인력 추천에 대한 포상, 특허 등의 지적재산권 출원에 대한 포상 등이 있다.

장시형 기자 / 사진 : 이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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