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정보화를 통해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고 있다. 첨단 IT인프라로 표준화된 업무방식을 갖추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 한빛소프트 |  게임개발에 대한 손익까지 예측

루에 나오는 온라인 게임만 해도 100여 개. 온라인게임 시장에 어느 해 보다 많은 신작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성공하는 게임은 1개가 될까 말까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발에서부터 서비스까지 도맡고 있는 대형 게임 업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3년 이상씩 공을 들여 내놓는 신작 대형프로젝트의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대형 포털사이트까지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바람에 게임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게임 업체인 한빛소프트도 게임 시장의 빠른 변화와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구현이 필요했다. 또 업무 정보의 통합성을 통해 효율성도 극대화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에 쓰던 시스템은 수작업으로 일일이 입력해야 했으며, 이렇게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재무제표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었을 만큼 오류도 많았다. 또 회사 내부에서는 부서 간 정보 공유가 미흡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떨어지는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사적인 통합 시스템이 필요했다.

진희준 재무팀 차장은 “실시간 정보 공유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부서 간 업무 효율성을 통해 중복업무를 없애는 것도 필요했다”고 프로젝트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경영전략과 연계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필요성에 따라 한빛소프트가 선택한 것은 SAP의 중소기업용 ERP 시스템인‘SAP 비즈니스 원(Business One)’.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프로젝트에 착수해 지난 1월 시스템을 오픈했다.

새로운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한빛소프트는 게임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비용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예전에는 관리하기 힘들었던 비용 정보를 산출할 수 있게 돼 향후 게임개발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게임 장르별 필요한 기간과 예산 등 정확한 정보를 통해 전사 공통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돼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새로 도입한 시스템은 예산뿐만 아니라 게임개발에 대한 손익까지 예측할 수 있어 수익성 분석을 통해 경영진이 전략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예전에는 수작업으로 입력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했지만 이제는 입력도 쉬워져 업무 집중도도 높아졌다. IT 측면에서도 정보 인프라 구축을 통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한빛소프트는 체계적인 물류관리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게임을 적시에 개발, 출시할 수 있는 경영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진 차장은 “예전에는 데이터를 찾기 위해 수작업으로 작성된 전표를 뒤져야 했지만 이제는 업무 처리 단계별로 전산화가 돼 있어 정보의 원천적인 분석도 가능하다”며 “업무 표준화와 정보의 공유, 경영정보의 제공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한국신용카드결제 |  급증하는 데이터 시스템 교체로 해결

2005년 신용판매 매출실적은 민간소비 회복을 반영해 2004년 대비 17.1%(28조원) 늘어난 192조4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54조원에 가까운 이용 실적을 보여 신용 버블이 한창이던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빠르게 신용카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동시에 IC카드 등 차세대 지불결제 서비스와 현금영수증 서비스 등이 등장하면서 신용카드 업계는 사용자 수와 데이터의 급증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이 같은 시장 변화에 가장 민감한 곳이 바로 VAN

(Value Added Network)사. VAN사는 신용카드 거래구조에서 결제 승인 중개, 매출 전표 매입 대행 등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결제 프로세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장애 없이 운영돼야 하는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에 비춰보면 VAN사가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

한국신용카드결제 역시 VAN 업무를 시작했던 2001년 2월 이후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VAN 사업 개시 5년 만에 21만 가맹점, 승인 건수는 월 700만 건을 돌파했다. 또 향후 추가될 다양한 형태의 고객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해 5월 시작된 이 회사의 신용카드 결제 승인 서버의 교체 프로젝트는 사업 확대 및 현금영수증 서비스 시행에 따른 승인 서비스 처리 요구량의 증가와 365일 무정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목표였다.

이성관 R&D실 실장은 “현금영수증 등의 사업 확장에 따른 시스템 부하의 증가에 대처하고, 승인 서버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운용을 위해 새로운 장비도입을 검토하게 됐다”고 프로젝트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기존의 승인 서버로 사용하던 장비는 설치한지 5년이 지난 구형인데다가, 2대중 1대는 장애 발생 시에만 가동되는 백업용도로 사용돼 실질적으로는 1대만 가동되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2대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과 고성능 시스템으로의 교체를 통해 승인 속도와 서비스 개선의 필요성이 컸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과제는 승인 서비스 정지 기간(다운타임)의 최소화. VAN 시스템은 실시간 및 무정지 서비스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한국신용카드결제는 IBM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제안을 받아 세부적인 검토를 거친 후 IBM p5장비를 최종 선택했다. IBM 장비는 성능 면에서 경쟁사보다 30%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영 중인 시스템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뛰어난 안정성도 선정의 배경이 됐다.

실제 시스템 교체 작업에서 발생한 다운타임 시간은 4분. 시스템 교체 작업은 20여 단계로 나눠져 있어 한 순간의 실수가 엄청난 손해를 야기 점에서 긴박한 순간이었다고 한다. 이 실장은 다운타임 시간을 줄이기 위해 3주간 새벽 3시에 출근하는 강행군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에 따라 한국신용카드결제는 보다 안정적인 승인업무를 운영하게 됐으며,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여 고객 서비스를 한층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이 실장은 “기존 장비보다 가용성이 월등히 높아져 기존 업무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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