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첫 번째 SUV(Sports Utility Vehicle), 윈스톰(Winstorm)이 드디어 선을 보였다. 윈스톰은 GM대우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소형 세단들로 구성된 자동차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UV 바람을 타고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윈스톰은 디젤 엔진을 탑재한 GM대우의 첫 차량으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디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판이다. 그만큼 GM대우가 윈스톰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GM대우가 윈스톰의 심장으로 국내 최초로 유로4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통과한 VGT(Variable Geometry Turbo charger) 2.0 디젤 엔진을 채택하고, 각종 첨단 장치로 무장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윈스톰에 대한 GM대우의 기대는 스타일과 성능에 그대로 반영됐다. 우선 스타일 면에서 전체적으로 강한 남성미를 강조한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프론트 범퍼까지 이어지는 후드 캐릭터 라인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뤄 강인함과 세련된 이미지를 표출했다. 또 프론트 범퍼와 차체 하부 손상을 방지해 주는 실버 타입의 전후방 스키드 플레이트와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한층 더 파워풀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전반적인 외부 디자인은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지만 차체 하부와 지면 간 공간이 넓어 차량 뒷면에서 보면 하부가 그대로 드러나는 흠이 있다.

인테리어도 수려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한 디자인에 다양한 첨단 기능들이 잘 정돈돼 있는 느낌이었고, 넓은 공간은 편안함을 줬다. 다양한 첨단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멀티미디어 시스템.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7인치 액정스크린으로 DVD, 비디오,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고, 터치스크린은 물론 마우스 컨트롤 기능까지 갖춰 편리성도 높았다.

성능 면에서 윈스톰은 VGT 2.0 디젤 엔진 장착으로 동급(현대 투산, 기아 스포티지) 최강인 150마력의 출력, 동급 최대인 32.7kg의 토크를 뿜어내며 최고 200km의 속도를 구현했다.  이처럼 넘치는 힘은 액셀러레이터의 민감도를 최대로 끌어올렸고, 주행 중 가속력도 우수했다. 다만 저속 또는 정지 상태에서 순간 가속도는 다소 느리다는 느낌을 줬다. 최대 출력과 토크에도 불구 낮은 연비도 윈스톰의 또 다른 장점이다. GM대우에 따르면 윈스톰의 연비는 1리터당 14km.

핸들링도 매우 부드럽고 가벼웠다. 핸들링의 부드러움은 고속주행 또는 급커브 시 초보 운전자에게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넘치는 힘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GM대우의 첫 SUV, 윈스톰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해보자.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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