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정보화는 사각지대로 남아 있지만, 최근 몇몇 기업의 정보화 사례는 이를 밝히는 등불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정보화 성공사례를 통해 기업들은 정보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대기업들은 IT(정보기술)를 회사의 전략을 수행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이미 이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반면 정보화를 이룬 중소기업은 10% 미만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코노미플러스>는 이번 호부터 한국IBM, SAP코리아,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와 공동기획으로 ‘중견·중소기업 정보화 성공사례’를 매달 게재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중견·중소기업 사례 분석에 앞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히는 대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먼저 알아본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휴맥스, SK C&C는 선진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테스코 고성능 저장장치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난 1999년 영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삼성물산의 유통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삼성테스코는 현재 전국에 36개의 대형 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4년부터 최대 격전지이자 매출처인 수도권시장 진출에 적극 나섰다.

 특히 현지화 전략과 혁신으로 단기간에 국내 2위 자리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한 것을 영국 테스코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오히려 경영노하우를 한국 쪽에서 전수받아 갈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04년 국내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유통정보시스템을 전 세계 테스코매장 2000여곳에 접목시키는 등 한국식 유통정보화 기반의 우수성을 만천하에 떨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테스코는 경남 함안군 칠서면 칠서공단 내에 동양 최대 규모의 신선 물류서비스센터를 개장했다.

 2004년 초까지만 해도 매출액의 40% 수준이던 신선식품의 매출비중이  2005년 들어 할인점업계 평균 50%를 넘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신선식품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테스코의 경우, 신선식품은 기존까지 경상북도 군위의 물류센터를 농협에서 임대받아 사용해 왔기 때문에, 신선식품의 운송시간 지연으로 신선도 관리 측면과 임대 및 물류비 등 관련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번 신선물류서비스센터의 개장이 반드시 필요했다.

 권구포 삼성테스코 IS개발팀장은 “함안의 신선물류서비스센터는 공산품 위 주의 목천 물류서비스센터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일일 유통량이 상당히 많다”며, “신선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의 고성능 저장장치가 필요했고, 24시간 365일 무정지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도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처음 신선물류시스템을 설계할 당시에는 목천 물류서비스센터와 같이 함안 물류서비스센터 내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ESS M800과 같은 고사양급 스토리지를 도입하려고 했다. 삼성테스코는 대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모든 시스템을 관리·운영하지만, 목천 물류서비스센터는 그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목천에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두고 직접 관리·운영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삼성테스코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콘셉트인 ‘무인운영’을 고려했을 때, 지원인력을 항상 곁에 둘 수 없다는 점에서 리스크도 컸다. 결국 운영의 리스크를 덜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삼성테스코는 신선물류시스템을 대전의 중앙데이터센터에 들여놓기로 결정하고, ESS M800보다 한 단계 낮은 DS6800을 선택했다.



 신선식품 물류 기간 절반으로 줄여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디스크 스토리지의 역할이다. 우선 첫 번째로 물류센터의 특성상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야 했다. 두 번째는 소규모 시스템이며, 앞으로 확장성을 고려해 부피가 작아야 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이 가능해야 했다.

 IBM DS6800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1/25의 크기이며, 무게는 1/10 정도이다. 이렇듯 전산실 공간 절약을 통한 운영비용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초기 비용과 향후 유지보수 비용에서도 경제성이 뛰어나다.

 이 프로젝트는 전사 차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체 매출의 50%에 육박하는 신선식품의 원활한 유통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농협의 물류센터를 임대해 사용해 오면서 겪었던 운송시간 지연, 신선도 관리의 한계, 임대 및 물류비용에 대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었다. 그동안 생산지 주문발주에서 매장 도착시까지 이틀 정도 걸리던 것이 24시간 이내로 크게 단축되었고, 영·호남 및 충청 지역의 40개 대형 점포와 80개 이상의 슈퍼익스프레스급 점포에 신선식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향후 신규사업인 슈퍼마켓의 물류거점으로 활용돼 물류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테스코에서 예측하고 있는 신선물류서비스센터의 일일 발생 데이터 용량의 백업을 위해서는 3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DS6800이 제공하는 백업 기능을 사용해서 20분 만에 이를 가능케 했다. 또 24시간 365일 운영체제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휴맥스 ERP 통해 글로벌 경영관리 체계 구축



 기도 분당에 본사를 둔 디지털방송 단말기 제조업체인 휴맥스는 1996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럽 표준규격 디지털 위성방송 셋톱박스를 개발한 데 이어, 다양한 수신제한장치를 내장한 고품질의 셋톱박스를 앞세워 소니 등 거대기업과 어깨를 견주면서 세계 디지털방송 산업을 선도해 왔다.

 휴맥스가 처음으로 ERP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던 2001년 당시는 이 회사가 한창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시기였다. 셋톱박스는 만들기만 하면 날개가 돋힌 듯 팔려 나갔고, 주문은 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 계속될 정도였다.

 하지만 이 회사가 점차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해외 현지법인의 수가 생산과 판매법인을 합쳐 9개에 이를 만큼 확대되었고, 주력 분야인 셋톱박스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기존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효율과 대내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원가 경쟁력을 높여 미국·유럽 방송사 등 직·구매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정보인프라 구축이 요청되던 시기였다.

 휴맥스는 또 글로벌시장의 불확실한 경영상황 속에서 전략적인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도모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갖추는 것만이 창사 이래 거듭해 온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첩경임을 인식했다. 그런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글로벌 경영관리를 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정보의 공유, 분석, 운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ERP시스템 구축에 나서게 됐다. 이를 통해 디지털셋톱박스 분야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고, 새롭게 진출하는 디지털홈기기시장도 성공적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휴맥스는 이러한 목표를 뒷받침할 핵심ERP솔루션으로 ‘mySAP All-in-One’을 선택했다. 경영진의 ERP 도입에 대한 이해가 분명했고, 목표가 확실했던 만큼 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짧았고, 잉여자금도 충분해 비교적 쉽게 투자를 결정했다.

 ERP패키지 선정 과정에서는 최종 후보에 오른 제품을 대상으로 해 적합성 평가, 가격, 안정된 품질을 유지하면서 단기간에 구현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검증하는 데 중점을 주었다. 그리고 SAP를 최종 솔루션 공급자로 결정했다.

 2001년 말부터 ERP 도입을 위한 사전준비에 들어갔던 휴맥스는 2002년 들어 본격적인 구축사업을 추진해, 회계지원팀과 IT 조직, 경영관리팀 등 휴맥스 자체 인력과 외부 컨설턴트, 개발자 등 2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T)팀을 꾸렸다.

 2002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SAP의 구매, 자재관리, 생산관리, 품질관리, 재무 및 관리회계, R&D 등 5개 적용 업무별로 ERP 전문모듈을 도입해 3개 생산공장과 6개 해외 판매법인 등 휴맥스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적용했다.

 특히 휴맥스의 경우에는 패키지에 포함된 표준업무 프로세스를 수용해 기존 업무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BPR(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ERP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는 ERP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당시 200여명에 달하는 기업 규모로 볼 때 BPR을 거쳐 단계적으로 ERP시스템을 구축하는 대기업식 방법론이 비효율적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종호 휴맥스 경영기획실장은 “휴맥스는 글로벌 관리체제 구축 측면에서 실시간으로 각국의 경영현황을 분석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으로는 SAP솔루션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002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구축사업은 휴맥스에 맞는 프로세스를 구체화 한 데 이어 곧바로 구현단계로 들어갔다. 2002년 11월 말까지 진행된 구현단계에서는 인터페이스와 부분 추가 기능, 보고서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초 데이터의 이관프로그램을 작성했으며, 통합테스트를 실시했다.

 2002년 12월 한 달 동안 운영 준비단계에 돌입, 새로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업무환경에 적응토록 하기 위해 사용자 교육을 마치고 기존 시스템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2003년 1월부터 3월까지는 ERP패키지의 실제 적용과 보완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의사결정 위한 경영현황 실시간 파악

 ERP 구축을 통해 휴맥스는 내부적으로는 정확한 원가관리체계를 갖춰 취약했던 관리회계 부분을 크게 강화할 수 있었다. 또 업무의 간소화와 정보 활용의 투명성을 기할 수 있게 됐다. 대외적으로는 해외사업장과 본사 간의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영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특히 경영자를 위한 의사결정 지원 기반까지 ERP시스템과 연동함으로써 ERP가 전사업무의 전산화를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했다.

 ERP 도입 이전 휴맥스는 본사와 9개 해외사업장이 각각 회사에 실정에 맞는 별도의 회계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서 정확한 원가산출이나 결산이 불가능했다. 업무 담당자도 엄청난 수작업을 통해 관련 업무를 진행해야 했다. 또 현업에서 전체 법인자료를 취합하는 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돼야 했으며, 이로 인해 경영자에게 의사결정을 위한 자료를 제때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가 늘 있었다.

 하지만 ERP 구축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체 법인의 재고, 물류, 매출 현황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본사와 해외법인이 통합시스템을 사용해 해외법인과 본사 간 연결결산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향상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인 것도 긍정적인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휴맥스는 이렇게 다양한 성과와 함께 2005년까지 ROI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휴맥스는 2005년 5월부터 12월까지 기존 ERP의 기능에다 표준원가 부문 등의 기능을 추가해 경영자 정보 지원을 위한 분석 기능 등을 추가했다. 회사가 기존의 주력 분야인 셋톱박스에서 디지털TV, 홈미디어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조직도 확대된 만큼 이에 맞춰 정보 활용 인프라를 향상시킨 것이다.

 박종호 실장은 “ERP 구축으로 분리돼 있던 업무조직을 하나의 영역 안으로 묶을 수 있는 기본 틀을 확보했다”며, “ERP프로젝트를 통한 경영혁신을 계기로 이런 변화관리를 계속적으로 추진해 조직문화를 한 차원 발전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휴맥스는 위성, 케이블, 지상파 등의 셋톱박스를 통한 기술발전을 기반으로, 셋톱박스 내장형 디지털TV, DVD레코더, 홈미디어서버 등 휴맥스의 기술 진보는 멈추지 않고 있다. 휴맥스는 디지털홈을 구현할 컨버전스 가전 분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디지털 셋톱박스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라이프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차세대 전략을 차근차근 실현해 가고 있다.



 SK C&C 아·태 최대 규모 인터넷네트워크 전화시스템 구축



 세대 비즈니스 정보통신 인프라로 인터넷(IP)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최근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차세대 네트워크 도입의 움직임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 사이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최근 IP 커뮤니케이션솔루션으로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한 기업은 IT 전문기업인 SK C&C. 이 회사는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에 음성, 영상, 데이터의 전송이 가능한 시스코의 ALL-IP(인터넷 네트워크) 기반 IP텔레포니와 화상회의 솔루션 등 첨단 네트워크를 도입하면서, 통신비용의 절감과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라는 효과를 얻고 있다.

 IP텔레포니(인터넷네트워크 전화)기술은 글로벌네트워크 인프라인 인터넷망을 활용해, 음성전화는 물론 데이터, 멀티미디어통신을 제공하는 신기술이다.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고유의 IP 번호로 전화 서비스가 가능하고, IP 패킷망을 통해 음성과 데이터, 멀티미디어 신호를 동시에 구현하기 때문에 별도의 통신비 부담이 없다. 따라서 시내·외 구간은 물론 국가와 국가 간에도 인터넷망을 통해 파격적인 통신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하다.

 SK C&C는 2005년 7월 분당에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건물 전체에 인터넷네트워크 전화시스템을 도입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단일 사이트로 최대 규모인 지능형 빌딩을 탄생시켰다. 분당 신사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3500석의 ALL-IP 기반의 인터넷 네트워크 전화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기존 남산의 SK빌딩과 강남 TelSK빌딩에 근무하는 직원 및 빌딩 내·외부 입주사도 모두 인터넷전화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인터넷네트워크 전화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인터넷회선을 전화회선으로도 사용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전화선 따로, 인터넷 사용을 위한 케이블을 따로 설치해야 했지만, 이제는 인터넷회선이 전화기를 거쳐 컴퓨터에 연결된다.

 SK C&C가 인터넷네트워크 전화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분당으로 본사를 옮기면서부터다. 신사옥으로 옮기면서 흩어졌던 사업부 등이 입주할 경우 기존 전화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해 선진적인 새로운 전화시스템 구축이 필요했다.

 여기에다 비용도 절감하고 최적의 통화 품질을 제공하는 것도 요구됐다. 하지만 2005년 2월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위한 선정 작업에 들어갔지만, 인터넷전화의 도입 결정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인터넷 전화에 대해 통화 품질에 대한 불신과 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전화의 통화 품질이 일반 전화회선보다 떨어진다는 건 일반적인 선입관이었다. 또 인터넷회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침투나 해킹 등으로 인한 위험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였다.

 SK C&C는 기존 전화시스템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IP 기반의 시스템을 개발할 것인지를 놓고 세심한 검토가 이어졌다. IP 기반 전화시스템 도입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싱가포르도 다녀왔다.

 하지만 기존 전화시스템을 고수할 것으로 생각됐던 현업부서의 엔지니어들이 앞장서 신시스템 도입에 찬성하고 나서면서 프로젝트는 급진전됐다.  2005년 3월 운영 안정성과 경제성, 기술 수준,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시스코의 솔루션을 최종 선정하고, 7월 개발을 완료했다.



 6개월간 4억원 절감

 이 새로운 인터넷네트워크 전화시스템으로 인해 직원의 업무 효율성 향상은 물론, 네트워크 관리 비용과 국제통화료 등의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있다. 시스템 관리요원도 기존 4명에서 2명으로 줄였으며, 통화비 등의 비용절감을 통해 지난 6개월간 4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려했던 통화 품질에 대해서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나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옥 이전시에 전화선, 케이블 등을 따로 설치함으로써 생기는 번거로움과 복잡함을 줄이고,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향상된 IT 인프라의 도입으로 출장, 해외전화 비용, 시간 등을 절약해 생산성을 높이는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증거” 라고 말했다.

 SK C&C는 시스코솔루션의 확장된 모바일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전화기가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 어디서든 상관없이 로그인해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오피스를 구현했다.

 이에 따라 SK C&C에서도 새로운 풍속도가 생겼다. 제안서 작성 작업 등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거나 장시간의 회의에 참석해야 할 경우, 직원들은 노트북과 함께 전화기도 함께 가져가는 것이다. 어디에서라도 전화기를 꽂으면 거기가 바로 자기 자리다. 부서를 옮길 경우에도 따로 전화선을 설치할 필요도 없어 번거로움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향후 카메라만 설치하면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인터넷전화 서비스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SK C&C에도 이번 프로젝트는 값진 경험이었다.

 이번 IP 전화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에 따라 SK C&C는 본격 추진하게 될 인터넷전화 서비스의 기반도 조성하게 됐으며, 이번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발굴해 새로운 비즈니스 인프라로 확보할 계획이다.



 Interview 송호준 SK C&C 네트워크 서비스팀 부장

 “벤치마킹하려는 기업들 줄 이어”




  “최근에 50여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방문요청을 해 왔습니다. 벌써 입소문이 퍼진 모양입니다. 방문요청을 한 기업도 많고, 따로 보여주다간 끝이 없을 것 같아 하루 날을 잡아 공개할 생각입니다.”

 송호준(46) SK C&C 네트워크서비스팀 부장은 직원들도 강한 만족감을 가지고 IP전화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규모인 것이 알려지면서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방문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며 웃었다.

 송 부장은 IP전화기는 일반 전화기에는 없는 각종 기능이 탑재돼 있어 한마디로 일반전화기가 지능화 된 것이라고 쉽게 설명했다. 여기에다 비용절감 효과도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수억원대의 전자식 전화교환기를 갖추지 않아도 되고, 관리 및 유지 비용도 크게 줄었다.

 단점으로는 아직까지는 너무 비싼 IP폰을 꼽았다. 일반 전화기의 경우 2~3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IP폰은 이보다 7~8배 이상 비싼 편이다. 하지만 최근 IP폰이 활성되면서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실 처음에는 통화감도가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가장 컸어요. 그런데 지금 너무 잘 들려 귀에서 한 뼘은 떼고 얘기를 할 정도죠. 걱정했던 것보다 통화 품질이 굉장히 좋습니다. 지금도 직원들은 굉장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시형 기자

  • 목록
  • 인쇄
  • 스크랩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