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페트병·캔 수거기인 ‘AI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을 수도권 주요 점포 6곳에 설치했다. 사진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페트병·캔 수거기인 ‘AI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을 수도권 주요 점포 6곳에 설치했다. 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2년 전인 2018년 12월 서울 강서구와 손잡고 ‘재사용 종량제 봉투’ 판매에 나섰다. 그 당시까지 대형마트 등에서만 취급하던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편의점에서 팔기 시작한 건 세븐일레븐이 처음이었다. 지구촌의 주요 이슈로 부각한 환경 문제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코리아세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사례다.

회사의 이런 노력은 최경호 대표이사가 선장 자리를 맡은 올해 들어 한층 강화됐다. 1992년 코리아세븐에 입사해 28년간 편의점 외길을 걸어온 최 대표는 지속 가능 경영의 핵심축인 환경과 상생 모두를 잡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5월 세븐일레븐은 식품 영양 전문가인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와 협업해 콩불고기로 만든 ‘그린미트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건강과 환경, 동물 복지 등에 대한 관심 증대로 식물성 고기인 대체육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에 부합하는 간편식을 선보인 것이다.

식물성 고기는 콩이나 버섯 등에서 추출한 식물 단백질에 효모를 주입·배양해 만든다. 일반고기보다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이다. 세븐일레븐은 여기에 야채 볶음밥과 푸실리 파스타, 고구마, 파인애플 등을 담아 건강한 식단을 완성했다.

또 세븐일레븐은 지난 11월 업계 최초로 페트병과 캔을 수거해 압착하는 ‘AI(인공지능)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을 수도권 주요 점포 6곳에 설치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기기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다 쓴 재활용품을 넣으면 AI 시스템이 순환 자원 여부를 인식해 압착·분류하는 방식이다. 로봇 한 대당 하루 최대 1500개까지 수용할 수 있다. 수거된 페트병과 캔은 지역 재활용센터로 보내진다.

세븐일레븐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재활용품을 로봇에 투입할 때마다 페트병은 5포인트, 캔은 7포인트씩 적립해주기로 했다. 2000포인트가 넘으면 현금화가 가능하다. 최 대표는 “재활용 생활화, 자녀 환경 교육 등에도 좋은 기능을 할 것”이라며 “세븐일레븐이 가진 전국 플랫폼을 활용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사랑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근 세븐일레븐이 우리은행과 ‘가맹점 상생 금융 및 신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점포 경영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일정 기간 이상 점포를 운영해 본 경영주만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협약으로 편의점 창업을 원하는 예비 경영주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세븐일레븐은 2019년에도 우리은행과 함께 점포 운영 자금이 필요한 경영주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영주와 예비 경영주의 안정적인 점포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마련했다”라고 했다.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협회는 “편의점에서 나오는 각종 포장재 쓰레기가 늘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에 코리아세븐이 보여주는 강력한 친환경 의지는 판매와 소비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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