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이마트 죽전점에서 운영하는 ‘빌려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에서 직원이 소비자에게 매장 이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이마트 죽전점에서 운영하는 ‘빌려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에서 직원이 소비자에게 매장 이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최고의 지속가능한 FMCG(일용소비재) 기업’을 목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고 있다. 8월 31일 LG생활건강 ESG위원회의 첫 회의가 열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4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ESG 경영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ESG 경영 활동의 이행 성과를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LG생활건강은 친환경 기업으로서 변신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을 구현하기 위한 ‘그린제품 심의협의회’를 운영하며 신제품 출시 전 제품 포장재의 중량, 부피, 재질 등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그린패키징 가이드’를 시행 중이다. 약 11억원 상당의 포장 폐기물 감소 및 원가 효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용기에 라벨을 없앤 씨그램 ‘무라벨 제품’을 선보였고, 올해는 화장품 용기의 자원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사용한 화장품 용기를 매장에 반납하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재활용 업체를 통해 처리한 후 LG생활건강이 이를 재구매하는 구조다.

환경보호, 가치소비 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친환경 제품과 매장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의 첫 비건(채식주의) 제품 ‘빌리프XVDL 비건 메이크업’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해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완료했다. 이 밖에 탄소 저감 용기로 만든 ‘빌려쓰는 지구 생활용품’, 포장재를 재사용 종이로 제작한 더페이스샵의 ‘내추럴 선 에코 슈퍼 액티브 리프세이프 선 기획세트’를 판매 중이다.

올해 5월부터는 ‘빌려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샴푸와 보디워시 등의 내용물만 100g 단위로 소분해 판매하는 매장으로, 별도의 용기를 준비 못 한 고객을 위해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친환경 리필 용기도 판매한다.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회사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는 뷰티 유튜버를 육성하는 전문 프로그램이다.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20~30대에게 새로운 사회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올해는 ‘라이브 커머스 전문가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가맹점주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경영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전국 생활용품 대리점에 올해 7월 5억2200만원 상당의 재난극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3월, 7월, 올해 1월 등 3회에 걸쳐 500여 개 화장품 매장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월세의 50%를 지원했다.

이선목 조선비즈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