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환 유니퀘스트 대표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사진 유니퀘스트
김예환 유니퀘스트 대표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사진 유니퀘스트

유니퀘스트는 인텔·퀄컴·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은 칩셋에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더한 다음 국내 정보기술(IT) 업체에 납품하는 회사다. 뛰어난 기술력과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수준의 반도체를 제공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2004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이래 매년 흑자 행진을 기록해온 사실이 업계의 인정을 대변한다. 2019년 매출액은 335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니퀘스트를 이끄는 김예환 대표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 구현이 지속 가능한 미래의 기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이 회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다.

유니퀘스트의 비상장 종속 회사인 에이아이매틱스(A.I.matics)는 인공지능(AI) 영상 인식 솔루션을 적용한 교통안전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ADAS 경보 기록, 운전자 성향, 차량 상태, 도로 환경, 교통 상황 등의 빅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사업용 차량에 공급한다. 에이아이매틱스가 대구 지역 법인 택시 회사 세 곳에 교통안전 플랫폼을 도입한 결과, 차 사고 건수가 도입 전 84건에서 도입 후 42건으로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안전한 일상을 기술이 도운 사례다. 에이아이매틱스는 일본 NGK와 내년 초 일본에서 4단계 도심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 운행할 계획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에너지 절감에도 관심이 많다. 유니퀘스트의 그룹사인 드림텍(DreamTech) 신공장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도입한 결정이 대표적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라는 스마트빌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 회사의 사물인터넷(IoT) 전력 장치가 드림텍 공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공조기·냉동기·콤프레샤 등 각 설비의 상태를 측정·제어한다.

경영자를 혈연이 아닌 능력 위주로 뽑는다는 점도 유니퀘스트의 가치를 높이는 포인트다. 유니퀘스트를 창업한 임창완 전 대표는 201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출신인 김태욱 전 대표에게 회사를 맡겼다. 김 전 대표는 2년간 회사를 운영한 뒤 현 사장인 김예환 대표에게 자리를 넘겼다.

올해 2월 유니퀘스트는 2019년 주당 100원보다 50% 늘어난 주당 150원으로 배당금을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주주 친화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실적 성장에 따른 배당 성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협회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0년을 이끌 지속 가능한 리더’ 명단에 김 대표를 포함했다. 또 협회는 2018년 ‘UN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에서 유니퀘스트를 국내 우수 그룹에 편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