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블루오션을 개척하거나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에서부터 방법론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 올림푸스한국 |  전사적 자원 관리로 경쟁력 강화

2004년 3월 올림푸스한국은 ERP(Enterprise Resource Planing)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개통했다. 개통되기 1년 전부터 SAP의 사례를 분석하고 선정한 ERP시스템이 이상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ERP를 도입하면서 부문별로 명확하지 않았던 프로세스를 확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림푸스한국이 ERP를 도입하기 전에는 자체 개발한 물류시스템과 국내 업체의 회계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물류시스템과 회계시스템이 따로 가동돼 두 시스템간의 정보가 일치하지 않아 일관성 있는 정보 분석이 어려웠다.

또 글로벌 기업인만큼 본사와 다른 지역 법인들과의 물류 연동, 경영정보 공유 등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도입된 ERP를 통해 올림푸스한국은 상품 구매에서 판매, 최종 회계 처리까지 제반 업무와 관련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함으로써 업무시간을 단축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웹과 PDA를 통하거나 3자 물류배송업체와 송장 데이터의 연계를 통해 물류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그리고 창고관리, 애프터서비스·고객서비스 업무 개선을 위한 정보를 제공받음으로써 현재 제품이 어디에 있는지 또는 어디를 향해 가는지 등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일련번호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일련번호 관리는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어느 고객이 어떤 제품을 구입했는지를 제품의 일련번호를 통해 알 수 있으며, 그 고객이 어떤 불만사항을 접수했는지, 언제 A/S를 받았는지 등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계의 경우도 달라졌다. 부문별 실행예산관리와 손익분석관리가 미흡했고 다양한 관리지표를 산출하기 위한 데이터 취합체계가 미비했다. 그 결과 예산뿐 아니라 위임, 경비 처리지침 등 여러 가지 처리 규정 정비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림푸스한국은 ERP를 구축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부문별 사례를 분석하고 제품을 선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ERP시스템을 도입하기 이전에는 판매 추이 분석과 실시간 재고 파악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품 판매의 실 데이터를 파악하지 못해 반품의 현황도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고객응대도 그 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재고 관리가 불투명하고 지속적으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그 회사 재무구조도 건전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제품의 수명주기가 점점 짧아지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과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필수적이다. 어떤 상품이 잘 팔린다고 해서 본사에 그 상품을 대량으로 요청했다가 국내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면 남은 물량은 고스란히 재고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재고를 줄이는 방안 중에 하나가 판매를 예측해 적정량을 주문하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는 “ERP와 같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으면 불가능했다”고 말해 현재 ERP시스템의 효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다양한 부분까지 ERP시스템이 작용해 과거보다 효율적인 생산, 비즈니스라인을 구축할 수 있어 내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올림푸스 본사보다 올림푸스한국이 먼저 ERP를 도입해 본사가 국내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올림푸스한국은 2000년 9월, 세계 디지털 카메라 1위 업체인 올림푸스광학(주)이 6번째로 설립한 한국 법인이다. 2005년 매출액만 1419억원에 이른다. 또 세계 최초 디지털 카메라 100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운 적도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 한국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올림푸스 측은 “ERP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 현지 법인 중 하나가 아닌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한국 기업으로 뿌리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호스트웨이코리아 |  서비스 세분화로 틈새시장 발굴

스트웨이코리아가 지난 2005년 10월부터 IBM x306 기반의 새로운 서버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저가형 서비스와 고가형 서비스로 양분됐던 호스팅 서비스를 중간 가격대로 공급할 수 있게 개발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제공됐던 호스팅 서비스는 50만원 이하의 저가형과 100만원 중반을 훌쩍 넘는 고가형만 있었고 50~100만원 사이의 중간 단계의 서버 호스팅 상품은 없었다. 때문에 호스트웨이코리아가 IBM x306을 기반으로 한 호스팅 서비스의 시도는 이 시장의 ‘블루오션 개척’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서버 호스팅을 이용하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자사의 사세 확장에 걸맞게 단계적으로 정보화 서비스 운영을 확대해 나아가려면 보다 세분화 된 호스팅 서비스가 필요하다.

여기서 호스팅이란 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서버의 보관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 상의 한 홈페이지에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가 접속하게 되면 서비스 제공자와 콘텐츠 제공자의 접속회선에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때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체 없이 접속회선을 전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접속 서비스 제공자의 서버 디스크를 일부 빌려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서버를 임대한다고 생각하면 보다 이해하기 쉽다.

이런 역할을 하는 호스팅서비스를 일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기업들은 비즈니스 라인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밖에 없었으나 가격 시장의 양분된 서비스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호스트웨이코리아가 도입한 x306 기반의 서버로 양분된 서비스 사이의 간극을 매워줄 수 있게 됐다.

호스트웨이코리아 구매부 전정무 팀장은 “100만원이라는 브랜드 서버 호스팅의 벽을 깸으로 인해 고객에게 보다 낮은 비용으로 기존 하이엔드급 서비스 못지않은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의 눈높이에서 보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고, 호스트웨이코리아 입장에서 보면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스트웨이코리아가 중간 단계의 서버 호스팅 상품 준비를 하던 2005년 하반기는 IBM이 x306과 관련한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시행하던 때여서 시기적으로도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물론 같은 급 모델이라 할 수 있는 IBM, HP, DELL을 비교해 고객에게 가장 합리적인 호스팅 가격 제안이 가능한 것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x306 도입을 결정한 이후 2005년 10월부터 12월까지 호스트웨이코리아는 800여 대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 했다. 예전에는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어려웠던 100만원 이하의 브랜드 서버 기반 호스팅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 팀장은 “서버 호스팅시장의 경쟁이 가격에서 질로 이동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서버 호스팅시장은 업체 간 출혈경쟁을 통해 시스템 구입가 기준으로 저가와 고가 서비스로 나뉘어 졌지만 이제는 신뢰성과 수준 높은 서비스 노하우를 통한 차별화된 품질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경쟁을 유도하는 중소 서비스 업체들이 다수 등장하기도 했지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것을 추구하고 있는 호스트웨이코리아와 같은 업체들이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생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는 무기는 바로 ‘서비스의 질적 차별화’다. 보안, 관리 서비스 등의 질적 수준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주요 서버 호스팅 업체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 팀장은 “서버 호스팅 비즈니스는 이제 단순한 인프라를 대여하고 관리해주는 단계를 넘어 정보화에 관한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 호스팅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호스트웨이코리아가 도입한 중형 서버는 이곳에서 활용하고 있는 각종 관리 툴 및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때문에 시스템 도입과 함께 서비스를 바로 개시하는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호스트웨이코리아가 x306시스템 도입 후의 효과를 두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 고객의 만족도와 신뢰도 증가다. 100만원 이라는 브랜드 서버 호스팅의 벽을 깸으로 고객에게 보다 낮은 비용으로 기존 하이엔드급 서비스 못지않은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내용은 호스트웨이코리아의 x306 서버 호스팅을 소개하는 카피문구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최신 IBM xSeries x306 서버 호스팅을 이용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안’이 그것이다.

두 번째, 3년이라는 보증기간으로 종전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A/S를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엄청난 규모의 서버를 운영하는 호스팅 사업자 입장에서 볼 때, 시스템 장애에 따른 인력 투입은 일종의 손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3년간 안정적으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비용절감 효과까지 이끌어 낼 수 있어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가장 반가운 효과가 아닐 수 없다.

호스트웨이는 전 세계 11개국 11개 IDC(Internet Data Center)를 통해 전문적이면서도 다양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호스팅 리더다. 1998년 미국 시카고에 설립된 이래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 3대 호스팅 업체로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런 글로벌 기업 호스트웨이가 한국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2000년 7월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이처럼 국내 호스팅 비즈니스 시장을 이끄는 호스트웨이코리아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 이면에는 고객의 규모와 요구 수준에 최적화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별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관점에서 구분해 볼 때 2005년 하반기 새롭게 개시된 두 가지 신규 서비스를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먼저 하드웨어적인 차별화 노력은 x306 기반의 호스팅 서비스 신규 개시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관련 사례는 국내 최초의 협업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서비스인 팀익스체인지를 예로 들 수 있다. 전정무 팀장은 “두 서비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차이점은 있으나 모두 새로운 수요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특히 틈새시장을 발굴 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양분화 됐던 시장에 중간대의 가격대로 공급이 가능한 브랜드 서버 호스팅을 개발하게 됐기 때문이다.

전 팀장은 “설립 초기부터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해 고객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고 만족을 줄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6년 이상의 경험과 체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1대1 서버 통합 관리 서비스라는 호스트웨이코리아만의 서비스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경쟁력에 힘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라며 또 다른 경쟁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