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갑을 관계, 재벌 수난 시대, 위기관리경영, 부동산 침체·전셋값 폭등,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 빅데이터, 폭염과 최악의 전력난, 캠핑 열풍, 웨어러블 컴퓨터 시대의 도래. ECONOMYCHOSUN이 세계경영연구원(IGM)과 공동으로 선정한 2013년 경제 키워드다. 2013년은 기업에겐 쉽지 않은 한해였다. 숨어 있던 갑의 횡포가 드러나며 여러 기업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한편으론 대·중소기업의 상생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저성장의 장기화로 상시적인 위험에 노출된 기업의 생존 키워드로 위기관리 능력이 등장했다. 위기관리경영이 내재화돼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애기다.

횡령, 비리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거나 재판이 진행되면서 재벌들의 수난이 유난히 컸다. 불법 행위로 법의 제재를 받고 있거나 경영 악화로 그룹 총수에서 물러난 오너는 줄잡아 10여명에 달한다.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잘못된 재벌 총수들의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정서도 커졌다.

일반 국민들에게도 고단한 한해였다. 올 여름은 폭염에다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겹쳐 잠 못 이루는 밤이 부지기수였다. 폭등하는 전셋값은 서민들의 어깨를 더 짓눌렀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만만치 않았던 대내외 환경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저력도 보였다. 차세대 정보기술(IT)로 평가받는 웨어러블 컴퓨터 시대가 열리며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또 빅 데이터의 적용 영역이 더욱 확대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는 데 훌륭한 도구를 갖출 수 있게 됐다. 거세게 분 캠핑 열풍 덕분에 관련된 다양한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하반기엔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그리면서 한국 경제에도 숨통이 트였다. 세계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던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어느 정도 진정됐고, 미국 경기 역시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경제의 하락이 멈추면서 우리 경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내적으로는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졌다. 창조경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의 돌파구 역할을 하면서 경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는 출발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열쇠인 셈이다. 올 한해 한국 경제에는 많은 위기와 도전이 있었다. 하지만 눈앞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대안이 제시됐다. 위기가 없이는 더 단단해지기 어렵다. 2013년은 긴 터널을 지나며 더 단단해진 한해였다.

2013 Economy Keyword 01

창조경제

창의성에 기술 결합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


지난 4월3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창조경제구현을 위한 경제정책방향’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13년 한국 경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창조경제로 축약된다. ‘박근혜 정부’의 슬로건인 창조경제는 경제 전반을 다루는 최상위 개념이다. 개개인의 창의성과 상상력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CT를 산업 전반에 적용·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창조경제의 또 다른 핵심은 창업 활성화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선순환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졌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017년까지 8조5000억원을 투자해 1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각 부처의 현안 사업에 기술을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부처 간 협업에 바탕을 두고 범부처 차원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과거 특정 부처 중심의 과학기술·ICT 융합과 차별화된다. 또 국민의 아이디어를 끌어 모아 실현해주는 ‘창조경제타운’도 오픈했다.

민간에서도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펼쳐졌다. 창조금융·창조관광·창조기술·창조농업 등 창조경제가 적용되지 않는 영역이 없을 정도다. 전 분야의 산업이 거론되고, 벤처기업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는 모든 기업이 창조경제를 외쳤다.

최근에는 정부와 민간에 흩어진 창조경제 관련 기능을 통합 조율하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졌다. 미래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은 12월 초 창조경제 민간 협의체를 구성한다. 이 협의체는 새로운 아이디어, 신기술, 신산업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산업을 종합적으로 기획·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창조경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도 접목되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양극화 해소, 가계부채 문제 해결 등의 해법으로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한 개념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전략과 방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창조경제가 이전의 경제와 어떻게 다르고, 향후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메커니즘도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다 보니 창조경제가 구호로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의 창조경제 활성화는 이미 한계를 노출한 만큼 정부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3 Economy Keyword 02

갑을 관계

갑의 횡포 ‘봇물’
상생 경영 논의 ‘빗발’


지난 5월9일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 회원 등이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올해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갑을 관계’가 전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였다. 계약서에 각 당사자가 서로 대등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갑’과 ‘을’은 잘못된 관행 때문에 전혀 대등하지 않은 강자와 약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인식된다.

갑과 을의 불공정한 거래는 주로 본사와 협력사의 관계에서 발생했다.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갖고 있는 갑이 을에게 온갖 횡포를 부렸고, 이것이 관행처럼 굳어진 것이다. 우리나라 중소제조기업의 80% 정도가 대기업의 하청물량으로 먹고 사는 구조가 갑을 관계의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이다.

갑을 관계 논란은 최근 동반성장과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갑의 횡포를 끊어내기 위한 상생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확산됐다.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건을 통해 불붙은 갑을 관계는 이후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갑의 횡포는 식품업체뿐 아니라 자동차 대리점, 제과 대리점, 백화점 입점업체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만연해 있었다. 매출 목표를 정해주면 불이익을 주고, 유효기간이 다 된 제품을 떠안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직접적인 갑을 관계뿐 아니라 ‘라면상무’, ‘빵사장’처럼 항상 ‘갑’의 위치에 있었던 일부 사람들의 부도덕한 행위도 갑을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그동안 갑을 관계, 갑의 횡포 등은 수없이 거론됐지만 실제 사례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을’의 목소리가 더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대기업들에게 직접적인 규제가 가해졌으며, 직접적인 규제를 피하더라도 여론에 밀려 관련 업종에서 철수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협력업체, 외주업체와의 갑을 관계는 물론 감정노동자로 불리는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보호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국회에서도 이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갑을 상생’을 위한 법률 개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갑의 횡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대기업들이 각각의 처방전을 내놓기 시작했다. 계약서에서 ‘갑’이라는 표현을 없애는가 하면, 본사 직원의 ‘을’ 체험을 정례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육책은 변죽만 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출 하락과 기업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해 무늬만 상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조직과 기업문화가 근본적으로 혁신되기 전에는 ‘밀어내기’, ‘단가 후려치기’ 등의 갑을 관계 폐단을 뿌리뽑기 힘들다고 말한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는 갑을관계가 아닌 대등한 입장으로 서로가 파트너십을 갖는 상생관계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3 Economy Keyword 03

재벌 수난 시대

경제민주화 바람에
오너 불법 행위에 엄정 잣대


올해는 재벌 오너들이 유난히 수난을 당했다. 지난 10월18일 국회정무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사기성 기업어음 및 회사채 발행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3년은 재벌들에게 수난의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재무상태 악화로 드러난 오너들의 전횡과 횡령, 비리 등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됐다. 특히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 정부가 대기업의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총수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다. 총수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 과정은 과거에 비해 엄격해졌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거나 집행유예를 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

SK·한화그룹은 총수가 배임 또는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 정지됐다. 수천억원의 탈세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은 조석래 회장의 검찰 소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창업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

만기가 돌아온 기업어음을 막지 못해 결국 그룹 계열사들이 법정관리를 받게 된 동양그룹의 현재현 회장은 사기성 기업어음 및 회사채 발행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렸던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 9월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그룹 경영권도 사실상 잃었다.

경영활동에서도 재벌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재벌들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는 조치들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총수 일가에 대해 증여세를 매기도록 하는 세법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순환출자 금지, 금융회사의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제한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재벌의 오너 경영체제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창업자들은 뛰어난 기업가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총수들이 오판을 하거나 경영능력이 뒤떨어진 2, 3세가 승계한 경우 그룹 전체가 위기에 봉착했다.

이제는 오너리스크를 해소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 특히 그룹 오너의 개인 비리 혐의는 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준다. 이 때문에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오너가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새로운 지배구조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기업 스스로 경영 승계 2, 3세에 대한 능력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거세다. 오너의 부재가 실적악화로 직결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전문경영인 시대를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13 Economy Keyword 04

위기관리경영

저성장 장기화로
상시적 리스크관리 보편화

STX·동양그룹은 대내외적인 리스크 관리에 실패해 위기에 빠졌다. 사진은 STX그룹 사옥.
STX·동양그룹은 대내외적인 리스크 관리에 실패해 위기에 빠졌다. 사진은 STX그룹 사옥.
올해 한국 기업들의 경영 패턴은 저성장 고착화, 글로벌 위기 상시화 등으로 ‘위기관리경영’으로 확연히 바뀌었다. 일회성 위기경영을 떠나 상시적 위기관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불황의 장기화로 한시적 위기대응보다는 근본적인 체질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기관리 경영은 영업 실적뿐 아니라 운영, 재무 등 모든 부문에서 기업이 심각한 문제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위기관리경영을 통해 추가적인 신규 사업 진출이 크게 위축됐으며, 기존 사업의 통합은 빠르게 늘고 있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보다는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통합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자는 전략이다.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 인수와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의 냉연강판 사업의 합병 추진 등이 그것이다.

리스크가 큰 시설투자는 정체를 보인 반면 성공할 경우 큰 성과로 이어지는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위기관리 경영의 한 단면이다. 위기 시 조직의 안정성이 요구되면서 동종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성 있는 최고경영자(CEO)가 발탁되고 있으며, 의사결정의 투명성도 강화되고 있다. 이 밖에 성과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직원들에게 정서적 동기부여 등을 확대하는 것도 올해 흐름 중 하나다. 이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위기관리경영의 일환이다.

최근 위기에 빠진 STX·동양그룹의 공통점은 실적 악화, 유동성 관리의 실패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위기관리경영의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책이나 슬로건만으로는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임직원들의 행동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에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대기업들은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실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발빠르게 맞춤식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위기관리경영은 CEO나 일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기업 구성원 모두가 그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최대 현안이다. CEO는 리스크 전담부서의 도움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결국 구성원 전체가 위기관리경영을 통해 강력한 힘을 갖춘 기업만이 저성장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2013 Economy Keyword 05

부동산 침체 및 전셋값 폭등

전셋값 고공행진 속
매매는 제자리걸음


올해 서울 및 수도권의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서울 잠실 신천역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벽에 붙어 있는 아파트 시세 정보.

올해 들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의 70~80%에 육박할 정도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3㎡에 900만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친 전셋값은 더 고삐가 풀린 듯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1월16일 기준 64주 연속 상승세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꺼지면서 전세 수요는 급증한 반면, 집주인은 저금리 장기화로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려놓으면서 전세난은 심화되고 있다.

서울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인근 수도권 신도시의 전셋값도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의 집계 결과(지난 11월15일 기준), 올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용인 수지구로 14.9%가 올랐다. 뒤를 이어 성남 분당구 13.5%, 일산 서구 13.06%, 부천 원미구 12.9%, 안양 동안구 12.6% 등 전셋값 상승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수도권 지역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의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수도권 거주지로 몰리면서 연쇄 상승효과가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세 쏠림현상이 당분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 부진 속에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약해 부동산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부 전세를 구하는 데 지친 세입자가 급매물을 직접 사들이기도 하지만 저렴한 물건이 많지 않아 매수세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꺾일 줄 모르는 전세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은 서울, 신도시, 수도권 모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취득세 영구인하 소급적용으로 잠시 회복 분위기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지방세법 개정안 처리 불발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으면서 수요자들이 다시 대기상태로 돌아갔다.

정부가 4·1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이어 8·28 전월세 대책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주택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전세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현재로선 정부 정책의 약발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셋값 폭등이 민간 소비를 크게 위축시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전세 가격이 1% 오를 때마다 민간소비가 장기적으로 0.18%, 단기적으로는 0.3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나 월세 등 집에 들어가는 돈이 늘어난 만큼 소비 성향이 강한 중산층을 중심으로 씀씀이를 대폭 줄인다는 얘기다. 따라서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전셋값의 향배가 향후 우리 경제 회복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13 Economy Keyword 06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

미국·일본·유로존 등
선진국이 세계 경제 이끌어


세계 경제는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8월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과 고객들이 증시 현황판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8월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과 고객들이 증시 현황판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올 초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회복력 있는 역동성(Resilient Dynamism)’이었다.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의 ‘역동적인 회복’을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행히도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세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10월 발표한 전망치에서는 2.9%로 더 낮게 조정했다. 이는 신흥국의 성장 부진,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조성된 불확실한 요소 때문에 역동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탄탄한 구조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지속돼 온 세계 경제의 하향 추세는 올해 들어 진정되는 양상이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유로존 경기가 부진에서 어느 정도 탈피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2010년 5%대에서 지난해 3분기 2% 정도까지 낮아진 이후 올 하반기까지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았다. 또 미국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유로존의 국가신뢰 위기가 진정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작용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세계 경제의 하락 흐름도 멈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은 경제주체들의 심리 회복이 경기 상승을 주도했다. 주택경기 상승이 이어지고 소비심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민간부문의 활력이 지속됐다. 하반기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상승과 연방정부 기능의 부분 폐쇄(셧다운) 등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저축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가 늘고 있어 가계의 부채조정도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로존 경제도 서서히 침체상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최근 이탈리아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독일·프랑스·스페인 등의 산업생산은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은행동맹 관련 일정이 무난하게 진행되고, 위기국에서 노동시장 개혁, 경상수지 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불안감도 줄어들고 있다.

일본도 성장을 지속하면서 선진국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일본 경제는 그동안 지속됐던 내수 위축이 멈추고, 엔저로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투자와 고용이 확대됐다.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세계 교역도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세계 교역은 지난해 제로성장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들어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전기·전자, 자동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선진국의 수입 수요가 저점을 지나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3 Economy Keyword 07

빅데이터

다양한 분야에서
대용량 데이터 분석 활용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등에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빅데이터 기술이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등에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빅데이터 기술이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올해 여전히 빅 이슈였다. 디지털 데이터는 폭증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구글이 하루에 처리하는 데이터 양은 24페타바이트(약 2400만 기가바이트)에 달한다. 미국 의회도서관에 있는 전체 인쇄물의 수천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런 엄청난 규모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사회의 움직임을 더욱 정확하게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이처럼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해 기업 등에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빅데이터 기술이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단순히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이전엔 모으기 힘들었던 다양하고 빠르게 생성되는 정보를 수집해 사용한다는 점과 기존 방식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대용량의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기존 데이터 분석과 다르다. 최근에는 위치정보에서부터 고객의 표정과 눈빛, 몸짓까지 온갖 종류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데이터 간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결합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빅데이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분석해 주가를 예측하기도 한다. 트위터에 표현된 사람들의 정서를 계량화한 수치가 다우존스지수를 87.6% 정확하게 맞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빅데이터를 세금징수, 교통, 편의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심야버스 노선을 확정하는 데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KT의 협조를 통해 심야에 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발신자 위치(출발지)와 번호 소유자의 주소지(도착지)를 연결해 새로운 노선을 정한 것이다. 최근에는 택시는 손님을 빨리 찾고 택시 이용자는 택시를 빨리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빅데이터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은 다음소프트와 빅데이터 기반의 자살 예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우울하다’, ‘힘들다’ 등 부정적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과 자살률이 동일한 패턴을 보인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빅데이터는 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훌륭한 도구다.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출시함에 있어 기존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가 빅데이터를 통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게 된다.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적용하는 영역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 Economy Keyword 08

폭염과 최악의 전력난

잘못된 수요 예측
원전 비리로 전력 수급 차질

무더위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며 전력수급경보 ‘관심’이 발령된 지난 8월22일 서울 강남구 전력거래소 비상대책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무더위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며 전력수급경보 ‘관심’이 발령된 지난 8월22일 서울 강남구 전력거래소 비상대책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올 여름에는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30도를 웃도는 찌는 듯한 폭염으로 냉방 전력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일부 발전소가 과부하로 인해 잇따라 정지돼 전력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폭염에다 블랙아웃(대정전)이라는 공포에 이중고를 겪었다.

유례없는 폭염 속에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인 8000만㎾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 8월 12~14일에는 전력수급경보 ‘경계단계’(예비력 100만~200만㎾)까지 예보됐으나, 실제로는 준비단계(예비력 400만~500만㎾)만 발령됐을 뿐 더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절전 노력 때문이다. 정부는 최악의 전력난을 막기 위해 지난 8월 12~14일까지 3일 동안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절전을 시행했으며, 대형 산업체에 대해서도 절전규제 동참을 강력 촉구하는 등 민간 부문에 대한 절전 단속도 대폭 강화했다.

전국의 2만여 공공기관에서는 냉방기 가동이 전면 중지됐고, 상당수 기업체에서는 의무절전으로 생산 차질을 무릅쓰고 조업을 단축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 등 쿨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대단위 아파트단지에서도 4~5% 전력을 줄이는 등 시민들은 냉방기 가동을 줄인 채 폭염을 참고 견디며 절전 노력에 동참했다.

이러한 최악의 전력난은 전력 당국의 잘못된 수요 예측과 고질적인 원전 비리 등 총체적 부실 때문이었다. 2002년부터 10년 넘게 계속된 장기수요 예측은 10% 이상 편차를 보이며 번번이 빗나갔다. 원전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

비현실적인 전기요금 체계도 도마에 올랐다. 최근 10년간 전기요금은 21% 오른 반면 다른 에너지인 가스는 72%, 등유는 145%, 경유는 165%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싸다 보니 냉난방 에너지원이 전기로 사실상 통일되는 현상을 초래한 것이다. 특히 산업용 전기는 발전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가정용 전기세에 적용되는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아 기업들이 전기를 펑펑 써왔다는 지적이 거셌다. 정부는 지난 11월20일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은 2.7%, 상가와 건물 같은 일반용은 5.8%,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은 6.4% 인상했다. 전체적으로는 평균 5.4% 올랐다. 

한편, 전력난이 심화되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는 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2013 Economy Keyword 09

캠핑 열풍

5년 새 시장 규모 7배 성장
관련 산업 호황


캠핑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캠핑용품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도 호황을 누렸다.

올해는 캠핑 열풍이 거셌다. 국내 캠핑 인구는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10년 300개였던 캠핑장은 3년 새 1200개로 불어났다. 캠핑용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700억원에서 7배가량 늘어난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전체 아웃도어시장은 전년 대비 10%대 성장에 그친 반면 캠핑용품시장은 30%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 5일제가 안착되고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접어들면서 레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캠핑 열풍의 요인으로 꼽힌다.

캠핑 열풍이 일면서 스노우피크·콜맨·코베아 등 캠핑용품 전문 3사가 주도했던 국내 캠핑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영원아웃도어,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를 비롯해 K2, 라푸마 등이 캠핑용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캠핑용품뿐 아니라 캠핑카, 캠핑 트레일러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올해 판매 가능한 120대를 완판했다. 수천만원짜리 캠핑 트레일러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라반 수입업체나 국내 제조업체는 전년 대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100%가량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301대에 불과했던 캠핑카는 올해 2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CJ·풀무원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는 캠핑여행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을 신사업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홈플러스 등 유통업체도 캠핑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IT제품도 캠핑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연동되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캠핑에서 사용하기 좋은 소형 빔 프로젝터 등이 아웃도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스장비와 부탄가스, 겨울철 캠핑을 위한 난방·보온용품시장 역시 캠핑시장 성장과 함께 호황을 누리고 있다. 1970~80년대 서민들의 필수품이었던 석유난로도 겨울 캠핑의 필수품이 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창업시장에도 캠핑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도심 속 캠핑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캠핑 음식주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치 캠핑장에 온 것처럼 매장 안을 온갖 종류의 캠핑 도구로 꾸미고 각종 바비큐 메뉴를 제공한다.

앞으로도 캠핑인구는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렇게 되면 관련 주변 산업 역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2013 Economy Keyword 10

웨어러블 컴퓨터 시대 개막

스마트와치 등 속속 등장
IT업체들 선점 경쟁 치열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웨어러블 컴퓨터는 스마트와치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와치인 갤럭시 기어.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웨어러블 컴퓨터는 스마트와치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와치인 갤럭시 기어.


올해는 ‘웨어러블 컴퓨터’ 시대로 성큼 다가서는 한해였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신체와 의복의 일부분으로 착용해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말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차세대 IT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구글글래스에 이어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출시로 웨어러블 컴퓨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IMS리서치는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이 2011년 1400만대 규모에서 2016년에는 1억710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4년 내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이 최소 6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웨어러블 컴퓨터는 스마트와치다. 미국 페블테크놀로지가 지난 7월 출시한 스마트와치인 ‘페블(pebble)’은 예약주문이 27만개를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페블은 ‘자전거를 위한 컴퓨터’로 활용되며 위성항법장치, 스피드, 거리,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기어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잠금을 해제할 필요 없이 통화나 메시지 확인이 가능하다. 또 음성 명령만으로 사진촬영 등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LG전자·소니 등 주요 IT기업들도 스마트와치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디자이너·엔지니어·마케터 등 100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하며 스마트워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러시아·일본·대만 등에 ‘아이워치’ 상표를 특허 등록했다.

LG전자는 ‘G와치’라는 상표를 등록했으며, MS는 1.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중국 IT업체들까지 개발 계획을 발표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스마트와치와 함께 주목받는 웨어러블 컴퓨터는 안경이다. MS는 구글글래스와 유사한 증강현실 안경을 개발하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안경형 웨어러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웨어러블 컴퓨터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선 현실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신체와 접촉된다는 점에서 발열문제와 함께 사용 편의성을 위한 배터리 용량, 착용성을 높이기 위한 경량화 등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회적 문제가 더욱 심각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