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는 17세기 튤립 파동부터 21세기 비트코인 열풍까지 호황과 불황을 넘나들며 부(富)를 쌓은 사람들의 역사를 짚는다. 사진 셔터스톡
‘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는 17세기 튤립 파동부터 21세기 비트코인 열풍까지 호황과 불황을 넘나들며 부(富)를 쌓은 사람들의 역사를 짚는다. 사진 셔터스톡

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
토르스텐 데닌│이미정 옮김│웅진지식하우스│1만7000원│360쪽│1월 10일 발행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누군가는 ‘벼락부자’가 됐고, 누군가는 ‘벼락 거지’가 됐다. 왜 누군가는 실패하고 누군가는 성공하는 걸까. 투자와 투기 사이, 어떤 이가 부자가 되는 것일까. 자산 증식 기회를 포착한 이들은 어떤 통찰력을 갖고 있을까. 기회가 또 온다면 우리는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책 ‘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는 역사에서 이 질문들에 관한 해답을 찾아준다. 책은 인류 역사는 곧 ‘버블의 세계사’라며 17세기 튤립 파동부터 21세기 비트코인 열풍까지 호황과 불황을 넘나들며 부(富)를 쌓은 사람들의 역사를 짚는다. 투기의 역사는 늘 반복돼 왔고 동시대 사람들은 상품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저자인 토르스텐 데닌은 스위스 취리히의 자산운용사 에셋 매니지먼트 스위스 AG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15년간 상품 및 투자 관리를 전문으로 해온 투자 전문가다. 그는 약 400년 동안 전 세계를 뒤흔든 42가지 상품 시장의 역사적인 사건을 소개한다. 꽃, 밀, 설탕, 금, 구리, 원유, 천연가스, 희토류, 오렌지주스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원자재 거래 과정을 엿보며 경제사를 투자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책은 투기의 세계사에서 1, 2위를 다투는 튤립 파동으로 시작한다. 튤립 파동은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시장 붕괴 사건이다. 책에서는 튤립 파동을 이렇게 설명한다. “1630년대에 이르러 튤립 거래는 투기성 사업으로 변질됐고, 실제 튤립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까지 거래에 뛰어들게 됐다. 튤립 가격은 1634년에서 1637년까지 3년 사이에 50배나 뛰었다. 1637년 1월에만 가격이 순식간에 두 배로 뛰어 튤립 구근 셋이면 암스테르담의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

책은 1970년대 들어서 밀과 옥수수, 콩 가격이 오르면서 상품 시장은 호황을 맞았다고 설명한다. 두 차례 오일쇼크와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 폭락, 헌트 형제로 발발된 은 가격 급락 등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뉴스가 펼쳐진다. 기후도 투기의 세계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허리케인이 멕시코 마을을 강타하면서 오렌지주스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했고, 인도 가뭄으로 설탕 가격이 28년 만에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는 자동차 업계에서 대형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디젤게이트)이 터지면서 팔라듐이 주인공이 됐다. 책은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디젤 엔진의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 이 스캔들은 다른 제조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쳐 디젤 자동차의 배기가스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줬다. 휘발유 자동차 촉매제로 사용되는 팔라듐 가격은 2015년 중순에 500달러(약 60만원) 미만에서 2018년 말 1100달러(약 130만원) 이상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2019년 초에 팔라듐은 또다시 금보다 비싼 1320달러(약 160만원)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저자가 풀어나간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 투기의 세계사는 형태와 이름만 바뀔 뿐 운명적으로 반복된다. 상품 시장의 순환적 특성 때문이다. 17세기 튤립 파동에서 ‘튤립’을 ‘비트코인’, ‘1630년대’를 ‘2020년대’로만 바꾸면 어떨까. 저자는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의 상품을 모두 채굴할 수 있는 광산은 존재하지 않기에, 상승장은 다시금 다가올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호황 사이클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이 책은 미래를 전망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기는 본능,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마음의 힘
후안흑심
친닝 추│함규진 옮김│월요일의꿈│1만8000원│392쪽│ 1월 20일 발행

후안(厚顔), 비난 앞에선 얼굴이 두꺼워야 하고, 흑심(黑心), 마음은 어둡게 해 의중을 보여선 안 된다. 아시아 비즈니스 전략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였던 친닝 추(1947~2009). 그는 역사 속 위대한 승자의 비밀을 후안 흑심으로 파악하고 이 개념을 현대사회 일상과 비즈니스에 적용했다. 수많은 ‘착한 사람’에게 당당히 살아가는 지혜를 들려준다.


인간 감각에 관한 모든 지식
일상 감각 연구소
찰스 스펜스│우아영 옮김│어크로스│1만7000원│420쪽│1월 12일 발행

감각은 인간이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를 처음 수용하는 기관이다. 감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생각과 기분은 놀랍도록 바뀐다. 저자는 옥스퍼드대 통합감각연구소 소장으로, 20년 넘게 사람들이 어떻게 주변 세계를 인식하는지 연구했다. 저자는 감각 과학을 일상에 적용하면 작은 몇 가지 변화만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자동화 수익
나는 짧게 일하고 길게 번다
레이철 리처즈│최지희 옮김│토네이도│1만7000원│304쪽│1월 17일 발행

“언제까지 일만 하며 살 것인가?” 평범한 재무 상담가였던 저자는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3년 만인 27세에 회사를 그만뒀다. 서른이 되기 전에 경제적 자유를 누릴 준비가 끝났기 때문이다. 그의 성공 비결은 월급 외 소득으로 1000만원 이상 매월 들어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구축한 데 있다. 책에는 저자의 현실적인 전략이 상세히 담겨있다.


일상의 반복이 신성한 의식이 될 때
리추얼의 힘
캐스터 터 카일│박선령 옮김│마인드빌딩│1만6000원│252쪽│2021년 12월 27일 발행

저자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행위를 하나의 신선한 의식처럼 반복하는 것을 ‘리추얼’이라고 정의한다. 리추얼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으며, 내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리추얼을 실천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공동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MZ 세대 리더들이 열광한 클럽하우스 화제의 강의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
이동훈│해냄출판사│1만6800원│312쪽│2021년 12월 27일 발행

국내외 시장과 비즈니스를 두루 경험한 투자 전문가이자 SK바이오투자센터장인 저자는 30년간 수많은 투자 성공과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투자 통찰력을 이 책에 담았다. 그는 30년 후 어떻게 살고 싶은지부터 시작해서 투자의 기초, 실전 투자전략, 주식과 부동산, 대체투자 등 투자 성공 전략 전반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보통사람들의 부 쌓기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걸음마
(Baby Steps Millionaires: How Ordinary People Built Extraordinary Wealth - and How You Can Too)
데이브 램지(Dave Ramsey)│램지프레스│15.71달러│224쪽│1월 11일 발행

저자는 미국 최고의 금융 전문가이자 라디오 진행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과거엔 공과금조차 납부할 수 없는 빈털터리였다. 20대에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번 뒤 파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때 돈 관리법을 배우기 시작하고 ‘램지 베이비 스텝’을 개발했다. 저자는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몰두한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