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들은 ‘역방향 작업 혁명’이 어떻게 시장을 장악하고 고객의 기쁨을 극대화하는지 성공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사진은 2020년 6월 30일 자 ‘이코노미스트’ 표지에 실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캐리커처.
저자들은 ‘역방향 작업 혁명’이 어떻게 시장을 장악하고 고객의 기쁨을 극대화하는지 성공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사진은 2020년 6월 30일 자 ‘이코노미스트’ 표지에 실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캐리커처.

순서 파괴
콜린 브라이어·빌 카|유정식 옮김|다산북스
1만9800원|460쪽|2월 26일 발행

“그래서 모형(mock-up)은 어디 있나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아이디어 회의에서 직원들을 향해 가장 먼저 묻는 말이다. 일의 과정이나 계획에 대한 보고 대신, 새로 기획한 아이디어가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모형부터 가져오라는 의미다. 직원들은 당황하면서도 CEO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베이조스의 말대로 모형을 만들어놓고 일을 시작했더니 점차 아이디어는 더 높은 확률로 성공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됐다.

지금 이 시각에도 아마존에서는 화면 디자인, 버튼, 텍스트, 클릭하는 순서 등 랜딩 페이지부터 구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보여주는 세부적인 최종 모형이 없거나 그 모형이 빈약하면 당장 그 자리에서 회의를 멈춘다. 애초에 성공 확률이 없는, 개발할 가치도 없는 일에 시간과 돈과 인력을 퍼붓고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마존은 일의 순서를 파괴한다. 개발자 관점으로 일하는 ‘워킹 포워드(working forward)’를 버리고, 철저히 고객 관점으로부터 일하는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s)’를 실천한다는 것이다. 순서를 파괴하고 가장 빠르게 혁신에 도달한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최상위 포식자가 됐다. 그들의 원칙은 아마존이 이룩한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그 증거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인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제프의 그림자’들이 쓴 책

이 책은 킨들부터 알렉사, 아마존 프라임, 아마존 웹서비스(AWS)까지 순서 파괴를 통해 탄생한 제품과 서비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마존 내부자들의 입을 통해 공개한다.

일례로 여느 기업들과 달리 아마존의 아이디어 회의 자리에는 프레젠테이션이 없다. 발표자도 청중도 없다. 오직 여섯 쪽짜리 문서만이 존재할 뿐이다. 즉, 아이디어를 발표하고자 하는 모든 아마존 직원들은 상당한 분량의 ‘글’을 규격화된 서식에 따라 써야만 한다. 오직 순수한 아이디어만이 글로써 구성원들에게 전달되고, 공정하게 평가받는다.

아마존에서 27년간 근무하며 ‘제프의 그림자(Jeff’s shadow)’로 불린 공동 저자 콜린 브라이어 전 아마존 기술 부문 부사장과 빌 카 전 아마존 디지털미디어 부문 부사장은 창립 이래 아마존에서 헌법처럼 지켜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순서 파괴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아마존의 성공 신화를 직접 만들어온 공동 저자는 ‘역방향 작업 혁명’이 어떻게 시장을 장악하고 고객의 기쁨을 극대화하는지 성공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공동 저자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개발자 판단에 따라 순서대로 계획을 세워 제품을 만드는 대신, 고객 시선에 따라 고객이 누릴 효용을 먼저 설계한 다음 그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베이조스는 “순서 파괴로 작업량을 줄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를 통해 실패할 확률은 ‘제로’에 가까워진다”고 했다.


세일즈의 전설이 말하는
부를 부르는 극한의 영업 법칙
디어크 크로이터|강영옥 옮김|황금시간
1만6000원|360쪽|3월 1일 발행

독일 세일즈 업계의 전설이 말하는 영업 법칙을 담은 책. 이 책은 영업자·자영업자 등 세일즈와 관련 있는 직업군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 끌어올리고 실적의 한계를 깨부술 수 있도록 극한의 영업 원칙 열 가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한정된 에너지를 더 중요한 고객에게 집중적으로 쏟아붓는 현명한 성실함이 중요하다”라고 전한다.


뇌의 크기로 본 인류
뇌는 작아지고 싶어한다
브루스 후드|조은영 옮김|알에이치케이
1만9800원|340쪽|3월 12일 발행

‘똑똑한 사람은 뇌가 크다?’ 200만 년 가까이 지속한 인류의 거대한 진화사에서 우리 뇌는 점점 커져 왔다. 그런데 약 2만 년 전,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 인간의 뇌가 돌연 작아지기 시작한 것. 이 사소해 보이는 발견은 인구 전체의 정체성을 박살 낸다.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역임한 저자는 ‘뇌의 크기’란 접근법을 통해 인류를 들여다본다.


카페 경영 노하우
100년 가는 동네카페 만들기
정소향|선스토리
1만6000원|264쪽|2월 25일 발행

1인 카페에서 시작해 8개의 직영 카페로 창업에 성공한 저자의 노하우를 담은 책. 챕터마다 동네카페 창업부터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 특별히 기억될 수 있는 맛있는 커피 맛을 찾기 위한 피땀 눈물, 100년을 이어갈 카페를 만들기 위한 경영 노하우 등 저자의 스토리가 담겼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저자가 알려주는 ‘꿀팁’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총성 없는 전쟁
사이버전의 은밀한 역사
프레드 캐플런|김상문 옮김|플래닛미디어
2만2000원|396쪽|3월 12일 발행

퓰리처상을 수상한 언론인이 ‘총성 없는 전쟁’ 사이버전(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책. 사이버 강국 미국이 사이버전에 대비해 어떻게 국가안보국(NSA)을 발전시켜 왔으며,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에 맞서 어떻게 사이버 방어와 공격을 수행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히트 상품의 비밀
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
곽준식|갈매나무
1만6000원|328쪽|2월 10일 발행

행동경제학의 이론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행동경제학을 국내 시장 상황에 대입, 기업이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브랜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책. 이를 위해 ‘선택의 과정과 원리’에 초점을 맞춰 많은 국내외 브랜드를 분석,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히트 브랜드의 비밀을 추적한다.


스페이스X의 초기 모습
리프트 오프(Lift Off)
에릭 버거|윌리엄 모로
23.79달러|288쪽|3월 2일 발행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초기 모습을 그린 책. 미국의 과학 전문 매체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의 우주 담당 기자인 저자는 스페이스X의 창업 초창기로 독자를 이끈다. 저자는 “언젠가 화성을 정복하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이야말로 스페이스X 성장의 연료”라고 강조한다.